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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한국상고사
· ISBN : 9788993119398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나라는 몸과 같고 역사는 혼과 같다
프롤로그: 새로 쓰는 고조선사
제1장 고조선을 이은 요나라
1. 고조선과 요나라 | 2. 민족 신화의 원형, 단석괴 신화 | 3. 고조선과 동호
제2장 천년의 신화, 단군신화
1. 단군 신화의 등장 | 2. 정치 이데올로기로서의 단군 신화 | 3. 단군 신화의 재조명
제3장 조선에 분 기자 광풍
1. 기자, 조선의 왕이 되다 | 2. “은나라는 오랑캐의 나라” | 3. 단군의 몰락, 기자의 부흥
제4장 기자조선의 실체
1. 기자 동래설과 고죽국 | 2. 기자조선의 새로운 의미
제5장 춘추시대의 고조선
1. 예족과 맥족, 그리고 고조선 | 2. 춘추시대의 강국, 고조선
제6장 고조선의 뿌리, 숙신
1. 산둥은 동이의 땅 | 2. 숙신과 한반도 | 3. 숙신, 한국인의 뿌리
제7장 서울에 나타난 말갈
1. 『삼국사기』에 나타난 말갈 | 2. 예맥과 말갈
제8장 진한시대의 고조선
1. 고조선 미스터리, 위만 | 2. 금지된 장난 | 3. 천년왕국 사라지다.
제9장 조선을 찾아서
1. 조선과 관련된 다양한 명칭들 | 2. 조선에 대한 다른 견해들 | 3. 또 다른 쥬신
제10장 고조선의 후예들
1 _ 고구려 1. 고조선 유민 추, 옛 고죽국 땅서 고구려 건국 시동 | 2. 고구려의 뿌리, 알타이
제11장 고조선의 후예들 2 _ 선비
1. 고조선의 후예, 선비오환 | 2. 고조선, 끝없는 부활
제12장 아사달 속에 숨은 홍산
1. 아사달을 찾아서 | 2. 범알타이인들의 성산 숭배문화 | 3. 고대 동이문명의 실체, 홍산문화 | 4. 백두산 변천사: 백두를 버리고 태백으로
부록 1 웅녀의 뿌리, 퉁구스
부록 2 제1장 상세 해설 _ 고조선의 쟁점
부록 3 제10장 상세 해설 1 _ 고구려와 코리안 루트
부록 4 제10장 상세 해설 2 _ 고구려의 의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동호의 후예인 선비족의 영웅 단석괴(檀石槐)다. 단석괴는 2세기 중엽 동북 초원의 부족을 통합해 현재의 허베이에서 둔황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다스린 지배자였다. 후대의 칭기즈 칸쯤 되는 인물이다. 그가 죽고 제국은 약화돼 225년 모용부(慕容部), 우문부(宇文部), 단부(段部) 등으로 분리됐다. 조선공(조선왕) 모용외는 모용부에 속한다. 단석괴의 후손인 모용외가 조선의 왕이므로 단석괴는 조선의 시조급 인물이란 얘기가 된다. 그런데 이 단석괴의 신화는 부여의 건국자 동명과 고구려의 건국자 고주몽의 설화와 아주 흡사하다.
『관자』는 기원전 7세기경에 “제나라 환공이 북쪽으로 영지를 정벌하고 부지산(鳧之山)을 지나 고죽을 짓밟고 산융과 대치하였다”라고 했다. 고죽국이 멸망하고 이 일대는 연나라의 세력 범위에 들어간다. 과거 고죽국 지역이 자연스럽게 발조선의 남쪽 한계선이 됐을 수 있다. 결국 은나라 후예인 기국(箕國) 또는 그 계승 민족이 이 시대에는 발조선으로 불렸거나 이들 기국과 북방에서 남하한 맥족이 혼합하여 발조선으로 불렸을 가능성이 있다. 고조선일 수도 있고 고조선의 전 단계 국가일 수도 있다.
숙신은 한나라 이전에는 허베이 지역과 남만주 지역에서 나타나고, 한나라 이후에는 만주와 한반도에서 나타난다. 이는 고조선의 영역과 일치한다. 고조선 기원을 연구했던 러시아의 L. R. 콘제비치도 『한국의 역사적 명칭』(1970)에서 “① 사료에 나타나는 고대 조선족과 숙신족의 인구 분포가 지리적으로 서로 일치하고, ② 숙신과 조선족의 종족 형성 과정이 유사하며 ③ 새를 공동 토템으로 가지고 있으며 ④ 두 민족 모두 백두산을 민족 발상지로 보고 있다”는 점 등을 토대로 조선이라는 말이 숙신에서 나왔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중요 사서에 조선과 숙신이 함께 사용된 기록이 없어 숙신은 조선의 다른 표현이라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