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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위해 사는 법

죽기 위해 사는 법

(삶과 죽음의 은밀한 연대기)

기타노 다케시 (지은이), 양수현 (옮긴이)
씨네21북스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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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위해 사는 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죽기 위해 사는 법 (삶과 죽음의 은밀한 연대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3208597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09-12-20

책 소개

죽음과 폭력의 감독, 기타노 다케시의 삶과 죽음에 관한 병상 에세이. 기타노 다케시는 "인생, 신파다. 그러니 당신도 살아봐"라고 말하며 자신의 생과 사를 넘나들었던 병원 생활에 대해 이야기한다. 심한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심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서도 꺾이지 않았던 그의 태도는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이 책은 삶과 죽음의 문제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았던 저자의 이야기이다.

목차

1부 죽기 위해 사는 법

01 오토바이 사고
상처 입은 인형 옷을 입고
집중치료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기다

02 병상일기
삶과 죽음의 컨베이어 벨트
병원에서의 하루는 식사로 이루어진다
병상에 누워 행복을 생각하다
한밤중에 떠오른 죽음
재활훈련을 하며 중력을 사색하다
신도 악마도 나타나주지 않는다
오스트리아에서 재활치료를 하다

03 죽음 앞에서 삶을 생각하다
죽음의 준비에 대해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사형수
‘사람은 왜 사는가’에 대해
인간은 얼마나 잔혹한가
산 자여, 래디컬 할지어다
삶은 항상 죽음의 리스크를 진다
생과 사에 대한 철학이 필요한 이유
사느냐 죽는냐는 결국 자신의 의지이다

04 죽음 앞에서 과거를 돌이켜보다
교통사고 이전과 이후
아사쿠사가 최초의 ‘죽을 장소’였다
앓아누워 있던 아버지가 죽은 날
도둑고양이 같았던 30대의 일과 생활
그리고 '프라이데이' 습격사건

05 죽음 앞에서 미래를 생각하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
어제 본 숲과 오늘 본 숲은 다르다
그래도 인생을 생각하는 것은 즐겁다
가망 없는 시대를 살아간다

2부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01 바겐세일 사회, 자신을 싸구려로 팔지 마라
02 여론조사, 여론이 아니라 ‘내’ 의견이 중요하다
03 ‘일부일처제’ 망국론, 착한 남편보다 나쁜 아저씨가 더 즐겁다
04 금단의 열매 ‘헌법’,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05 왜 말하지 않는가, ‘벌거숭이 임금님’이라고 소리칠 용기

해설 다케시여, 계속 래디컬 할지어다 나가쿠라 만지

저자소개

기타노 다케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화감독이자 배우, 코미디언, 작가, 화가로 활동하는 일본의 만능 엔터테이너 겸 전방위 예술가. 1947년 도쿄 생. 어렸을 때부터 익살 끼를 발휘했으며 스포츠에 재능이 있었다. 공부도 잘해서 일본의 명문 메이지대학교 공학부에 입학했으나 학생운동인 '전공투' 참여로 대학을 중퇴했다. 그 후 다방 보이, 백화점 점원, 택시기사 같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아사쿠사의 극장 '프랑스좌'의 엘리베이터 보이로 일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비트 기요시를 만나 '투 비트'를 결성하고, 비트 다케시라는 예명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신랄한 독설과 만담 개그로 큰 인기를 얻었다.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전장의 메리 크리스마스>에 출연하면서 영화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1989년에는 <그 남자, 흉폭하다>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소나티네>,<키즈리턴>,<하나비>,<기쿠지로의 여름>,<자토이치>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국내외 유수 영화제의 수상과 함께 세계 평단의 갈채를 받았다. 지금도 20세기 후반이 발굴해낸 최고의 감독으로 명성을 날리며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으로 사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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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현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동아대학교 일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효고현립대학에서 수학했다. 현재 출판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오토픽션』 『아미빅』 『프레젠트』 『홈리스 중학생』 『허몽』 『어둠 아래』 『마왕성 살인사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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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몸이 나빠져서 병원 같은 데 있다 보면 마음이 흔들리게 마련이다. 창문을 활짝 열면 힐튼 호텔의 불빛이 보인다. 그 앞으로 차들이 줄지어 지나가고 사람들이 걷고 있다. 거길 걷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속으로 중얼거린다. “저런 데를 걷는 건 아무 의미도 없다.” 그런데 그런 것마저 행복하게 느껴질 정도로 인간이 이상하게 변해버린다. 고독한 병실에서 바깥도 내다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정신이 점점 막다른 곳에 몰려서 사람이 얼마나 외로워지는지를 실감했다.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 싶었다. 농담이 아니다. 하지만 외로운 건 사실이었다.


이번에 입원했을 때 의사들이 사인해 달라며 갖가지 서류들을 들고 왔다. “이게 뭔데?” 하고 물으니 “수술 동의서입니다”라고 한다. “안면성형이라. 이건 됐어, 안 해도 돼.” 처음에는 그렇게 대답했지만 계속 “얼굴은 고치는 게 좋아요. 괜찮습니다. 잘될테니까요”라고 해서 사인했다.
그러자 다음에는 다른 서류를 또 내민다. “검사를 위해 뇌 가까이에 구멍을 내려고 합니다. 사인해주세요.” 라는 것이다. “웃기지마. 누가 그러라고 했냐” 하고 화를 내자 의사는 이상하다는 얼굴을 했다. “사인하세요. 사인하세요.”하며 끈질기게 졸랐다. 하지만 사인하지 않았다. 이미 실컷 몸을 괴롭혔지만 무엇 하나라도 나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지 않으면 퇴원했을 때 나라는 존재가 대체 뭔지 알 수 없어질 것 같아서였다.
의사와 대결하려는 건 아니지만 어느 부분에서 자신을 주장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아닌 단순히 숨만 붙어 있는 인간이 되고 만다. 그럴 바에야 죽는 게 나을 수도 있다.의사와 자신, 그리고 생사의 문제. 이 세 가지로 이루어진 삼각관계에서 균형을 잘 잡아 대응하지 않으면 무엇을 위해 사는지 잊어버릴 것이다.


인생은 즐기는 거라고 하지만 내게 인생을 즐기는 법이란 사고 전처럼 사는 것이다. 쉴 틈 없이 바쁘게 사는 게 즐거울 수도 있지 않은가. 실컷 휴식을 취하고 골프를 치고, 그런 데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과는 애초부터 살아가는 목적이 다른 인생이다.
어떻게 사는가의 차이란 새와 벌레로 말하자면 날고 있을 때 날개를 퍼덕이는 횟수의 차이와도 같다. 갈매기처럼 거의 날갯짓을 하지 않고 느긋하게 기류를 타며 나는 게 있는가하면, 참새처럼 1초에 몇 십 번이나 날개를 움직이는 것도 있다.
나 같은 일벌이 1초에 한 번 밖에 날갯짓을 하지 않는다면 추락하고 만다. (중략)
그런데 사고를 당했다고 쉬엄쉬엄 일하면서 느긋하게 살아간다면 예전의 바보 같던 자신에게 면목이 없다. ‘바보는 죽지 않으면 낫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가 아니면 진짜 나로 돌아갔다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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