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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93094664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2-11-15
책 소개
목차
등장인물 ...5
작가 서문 ...11
머리말 ...33
정신기생체 ...35
해설 ...332
리뷰
책속에서
어느 출판사의 카탈로그에서 아컴하우스+의 주소를 알아내서 러브크래프트의 책 중 입수 가능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내 저작에 관해 알고 있던 어거스트 덜레스에게서 친절한 답장이 돌아왔다. 그 편지에서 덜레스는 몇 가지 지적을 해주었고, 그 결과 『문학과 상상력』 미국판의 러브크래프트 관련 부분에 나는 몇 군데 수정을 가했다. (덜레스는 여전히 이 책이 러브크래프트에 대해서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덜레스와 서신 왕래를 하던 중 그가 이런 얘기를 했다. “흐음, 당신이 러브크래프트에 관해서 그토록 비판적이라면, 직접 소설을 써보고, 얼마나 훌륭한 작품이 나오는지 확인해보면 어떻습니까…….”
작가 자신이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고, 그 결과 독자들까지 소름 끼치게 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뭔가를 생각해내는 것은 지극히 힘든 일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내 방식의 실존주의를 다룬 어떤 책에서 현상학現象學을 다룬 장을 집필하고 있었을 때, 해결책이 떠올랐다. 마음 속의 괴물을 등장시키기로 하자……. 그 결과 나의 첫 번째 과학소설이 탄생했다.
이쯤 되면 내가 왜 러브크래프트에게 그토록 친근감을 느끼는지, 본서가 왜 반은 장난스럽고, 반은 애정에서 비롯된 존경의 표시인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실은 나 자신도 러브크래프트적 전통의 후예라고 해도 무방하다. 나는 사람들보다는 책을 상대할 때가 더 마음이 편하고, 독서의 결과를 쏟아붓고 형이상학적 구조에 입각한 정교한 신화를 고안함으로써 작품에 진실미를 부여하는 작업에서 큰 기쁨을 느낀다. 따라서 본서에서도 기묘한 미지의 힘에 대한 러브크래프트의 깊은 관심과, 프랑스 혁명 이래 왜 인류는 그토록 다수의 ‘아웃사이더’를 갑자기 배출하기 시작했는가 하는 의문에 대한 나 자신의 관심을 결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