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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중기(임진왜란~경종)
· ISBN : 9788993119985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6-07-0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제1부 모반대역(謀反大逆)
길운절과 소덕유의 역모 사건: 제주 토호 세력의 반란과 실패
길운절과 소덕유의 만남|소덕유, 제주도로 들어가다|거사를 준비하다 변심한 길운절의 고변과 거사 실패
거사패와 유배죄인의 역모 사건: 흉서를 둘러싼 의혹과 진실
작은 문서에서 발각된 역모 의혹|서로 어긋나는 진술|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유배죄인들|송덕상과 동상이몽의 추종 세력
박업귀의 역모 사건: 신분 상승을 꿈꾼 노비의 반란
밀서를 통해 역변을 고발하다|큰 뜻을 품은 박필태의 계략|박필태의 정체가 발각되다|나는 노비이고 싶지 않았다
명화적 이충경의 역모 사건: 《개국대전改國大典》으로 규범을 만들다
역도를 붙잡다|유민을 꾀어 도둑의 무리를 이루다|추노꾼인가 양반인가|이충경, 둑제의(纛祭儀)를 행하다|자신들만의 법전, 《개국대전》을 만들다|새로운 세상을 꿈꾼 명화적의 최후
[더 알아보기] 《추안급국안》에는 어떤 범죄가 실려 있나
제2부 저주(咀呪)
인조 대 궁중 저주 사건: 궁궐 내에서 국왕을 저주하다
인목대비의 백서(帛書) 세 폭|궁녀들의 진술과 저주 사건의 배후|저주보다 더 심한 옥사는 없다|10월 14일, 다시 흉물이 발견되다
[더 알아보기] 추국은 어떻게 진행되었나
제3부 조요서요언(造妖書妖言)
요승(妖僧) 처경의 역모 사건: 소현세자의 아들임을 자처하다
이상한 내용의 종이쪽지|소현세자의 유복자임을 주장하다|앞모습은 살아 있는 부처 같고, 뒷모습은 왕자 같다|처경과 묘향, 대질심문을 하다|처경이 감추고 싶었던 이야기|처경, 해주 무당에 의해 되살아나다
[더 알아보기] 추안 속 고신의 종류
제4부 난언(亂言)
차충걸의 난언 사건: 생불(生佛)을 맞이하려는 무당들의 반란
황해감사 박경후(朴慶後), 차충걸 사건을 장계하다|죄인을 나래한 후 추국을 열다|차중걸과 조이달, 자백하다
[더 알아보기] 의금부는 어떤 관사였나
제5부 무고(誣告)
어느 광인의 역모 고변 사건: 부유한 역관과 왕십리 무사들의 모의 합작
최태웅의 상변을 받아들이다|역관과 금군, 역모를 꾸미다|최태웅은 광인인가|역모 조작을 둘러싼 의혹들
[더 알아보기] 《추안급국안》에 나온 죄인들은 어떤 처벌을 받았을까
제6부 대역부도(大逆不道)
오재영과 이성세의 대궐 침입 사건: 상경한 시골 양민의 궁궐 침입
새벽, 대궐 뜰이 소란해지다|서로 엇갈리는 진술|궁녀를 부인으로 만들어주겠다|비밀 예언서로 선동해 재앙을 뒤집어씌우려 하다|이성세의 거짓 진술|추국을 중지하다
[더 알아보기] 국가는 어떻게 모반대역죄인의 재산을 몰수했을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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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소덕유는 길운절의 집에서 숙식을 하면서 그의 병법 해석과 함께 성곽에 관한 그림과 이론을 보고 ‘기발한 재능’이라고 치켜세우는 한편, 지금과 같은 난세에 이러한 재주를 크게 펼칠 수 없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러면서 그는 길운절에게 “대사(大事)에 뜻이 있다면 재능을 쓸 수 있는 방도를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중략) 소덕유가 대사를 위해 제시한 방책은 다름 아닌 제주도였다. (중략) 소덕유는 제주도에서의 거사 추진을 제안했고, 길운절이 이에 동의함으로써 일은 급진전되었다. 그는 길운절에게 자신을 먼저 제주도로 들여보내 머물게 해주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포섭한 뒤 거사 일정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제1부 모반대역: 길운절과 소덕유의 역모 사건> 중에서
궁궐 안의 궁녀, 후궁들이 무당의 방술을 통해 벌이는 저주의 변고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인조 대처럼 빈번한 적은 없었다. 인조와 대신들은 저주 사건이 한두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한두 해에 걸쳐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텅 빈 궁궐까지 흉물이 묻혀 있었기 때문에 신분이 낮은 하천배의 소행이 아닌 무리들을 지휘하고 사주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인조는 저주한 범인을 찾아내어 그 죄를 국법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대신들의 주청에 따라 이전의 저주 사건과는 달리 신속히 국청을 설치해 죄인들을 심문했다. _<제2부 저주: 인조 대 궁중 저주 사건> 중에서
백성에게 생불, 신승으로 추앙된 처경이 소현세자의 유복자를 자처한 까닭은 어떤 종교적 동기가 있어서가 아니었다. 처경은 소현세자에 대한 항간의 소문을 듣고 자신과 소현세자를 연관시키는 사람들의 행동에 간사한 마음을 먹었다. 그러던 중 소현세자의 사촌인 복창군 집안의 궁녀 중 부처에 심취해 있는 자들에게 그때의 일을 자세히 들어서 스스로도 국가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에 처경은 왜능화지를 오래된 종이처럼 보이게 하려고 일부러 더럽히기도 하고, 여자가 쓴 것인 양 한글로 글을 쓰는 등 문서를 위조했다. 나아가 1652년생이면서도 소현세자가 사망했던 1645년을 자신의 출생연도로 속여 소현세자의 유복자로서 자신을 조작했다. _ <제3부 조요서요언: 요승 처경의 역모 사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