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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93041415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0-07-17
책 소개
목차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를 내면서
이 책을 읽기 전에
소설 읽기 - 운수 좋은 날
깊게 읽기
‘인력거’가 뭔가요?
‘기생 퇴물인 듯, 난봉 여학생인 듯한 여편네의 모양’은 어떤 모습인가요?
‘선술집’은 어떤 곳이었나요?
김 첨지는 욕을 많이 하는데, 무슨 뜻인가요?
왜 ‘원수엣 돈’, ‘육시를 할 돈’일까요?
당시 1원은 지금으로 치면 얼마나 되나요?
김 첨지 아이의 이름은 왜 하필 ‘개똥이’인가요?
김 첨지 얼굴에는 어떤 감정들이 담겨 있나요?
김 첨지는 아내를 사랑하긴 한 건가요?
김 첨지의 아내는 어떤 사람인가요?
하루 종일 내리는 비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 있나요?
방 안에서 나는 ‘냄새’와 ‘소리’는 어떤 구실을 하나요?
하루 동안 김 첨지의 마음은 어떻게 바뀌었나요?
김 첨지는 왜 그토록 가난했나요? 차라리 농사를 짓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운수 좋은 날」은 왜 아이러니한가요?
화자의 태도는 어떠한가요?
넓게 읽기
작가 - 현진건의 생애와 작품 연보
세계 - 역사 신문(1920~1924)
독자 - 꼭짓점 독후감
엮어 읽기 - 인력거꾼의 삶을 다룬 소설
* 김 첨지네 가족이 오늘날을 살아간다면?
참고 자료
책속에서
여러분은 정말 「운수 좋은 날」이라는 소설을 알고 있습니까? 80여 년 전의 서울이 어떤 모습이었을지, 김 첨지가 술을 마시던 선술집 안은 어떤 풍경이었을지 상상할 수 있나요? 김 첨지가 끌던 인력거는 대체 어떤 모습이었으며, 당시의 전차는 지금의 지하철과 얼마나 다른 걸까요? 1920년대라면 나라를 일본에게 빼앗겨 다들 힘들게 살아가던 때인데,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망토까지 두른 여학생들을 흔히 볼 수 있었을까요?
이 책을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을 잠시 접어 두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을 아주 꼼꼼히 읽어 보세요. 천천히 읽다가 궁금한 게 있거든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이건 뭘까?’, ‘이 사람은 왜 이랬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운수 좋은 날」이 아직도 여전히 비밀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가볍게 지나쳐 버린 낱말에 1920년대의 화려함과 비참함이 담겨 있고, 함부로 뱉어 낸 듯한 김 첨지의 욕설에 그의 슬픔과 사랑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 ‘이 책을 읽기 전에’에서
김 첨지가 만났던 ‘양머리에 뒤축 높은 구두를 신고 망토까지 두른 기생 퇴물인 듯, 난봉 여학생인 듯한 여편네’라 함은, 하는 일도 없이 사치나 일삼는 존재로 여겨지던 당시의 여학생이나 신여성을 비뚜름하게 일컫는 말이라 할 수 있어요.
한 달에 월세 일 원짜리 집에서 살던 김 첨지 눈에, 화려하게 꾸미고 있는 여학생의 모습이 어떻게 보였을지 생각해 보면, 이런 비뚜름한 김 첨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김 첨지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거친 사내예요. 그는 아내를 위로하기보다는 비난하고 구박하는 쪽을 택해요. 마음속으로는 자기의 비참한 삶이 아내 때문이라고 믿지도 않았으면서 말이죠.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김 첨지는 자기의 비뚤어진 분노까지 고스란히 받아 주는 대상을 잃어버리게 되었어요. 이제 김 첨지는 아내를 위해 주고 싶었던 진짜 자기 마음을 만나게 되고, 아내가 없는 자기 삶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깨닫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