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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알려준 것들

인생이 알려준 것들

(일상에서 건져올린 삶의 편린들)

가와카미 미에코 (지은이), 정선희 (옮긴이)
  |  
M&K(엠앤케이)
2013-06-10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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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알려준 것들

책 정보

· 제목 : 인생이 알려준 것들 (일상에서 건져올린 삶의 편린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2947381
· 쪽수 : 280쪽

책 소개

무라카미 류의 전폭적인 지지로 제138회 아쿠타가와상(<젖과 알>)을 수상한 소설가 가와카미 미에코의 에세이. 라디오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일상의 씨실과 날실을 한줄한줄 엮어내듯 포근하게 풀어낸 방송인 정선희 최초의 번역 에세이이다.

목차

프롤로그. 옮긴이의 넋두리

1. 세상 누구라도 ‘신경 쓰이는’ 어떤 일들
1-1. 왜 그녀의 ‘빤쭈’에 신경이 쓰이는 거지?
1-2. 너에게 그런 자격은 없어!
1-3. 잠의 효용
1-4. 오~ 놀라워라! 그 솜씨!
1-5. 내 거기 모양이 변했어!
1-6. 귀청소가 주는 쾌감
1-7. ‘평생을 책임져드린다’는 말에……
1-8. 평생 책임진다며? 내 돈!돈!돈!
1-9. 임산부의 우울
1-10. 바람핀 남자친구에 대처하는 방법
1-11. ‘공식(公式, official)’이라는 말의 횡포에 대하여……
1-12. 엄마의 자격
1-13. 개봉의 우울
1-14. 다리꼬기의 우울
1-15. 잃어버린 ‘파이팅’을 찾아서!

2. 인생이 알려준 것들
2-1. 역시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노력’
2-2. 달릴 때는 다리가 보이지 않는다
2-3. ‘신뢰’라는 이름의 ‘침묵’
2-4. 설령 룰이 이해되지 않더라도
2-5. 인생은 극한을 겨루는 레이스가 아니다
2-6. 인생이 알려준 것들
2-7. 화장실에서는 ‘쫌~’
2-8. 좀 봐주시지요잉!
2-9. 인간이란……, 이토록 강인하다니!
2-10. 도착했든, 도착하지 않았든
2-11. 예의는 무엇이고 분노는 또 무엇인가!
2-12. 이 난국을 어찌 극복해야 할까
2-13. 그는 내가 모르는 사람이었다!
2-14. 웃는 얼굴이 모이면!
2-15. 꿈꾸는 사람을 지탱하는 것은?
2-16. 자질구레한 단상들
2-17.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는 건?

3. 3월의 기억
3-1. 저마다의 상념과 절망의 장소에서
3-2. 우리들을 덮치는 느긋한 그 무엇
3-3. 스스로 진화하는 이야기, 소문!
3-4.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겁니까?
3-5. 작은 개인의 힘이여, 이어져라!
3-6. ‘힘내’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3-7. 잡아 찢기는 듯한……
3-8. 슬슬 결정타를 찾아서!
3-9. 슬며시 배려하는 마음
3-10. 야릇했던 7월의……
3-11. 시위의 이모저모 1
3-12. 시위의 이모저모 2
3-13. 3월은 지금도 계속된다
3-14. 3월의 기억

4. 다만 일상, 결국 삶
4-1. 연어 비늘의 그녀
4-2. 시작도 전에 문 닫은 정원
4-3. 언젠가 포스터를 떼어내야 하는 날
4-4. 영원히 점멸하는 개인
4-5. ‘라즈노그라시에 놀이’
4-6. 왠지 슬픈 근거 없는 일들
4-7. 클레이머를 지탱하는 힘!
4-8. ‘잘 살고 있다’고 보고하라! 오바!
4-9. 의표(意表)를 찔리는 게 좋아?
4-10. 일상인 걸, 인간인 걸~!
4-11. 노즐에 애먹다
4-12. 그 옛날 선생님들, 큰일 날 뻔했다!
4-13. 그날, 언어의 크고 넓은 바다에서
4-14. 소문으로만 듣던 독특한 이름들
4-15. 꿈을 꿨어, 어제 밤에
4-16. 순수여 영원하라!(그건 무리! 무리데쓰!)
4-17. ‘운’과 ‘인연’ VS ‘노력’과 ‘능력’
4-18. 어머니라는 이름의 환상
4-19. 모든 것은 수수께끼를 향해서……

에필로그. 가와카미 미에코의 작가 후기

저자소개

가와카미 미에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6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2002년에는 가수로 데뷔해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2007년《와타쿠시리쓰 인 치아, 혹은 세계》로 등단해 2008년《젖과 알》로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2009년 시집《끝으로, 찌를 거야 찔릴 거야 자, 됐어》로 나카하라 주야 상, 2013년 시집《물병》으로 다카미 준 상과《사랑의 꿈이라든지》로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 2016년《동경》으로 와타나베 준이치 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모두 한밤중의 연인들》,《너는 아기》,《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무라카미 하루키 공저),《위스테리아와 세 여인》 등이 있으며, 2017년에는 무크지《와세다문학 여성호》 책임 편집을 맡았다. 이후 여러 권의 시, 수필, 소설을 출간해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번역 출간했다. 2010년 발표한《헤븐》으로 당대 최고의 여성 작가에게 수여하는 무라사키 시키부 문학상을 수상했고,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심에 올랐다. 홈페이지 ‘가와카미 미에코의 순수이성비판’: www.mieko.jp 인스타그램: @kawakami_mieko 트위터: @mieko_kawak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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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MBC 정오의 희망곡에 이어 SBS 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라디오는 늘 우리 곁에 머문다. 동네 언니와의 수다처럼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은 우리를 웃겼다가 울렸다가, 고된 삶에 힘이 되어주고, 가끔은 “힘빼!”라며 독설도 주고, ‘슬픈 땐 또 한 번 웃지요!’ 하는, 그냥, 뭐, 인생 같다. 옮긴 책으로 『인생이 알려준 것들』, 『정선희의 드라마 일본어』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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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공식적인 파티 석상에서도 연인과 함께 참석한 사람보다 배우자와 함께 참석한 사람에게 후해서, 단적으로 결혼이나 그에 준하는 관계가 담보되어 있지 않으면 시선도 대접도 모두 소홀할 때가 있다. 상당히 오랜 기간 소위 말하는 ‘사회적 신용’으로 여겨지는, 이 ‘연대’라고 할까, 이런 인식은 도대체 언제까지 유효한 걸까? 왜 결혼이 사회적 신용을 획득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자세히 서술한 전문서도 엄청 많겠지만, 내 생각에 일종의 ‘순정 르상티망(ressantiment: 질투와 시기, 패배감)’이 우리 인식에 적용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결혼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괴로움이나 번거로움, 체념 등의 감정을 동반하는 것이라, ‘자유와 순정, 그 자체의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을 받아들일 수 없다=결혼 제도를 칭송한다’는 심리가 내재된 것은 아닐는지.
- ‘공식(公式, official)’이라는 말의 횡포에 대하여……, 중에서


그러나 그 누구일지라도, 그 무엇일지라도,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존재의 죽음은 역시 싫은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었다, 만질 수 없게 되었다,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실질적인 슬픔과 공포도 크지만, ‘태어나서, 살다가, 죽어간다’고 하는, 이 피할 수 없는 공식!, 언젠가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기필코 끌어들일 이 영문 모를 사이클의 수수께끼를 몇 번이고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것 또한 공포의 일부가 아니겠는가.
어쩌면 인류의 역사를 추진해온 거대한 엔진 중의 하나는, 이러한 영문 모를 수수께끼에 대한 저항이 아닐까 싶다. 종교도 과학도 전쟁도 사랑도 철학도, 결국 ‘생을 유지하는 것=죽음에의 공포, 그것에 대한 해명과 극복’을 원동력으로 날마다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살아 있는 자가 죽는다거나 한다면, 그것이 슬프고 무섭고,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누구의 탓도 아니며, 그것은 이미 누군가와 얽혀 살아가고 있는 인간 존재가 갖는 어쩔 수 없는 한계랄까, 섭리랄까, 그런 것이어서 슬퍼하는 동안에는 계속 슬퍼해도 좋지 않겠는가, 라는 느낌마저 든다.
무수히 많은 슬픔 중에는 언젠가 잊어버리게 될 것도 있겠고, 어떻게 해봐도 절대 잊지 못할 것도 있을 것이고, 그 슬픔의 맥락이라는 것도 날마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변할 수도 있는 것이고, 변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살면서 노력으로 어떻게든 되는 일들도 있지만, 세상의 초기 설정, 그리고 원천적인 룰은 우리들로서는 어떻게 해볼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것들로만 빽빽하게 완성되어 있음에, 새삼 감탄의 한숨을 연거푸 내쉬고 있다.
- 모든 것은 수수께끼를 향해서……, 중에서


‘뭐니뭐니해도 난국은 사소한 편이 좋다’라고 무언가 모호한 느낌으로 글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어쩌면 내가 ‘절체절명의 난국’이는 것을 아직 겪지 못했기 때문일까? 그러나 ‘아! 이것이 정녕 난국이로구나!’고 말할 수 있는 경우는 언제나 그것을 극복하고 난 후라서 보다 생생하게 목소리를 드높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난국이란 언제나 지나간 추억인 것이고, 현재 극복한 상황이라면 그것이 과연 ‘절체절명의 난국’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게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돌이켜 떠올릴 때의 그 ‘난국’이란 어차피 대단한 난국이 아닐 테니까, 즉, 진정한 난국이라고 하는 것은 결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이유로, 나에게 말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되는 난국이란 어떻게 해도 ‘사소한 난국’ 외엔 없는데, 난 어딘지 모르게 그런 상황을 즐기는 경향이 있는 듯하고, 그것을 통해 극단적인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어딘가 안주한 채 누구나가 할 수 있는 일을 편하게 수행하는 건 재미가 없고, ‘이건 절대 무리야, 무리!’라고 몸서리치면서 도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면 뼛속부터 저릿저릿해져 오는 것이다.
20세를 갓 넘겼을 때에도 남동생의 대학 입학금 700만원을 그 다음 주까지 내지 않으면 모든 것이 끝나게 될 판이었다. 그러한 상황이 너무나 두려웠지만 왠지 모르게 어딘가 두근거렸던 것 같다. 최근에는 심지어 데이터가 몽땅 날아가 다음 날까지 원고 50매를 새로 쓰지 않으면 끝장날 판이었는데 돌이켜 보니 이 일 또한 어느 정도쯤 성가심을 감수하면서까지 즐겼던 것이다.
‘그런 일 따위 상상도 못해본’ 어떤 궁지에 몰렸을 때, 발군의 능력이 발휘되는 것은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시험해 보고 싶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결코 그런 악취미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대체적으로 나는 무언가를 ‘극복하는 쪽’이 마음 편하다. 내가 어떤 일을 겪더라도 그런 종류의 ‘나르시즘’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어느 겨울날이었다.
- 이 난국을 어찌 극복해야 할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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