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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3~4학년 > 동화/명작/고전
· ISBN : 9788992924122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08-08-12
책 소개
목차
말리를 만나기 전에 - 완벽한 개
개까지 합쳐 세 식구
집에 갈 준비 됐니?
몸부림 챔피언
야수 길들이기
대장은 나야!
말리 좀 말려요!
말리가 먹어 치운 것들
더는 못 참아!
다시 태어난 말썽쟁이
말리, 영화배우가 되다
탈옥의 명수
똥개
천둥 번개의 습격
개들의 해변
비행기를 타고 울부짖다
연필 나라에서
닭들의 행진
말리의 변소
1퍼센트의 기적
덤으로 사는 시간
이제는 안녕!
벚나무 아래
다시 만난 말리 - 팔팔한 개
리뷰
책속에서
제니가 사무실에서 전화를 걸어 말리가 영화 오디션을 보게 되었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제니가 장난을 치는 줄로만 알았다. 나는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 되물었다.
“뭐라고?"
“말리가 오디션을 보게 됐다니까. 장편 영화래."
“말리가? 장편 영화에? 우리 말리가?"
“가족이 키우는 개 역할을 할, 덩치가 크고 멍청한 데다 설쳐 대는 개를 찾고 있었대. 그러니 우리 말리가 딱이지 뭐야."
“설쳐 대는 개?"?
뭐, 그렇다면 찾기는 제대로 찾은 셈이었다.
- 본문 '말리, 영화배우가 되다'91~92쪽
개들의 삶 속에서는 벽지와 방석, 깔개는 뜯으라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은 우리가 말리에게서 기쁨과 웃음, 보호와 우정을 얻는 대신 치러야 하는 대가였다. 말리에게 쏟아 부은 돈과 녀석이 망가뜨려 놓은 것을 합하면 요트 한 척 값은 충분히 되겠지만, 우리는 그것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요트는 하루 종일 문 옆에서 주인을 기다리지 않는다. 주인의 무릎 위에 올라가는 것을 삶의 가장 큰 기쁨으로 알지도 않을뿐더러 같이 썰매를 타고 언덕을 내려가며 얼굴을 핥지도 않는다.
- 본문 '연필 나라에서' 165쪽
사람은 개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우리 개처럼 멍청한 개에게도 배울 점은 있다.
나는 말리에게서 하루하루를 즐거움으로 채우며 지내는 법을 배웠다. 순간에 충실하고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사는 법을 배웠고, 숲 속을 걷는 것이나 하늘에 날리는 눈송이처럼 대단치 않은 일에 기뻐하고 감사할 줄 아는 것도 배웠다. 무엇보다, 말리는 진실한 친구가 어떤 것인지를 내게 가르쳐 주었다. 조건 없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변함없는 헌신이 무엇인지를 내게 보여 주었던 것이다.
덜떨어지고 천방지축인 개 한 마리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을 일깨워 주다니…….
개들에게는 화려한 자동차나 으리으리한 집, 값비싼 옷은 아무 소용이 없다. 물에 흠뻑 젖은 막대기 하나면 충분하다. 개들은 다른 이들을 외모가 아닌 마음으로 판단한다. 부자이건 가난하건, 똑똑하건 멍청하건 상관하지도 않는다. 우리가 마음을 주면 개들도 우리에게 마음을 준다. 무척 간단하다.
본문 '벚나무 아래' 230~23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