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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한국고대사 > 가야
· ISBN : 9788993119176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10-07-23
책 소개
목차
저자의 글
1장 가야 건국의 축, 토착세력
1. 한국 고대왕국들의 건국 스타일/2. 9간이 지배하던 사회/3. 토착세력의 위기
2장 김수로 집단의 도래
1. ‘하늘’에서 내려온 군주/2. 낯설고 가공할 세력/3. 김수로 집단의 출신지-문헌을 통한 추적/4. 김수로 집단의 출신지-고분을 통한 추적
3장 석탈해 집단의 도래
1. 석탈해 집단의 정체/2. 김수로와 석탈해 대결의 실상/3. 석탈해가 만들어준 가야와 신라의 인연/4. 석탈해 이야기에서 드러난 김수로의 이동 경로
4장 허황옥 일행의 도래
1. 김수로의 국혼/2. 아유타국의 실체/3. 허황옥 일행의 이동 경로/4. 반체제 운동이 만들어준 인연
5장 가야 건국의 세계사적 원동력
1. 철기문명의 확산과 그 위기/2. 충돌 전야/3. 충돌의 개시와 가야의 건국
6장 유라시아적 융합과 가야 문명의 기초
1. 4분의 3의 경쟁률/2. 유라시아 최동단의 최고 문명국
7장 현해탄 제국으로의 발전
1. 철기문명을 바탕으로/2. 한때 신라를 속국으로/3. 현해탄의 중심 국가
8장 제2차 민족대이동과 가야의 멸망
1. 기후의 반역과 유목민의 남하/2. 장수태왕 독트린과 한반도의 긴장 고조/3. 백제·신라의 공세와 가야의 운명/4. 500년 가야사의 정리
9장 가야를 평가한다
1. 유라시아 문명의 용광로/2. 최초·최후의 현해탄 중심 국가/3. 죽고 나서 더 질긴 가야의 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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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김수로의 등장 이전에 가야 토착세력은 철기문명의 남진이라는 문명사적 위기와 함께 그 철기문명을 보유한 정치세력의 남진이라는 민족대이동의 위기를 동시에 맞이했다. 이런 위기를 방어해낼 만한 역량이 충분했다면 가야 건국 같은 역사적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가야 땅은 뭔가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기로에 놓였다. 그러므로 가야 건국의 동력은 새로운 흐름의 남진뿐만 아니라 가야 땅 내부에서도 존재했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위기의 순간에 9간으로 대표되는 가야 토착세력이 내린 결단은 이것이다. 김수로 집단과 손을 잡자! (46쪽, <1장 가야 건국의 축, 토착세력> 중에서)
신나라를 건국한 집단이 가야 땅에 내려왔으니, 가야 토착세력에게는 그들이 낯설고 가공할 만한 집단으로 비쳐졌을 게 분명하다. 한때 동아시아 최고의 철기문명을 보유했던 흉노족의 후손일 뿐만 아니라 대제국 한나라 및 신나라를 다스려본 경험이 있는 김일제 후손들의 등장에 토착세력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건국 초기에 토착세력이 김수로에게 일방적인 양보를 거듭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85~86쪽, <2장 김수로 집단의 도래> 중에서)
신도시 건설 직후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금관가야 해안에 갑자기 출현한 석탈해 집단 때문에 잠시 위기를 겪은 김수로는, 석탈해 집단을 신라 쪽으로 쫓아냄으로써 자신의 권력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 이로써, 가야 문명의 건설 초기에 이 문명에 동참하고자 했던 석탈해 집단은 먼저 정착한 김수로 집단과의 경쟁에서 밀려 신라라는 새로운 개척지를 향해 떠날 수밖에 없었다. (128쪽, <3장 석탈해 집단의 도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