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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중년의 자기계발
· ISBN : 9788992920865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3-05-13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 노화 혹은 진화하는 우리 생애에 축배를! -5
1부|전력 질주를 위한 몸풀기
전원생활의 허상 -13
협심증 약의 치사량을 헤아리다 -23
휴먼 캐피탈에서 생애 마지막 대출을 -29
산 자를 위한 무덤은 없다 -35
마음의 주름 관리하기 -40
2부|직함 없는 인생, 얼마나 좋은가
눈물 펑펑 쏟은 이 교장 -49
무너진 챔프의 꿈 -55
맨체스터의 영원한 감독 -60
직함의 껍데기가 된 신사 -67
‘호적 연령’에 집착하는 사회 -74
정신을 위한 따뜻한 밥 한 끼 -81
아침엔 홍안, 저녁엔 백골
3부|머리 하얀 짐승들의 반란
억제를 미덕으로 착각하지 말자 -97
의병의 생은 초연해질 수 없다 -103
늙은이의 하루도 24시간이다 -110
머릿속에는 교통경찰이 없다 -116
인생의 10년 주기설 -123
내 인생을 위한 총천연색 무지개 -136
4부|폭주하라, 인생 후반전!
머리 검은 짐승을 조련하는 법 -143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것 -149
그 나이 먹도록 그런 것도 몰라? -155
은퇴한 늙은이의 냄새 -161
회색의 노년에서 장미색 노년으로 -169
닭처럼 크게 홰치며 살자 -175
말띠들이여, 말춤을 추자 -184
탑골공원에 모이는 고독 -190
5부|죽을 힘으로 산다
죽는 걸 겁낸 페미니스트 -197
집단 자살의 시대 -204
나는 늙은 찐따다 -211
겨울에 피는 꽃도 있다 -218
대기만성한 노인의 시대가 온다 -224
인생에는 보이지 않는 마디가 있다 -228
죽음은 내 것이 아니다 -232
맺음말│최후의 전력 질주를 위하여 -238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골살이가 인간에게, 특히 정신노동으로 먹고사는 인간에게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나는 20년 전에 몸소 배웠다.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아무 생각이 안 난다. 시골은 도시와 달라서 태양이 무지하게 강렬하다. 뜨겁다는 의미가 아니라 비유컨대 도시의 태양은 비닐하우스에서 보는 태양이고, 시골의 태양은 노지에서 직접 몸속으로 투과되는 태양이다. 창밖으로 그 따스한 빛줄기가 쏟아지면 책도 눈에 안 들어오고, 컴퓨터 키보드도 만지기가 싫다. 그냥 밖에 나가서 혼자 멍하니 논둑을, 밭둑을 헤매고 싶은 살랑살랑한 마음뿐이다.
-「전원생활의 허상」
‘전직’이란 말이 얼마나 무서운가 하면 이픔 앞에서 직함이 떼어진 사내는 노숙자나 교장이나 대기업 회장이나 대통령이나 다 똑같다. 아무도 써주는 데가 없고, 할 것도 없는 무산계급이다. 그것도 버려진 무산계급이다. 매력이 없다. 쓸 만한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다. 그런 걸 누가 찾겠나. 나라도 안 찾는다. 나만 해도 이 교장을 찾아간 게 아니라 데낄라를 찾아간 거다.
-「눈물 펑펑 쏟은 이 교장」
내 친구들은 신문 보기도 버겁다고 한다. 기사 나부랭이를 몇 줄만 읽어도 눈이 아프고 머리가 뱅뱅 돈다고 한다. 소주도 잘 못 먹는다. 1930년대에 태어났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다 그렇다고 해서 나까지 그렇게 살라는 법은 없다. 내 몸과 머리와 가슴은 나의 호적에 기록된 출생 년도를 무시하고 여전히 뜨겁다. 앞으로 10년은 더 뜨겁게 일하며 살아야 한다고 나를 다그친다. 나는 그 목소리를 따라갈 뿐이다. 누구의 목소리도 아닌,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갈 뿐이다.
-「'호적 연령‘에 집착하는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