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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 이야기 4

춘추전국 이야기 4

(정나라 자산 진짜 정치를 보여주다)

공원국 (지은이)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2011-11-30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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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 이야기 4

책 정보

· 제목 : 춘추전국 이야기 4 (정나라 자산 진짜 정치를 보여주다)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고대사(선사시대~진한시대)
· ISBN : 9788993119350
· 쪽수 : 356쪽

책 소개

오늘날 중국의 원형이 형성된 춘추전국시대 550여 년의 역사를 담아낸 <춘추전국이야기>. 4권에서는 진晉-초楚 2강 체제의 약화로 인한 춘추시대 각국의 변화와 이에 대처하는 정치가들(정나라 자산, 제나라 안영, 진晉나라 숙향, 송나라 상술 등)의 활약을 통해 작지만 강한 나라의 생존 비결을 확인할 수 있다.

목차

책머리에
1. 고슴도치 정치인, 자산 10
2. 위험한 위치, 약한 나라, 그 속의 인간 12
3. 우화로 보는 춘추시대의 국제정치 이론 15
4. 자산이 일러주는 강소국의 이론과 전략 20

제1장 중원, 인재들의 고향 25
1. 정나라 가는 길 27
2. 선망과 고난의 땅, 중원 30
3. 고난의 땅이 배출한 인재들─자산과 그 후배들 35

제2장 2강 체제의 마지막 불꽃 41
1.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진晉 도공의 등장 43
2. 진 도공의 개혁 46
백성들의 지지를 확보하다 46 | 신진을 등용하다 48
3. 후방을 안정시켜 전방을 압박하라 51
4. 초나라의 반격─진陣을 응징하다 54

제3장 자산 등장 이전의 내우외환 59
1. 새털 같은 군주의 유언 61
2. 여우의 생존법 64
정나라를 핍박하시지요 64 | 어찌 거듭 절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65
바칠 것을 준비하지 못하면 죄가 되는지라 68 | 언제든지 명을 받들 것입니다 69
3. 정 목공穆公의 일곱 후예들이 정권을 잡다 70
4. 내외정의 혼동─채나라를 치다 72
5. 승리의 대가─다시 초에 항복하다 74
6. 정나라, 한 해에 두 번 항복하다 78

제4장 국제관계의 재편과 내우외환의 심화 83
1. 진나라의 동방정책─오나라로 통하는 길을 터라 85
2. 대리전쟁에 끌려들다 89
3. 내란을 극복하고 자산이 등장하다 90
4. 정나라가 ‘기발한’ 미봉책으로 ‘마음 놓고’ 항복하다 94

제5장 2강 체제 종결의 징후들 101
1. 해체의 징후 1─작전 규모를 줄이는 양강兩强 103
2. 해체의 징후 2─초 공왕의 죽음과 안정파 내각의 등장 104
3. 해체의 징후 3─서방 원정군의 와해와 도공의 죽음 107

제6장 제나라의 무모한 도전과 좌절 111
1. 겁쟁이의 일전불사 113
2. 난영이 제나라로 망명하다 118
3. 안영이 난영의 입국을 반대하다 123
4. 황소의 생쥐 행보─제 장공이 진晉나라를 치다 126
5. 사상가 안영─‘내가 왜 따라 죽는가?’ 133

제7장 팔색조 자산 정치를 시작하다 143
1. 경卿의 지위에 오르다 145
2. 도리道理를 들고 국제무대에 뛰어들다 147
3. 자유주의자의 전략─국가와 정치세력을 구분하다 149
4. 현실주의자의 전략─필요하면 무력을 사용하다 152
5. 외교적 수사의 교과서 158
6. 전략의 이면─정세분석 161

제8장 미병?兵 회맹─정치의 승리 165
1. 굳히기형 재상들의 집권 169
초-신중한 굴건이 영윤이 되다 169 | 진晉-‘조씨네 고아’가 집정이 되다 172
2. 불신을 극복하고 휴전협정을 맺다 182
3. 회맹의 후일담─영걸들의 말 190

제9장 휴전의 이면─과점체제와 내부투쟁 197
1. 회맹질서 밖은 전국시대로─작은 나라들의 수난 201
2. 지배층 내부의 갈등 격화─공실의 쇠퇴와 세족들의 투쟁 206
제-최씨 가문의 몰락 206 | 진晉-3성의 대두 209 | 초-영윤의 두 마음 210

제10장 자산의 개혁정치─고슴도치가 가시를 세우다 213
1. 예의 본질─큰 나라를 찾아가는 것이 자랑인가? 215
2. 세력에 붙지 않고 원칙을 행하다 217
3. 정경이 되어 개혁을 단행하다 220
4. 자산의 언론관─견제받는 권력이 강하다 222
5. 대국의 영빈관 담을 허물다 224

제11장 흔들리는 평화─초나라의 동란과 조무의 죽음 231
1. 초 영윤의 결혼식─초-정 명신들의 신경전 233
2. 회맹에서 드러난 초 영윤의 야망 236
3. 초나라의 네로 영왕이 등극하다 238
4. 진晉나라 공실의 기둥 조무가 죽다 240

제12장 자산이 법의 이름으로 정치를 행하다 245
1. 처음 과오는 용납한다 247
2. 악은 뿌리까지 뽑는다 250
3. 형서刑書를 주조하다 252

제13장 초 영왕의 등극과 자산의 대응 261
1. 폭군의 과대망상─영왕이 패자를 꿈꾸다 263
2. 먼저 엎드리고, 먼저 대비한다 266
3. 천륜을 어긴 이가 인륜을 어긴 이를 죽이다 268
4. 자산이 구부법을 실시하다 269
5. 폭정 심화와 위기 고조 271
6. 오거가 장화궁을 비판하다 273

제14장 2강 패권의 종말과 자산의 대응 277
1. 초나라 패권 종말의 징후─진陳과 채를 멸망시키다 281
2. 진晉나라 패권 종말의 징후─상가에서 일어난 일 286
3. 초 영왕의 죽음과 패권 포기 288
4. 대전환기의 자산의 전략─국익의 이름으로 295
협상의 원칙 295 | 작은 나라를 작게 볼 수 없는 이유 298 | 내정에는 간섭하지 말라 302

에필로그 성취와 비평의 차이 305
1. 대정치가의 죽음 307
2. 행동가의 진실한 사랑 309
자산과 안영-행동가와 비평가의 차이 309 | 자산과 자한-진실한 사랑을 아는 사람들 315
3. 이론가는 과학자다 321

답사기 높아지는 무덤과 깎이는 무덤 325
1. 진시황릉秦始皇陵─나날이 깎이는 무덤 327
2. 안자晏子 묘墓─나날이 높아지는 무덤 331

부록
춘추시대 주요국 제후 재위 연표 338
춘추시대 주요사건 345
찾아보기 346

저자소개

공원국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중국지역학을 전공했으며, 중국 푸단(復旦) 대학에서 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사인류학자의 시각으로 대안적 세계사를 제시하기 위해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유라시아 초원 지대에서 현지 조사를 진행하며 『유목, 세계사의 절반』(가제)을 집필하고 있다. 저서로 10여 년 동안의 대장정 끝에 집필한 『춘추전국이야기』(전11권, 위즈덤하우스, 2010~17)을 비롯해 『귀곡자』(공저, 위즈덤하우스, 2008/시공사, 2023), 『장부의 굴욕』(공저, 위즈덤하우스, 2009), 『인물지』(공저, 위즈덤하우스, 2009), 『여행하는 인문학자』(민음사, 2012), 『통쾌한 반격의 기술, 오자서 병법』(위즈덤하우스, 2014), 『유라시아 신화 기행』(민음사, 2014), 『삼국지를 읽다 쓰다』(위즈덤하우스, 2016), 『옛 거울에 나를 비추다』(샘터사, 2016), 『나의 첫 한문 공부』(민음사, 2017), 『가문비 탁자』(나비클럽, 2018), 『굴욕을 대하는 태도』(공저, 위즈덤하우스, 2020), 『민간 중국: 21세기 중국인의 조각보』(공저, 책과함께, 2020), 『인문학자 공원국의 유목문명 기행』(위즈덤하우스, 2021)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중국을 뒤흔든 아편의 역사』(정양원, 에코리브르, 2009), 『말, 바퀴, 언어』(데이비드 W. 앤서니, 에코리브르, 2015), 『조로아스터교의 역사』(메리 보이스, 민음사, 2020), 『하버드-C. H. 베크 세계사 1350~1750: 세계 제국과 대양』(볼프강 라인하르트, 공역, 민음사, 202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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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기원전 543년 자산이 드디어 정나라의 정경正卿이 되어 정치를 시작했다. 자산의 내정개혁은 기강잡기와 살림살이에서 시작했다. 그는 국도와 비읍을 구분 짓고, 의복으로 상하 구분을 명확히 하고, 전지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정전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을 오伍로 편성했다. 대부들 중에서 사치한 사람은 내치고 검약한 사람을 등용했다. 모두 가난하고 문란한 정나라의 현실을 혁파하기 위한 일이었다.
일견 평범해 보이지만 자산의 행동은 고도로 계산된 것이었다. 그가 노린 것은 목공의 후예들 중 비대해진 씨족들을 제어하는 것이었다. 당시 정나라는 목공의 후예들이 공실을 억누르고 사병들을 마음대로 부리고 있었다. 그러니 국도와 비읍을 구분 지어 사적으로 인력을 동원하지 못하게 하고, 씨족 세력이 아니라 관직을 중심으로 상하관계를 재편하기 위해 의복으로 직급의 고하를 표시하고, 분쟁의 소지가 되는 전지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농민들을 국가가 바로 동원할 수 있는 체제로 묶었다. 이렇게 되면 거대 씨족들은 힘을 쓸 수 없게 된다. 마지막으로 거대 씨족들의 소비에 제한을 가함으로써 공실과 씨족의 차별화를 기도했다.


당시 정나라 사람들은 향교에 모여 정치를 평했다고 한다. 물론 집정 자산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대상 1호였을 것이다. 집정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자 연명이 자산에게 향교를 폐지하자고 건의했다. 그러자 자산이 말했다.
“왜 그런단 말이오. 대저 사람들이 아침저녁으로 향교로 나와 어울리면서 집정의 옳고 그름을 토론하는데, 옳다고 하는 것은 내가 바로 행하고, 그르다고 하는 것은 내가 반성하여 고치면 되오. 그러니 향교는 나의 스승인데 어찌 폐지한단 말이오? 나는 정성스러움과 착한 행동으로 원망을 줄인다는 말은 들었지만, 위세를 가지고 원망을 틀어막는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소. 어찌 힘으로 여론을 (잠시 강제로) 틀어막을 수야 없겠소. 허나 이것은 강물을 막는 것과 같아서 꼭꼭 틀어막았던 것이 터지면 반드시 여러 사람을 상하게 할 것이오. 그러면 나도 구제할 도리가 없소. 그보다는 물길을 터서 조금씩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 낫소. 또 내가 그들의 말을 듣고 약으로 삼는 것이 오히려 낫소.”


『한비자』에 나오는 다음 이야기는 분명 『좌전』에 나오는 이야기를 약간 비틀어서 기록해놓은 것이다. 거기에는 자산이 자대숙에게 한 유언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내가 죽으면 반드시 그대가 정나라의 정치를 맡을 것이니, 그대는 반드시 엄하게 사람들을 대하시오. 대저 불은 형상이 무섭기에 불에 데는 사람은 적소. 그러나 물은 약해 보이기에 빠져 죽는 사람이 많소. 그러니 그대는 반드시 엄격한 태도를 보이고, 약한 모습을 보이어 사람들이 다치게 하지 마시오.”
이렇게 공자는 자산의 말에서 조화를 읽었고, 한비자는 엄격함을 읽었다. 자산은 분명히 먼저 관대함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큰 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관대함으로 다스리기는 어렵다고 말한 것이다. 자산은 한비자와는 격이 다른 사람이다. 또 그들이 처한 역사적인 상황도 달랐다.
『설원』에 “자산은 18년 재상 생활에 오직 두 사람만 처형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엄한 정책이 오히려 사람들을 적게 죽였음을 높이 평가한 말이다.
『인물지』에서 자산을 인격(덕)과 엄격한 원칙(법), 정치적인 수완(술)을 모두 갖춘 사람으로 평가하는 것도 자산의 다면성 때문이다. 자산의 행동을 찬찬히 짚어보면 그는 작은 나라에서 덕치를 행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듯하다. 자산이 진나라나 제나라에서 태어났으면 관중이나 호언을 능가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충실한 기반을 가진 이론가인 동시에 한계를 직시한 행동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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