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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3166569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2-10-22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스키너의 쥐와 쾰러의 침팬지
1부 생명
인플루엔자 / 바이러스의 전파 메커니즘 / 곰팡이 / 구제역과 토끼 / 능소화 / 애기똥풀 / 국화 / 목련 / 꽃밖꿀샘 / 단풍 / 식물의 행성 / 개미 / 개미의 공동 감시제 / 개미제국의 선거 / 개미 사회의 화학적 거세 / 흰개미 / 총알개미와 독침고통지수 / 매미 / 도토리거위벌레 / 얌체 귀뚜라미 / 괴물 꼽등이 / 연어 / 해파리의 공격 / 바로 콜로라도 섬 / 복어 / 상어 죽이기 / 까치와 칠석 / 뻐꾸기 / 새들도 이혼한다 / 기린 / 반달가슴곰의 삶과 죽음 / 오랑우탄 / 희망을 말하는 동물 / 제인 구달과 침팬지 /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 / 영장류학 / 부모가 여럿인 생물 / 동물의 소리 / 성대모사 / 개성 / 배움과 가르침
2부 인간
엄지 / 발 / 얼굴 / 맹장 / 비만에 대한 오해 / DNA 신봉 시대 / DNA와 셰익스피어 /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체 / 몸짓신호와 거시기 / 목소리 / 뜨거운 눈물 / 호모 리시오 / 마음의 뇌과학 / 아침형 인간, 올빼미형 인간 / 자살의 진화생물학 / 소통 / 집단지능 / 외국어와 치매 / SNS와 페로몬 / 매뉴얼 사회 / 행동의 진화 / 정자 기증 / 세대 / 수명 / 삶과 죽음 / 2.1 / 불공평 / 이타주의 / 생물학계의 구전문화 / 게임이론의 상대성 / 옷의 진화 / 붉은색과 남자 / 괴담 / 평판 / 세계 여성의 날 / 치타와 영양 / 이름 심리학 / 악기 연주 / 음악의 진화 / 고통과 행복 / 종교와 과학 / 종교의 미래 / 의생학 / 유전-환경 논쟁 / 동물의학
3부 관계
생태계 / 생태 개념의 남용 / DMZ / 생물다양성의 해 / 생물다양성의 날과 '나고야 의정서' / 루소와 돌고래 제돌이 / 생태 재앙 / 도자기의 역사 / 온실기체 / 불편한 진실 / 글로벌 디밍 / 생태 엇박자 / 물 부족 국가? / 해류 / 시간 / 소리 화석 / 공룡과 운석 / 외계 생명 / 장맛비 / 멸종 / 유난히도 긴 겨울 / 태풍 / 천재지변 / 두 동굴 이야기
4부 통찰
사투리 / 웨지우드와 다윈 / '나가수'와 진화 / 테드 케네디 / 세대 갈등 / 인구의 고령화와 정치의 보수화 / 스마트 / 조권 효과 / 경쟁 / 선택 / 폐 / 창의성 / 거짓말 / 전쟁 / 코다크롬 / 창작의 뇌 / 책, 인류 최악의 발명품 / 인생 이모작 / 퓌투아 현상과 하인리히 법칙 / 모델 T와 중용 / 애플과 새누리당 / 생활의 달인 / 석양 / 책벌 / 걷기 예찬 / 화이트헤드 /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 / 마크 트웨인과 핼리 혜성 / 혼화의 시대 / 국격 / 연해주 농장 / 해거리의 자유 / 노인 인권 / 책임의 소재 / 상생과 공생 / 당근과 채찍 / 생태 복지 / 어감 / 도덕 / 전당포의 추억 / 바다의 날 / 국립자연박물관 / 윌리엄 휴얼 / 통합, 융합, 통섭 / 숙제하는 사람, 출제하는 사람 / 토미 리 존스와 앨 고어 / 과학기술 추경예산 / 경제학 문진 / 제2차 세계대전 / 'hate'와 'stupid' / 10월 27일 / 태양광 돛단배 / 오름과 내림 / 존 레넌과 비틀스 / 배호 / 소리 없는 살인 병기, 의자 / 자연의 색 / 과학의 조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볼프강 쾰러(Wolfgang K?hler)의 실험실에 있던 침팬지에게도 배고픔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덩그마니 넓은 방에 먹을 것이라곤 천장 높이 매달려 있는 바나나뿐. 긴 막대기를 들고 아무리 뛰어올라본들 여전히 닿을 수 없는 바나나를 물끄러미 올려다보던 침팬지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방 안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상자들을 들고 와 차곡차곡 포개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그 위로 기어올라가 막대기를 휘둘러 바나나를 따먹는 데 성공한다. 동물행동학에서는 이를 두고 '통찰 학습(insight learning)'이라고 한다. ('여는 글')
그렇다면 자살도 과연 진화의 산물일까? '성공한 자살'뿐 아니라 미수에 그친 자살과 자살하고픈 충동의 예까지 모두 합하면 자살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인간 본성의 한 단면이다. 아직 번식기에 속해 있는 사람의 자살은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번식기를 넘긴 사람도 여전히 자손의 번식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살은 아무리 생각해도 적응적이지 않아 보인다. 보다 많은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는 것이 생명체의 본분이기 때문이다. 카뮈는 자살을 진정한 의미의 유일한 철학적 문제로 규정했지만, 진화생물학자에게도 자살은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 중의 하나이다. 모두 함께 성찰해보았으면 한다. ('자살의 진화생물학')
한류의 성공에 대한 사회학자들의 분석에 나는 스스로 '조권 효과'라고 명명한 요인을 보태고 싶다. 2AM의 멤버인 조권은 무려 2567일의 최장기 연습생 생활을 이겨낸 성공 신화의 주역이다. 어느 날 불쑥 재능을 인정받아 신데렐라 데뷔를 하는 대부분의 외국 가수들과 달리 우리 아이돌 가수들은 오랜 훈련 기간을 거치며 정교하게 다듬어진 전천후 실력자들이다. 그들은 노래와 춤뿐 아니라 교양과 인성 교육까지 받는다. (……) 준비했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은 준비된 곳에서만 일어난다. 나는 우리 아이돌 연습생 중에서 이다음에 우리 사회 각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인재들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설령 끝내 조권이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조권 효과는 어딘가에서 화려하게 꽃필 것이다. 면밀한 준비란 그저 마침맞게 하는 게 아니라 넘치도록 하는 것이다. ('조권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