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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다케시 (지은이), 이영미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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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아날로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88077151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8-09-10

책 소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순정소설. 도쿄의 건축디자인 사무소에 다니는 사토루는 요즘 사람 같지 않다. 디지털기기 사용이 전혀 달갑지 않은 30대 독신남이다. 어느 날 우연히 들른 카페 '피아노'에서 신비로운 여성 미유키를 만나 한 순간에 마음을 빼앗기는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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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기타노 다케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화감독이자 배우, 코미디언, 작가, 화가로 활동하는 일본의 만능 엔터테이너 겸 전방위 예술가. 1947년 도쿄 생. 어렸을 때부터 익살 끼를 발휘했으며 스포츠에 재능이 있었다. 공부도 잘해서 일본의 명문 메이지대학교 공학부에 입학했으나 학생운동인 '전공투' 참여로 대학을 중퇴했다. 그 후 다방 보이, 백화점 점원, 택시기사 같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아사쿠사의 극장 '프랑스좌'의 엘리베이터 보이로 일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비트 기요시를 만나 '투 비트'를 결성하고, 비트 다케시라는 예명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신랄한 독설과 만담 개그로 큰 인기를 얻었다.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전장의 메리 크리스마스>에 출연하면서 영화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1989년에는 <그 남자, 흉폭하다>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소나티네>,<키즈리턴>,<하나비>,<기쿠지로의 여름>,<자토이치>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국내외 유수 영화제의 수상과 함께 세계 평단의 갈채를 받았다. 지금도 20세기 후반이 발굴해낸 최고의 감독으로 명성을 날리며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으로 사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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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아주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과 《캐러멜 팝콘》을 번역한 공로로 2009년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주관하는 보라나비 저작·번역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옮긴 책으로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 《면장 선거》, 《라디오 체조》, 무라카미 하루키의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 《솔로몬의 위증》,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꿈에도 생각하지 않아》, 히라노 게이치로의 《나란 무엇인가》, 이사카 코타로의 《불릿 트레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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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토루는 조금 기다리는 건 아무 상관없었다. 요즘은 편리한 시대라 바로 문자나 라인 메신저로 연락을 취해 용건을 전달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는 편리한 기능일 테지만, 사토루는 왠지 그런 데 흥미가 없었다. 하지만 그게 없으면 회사나 업무 관계자에게 피해를 끼친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강제로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기분이었다.
혼자 있는 게 고통스럽지 않은 이유는, 어머니에게는 미안하지만, 어린 시절의 영향일지 모른다. 사토루는 옛날에 흔히 말하던 '열쇠아이(부모가 일을 하기 때문에 늘 집 열쇠를 가지고 다니는 아이)'였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세상을 일찍 뜬 후, 여자 혼자 몸으로 외아들을 키우기 위해 근처 슈퍼마켓에서 점원으로 일하고, 작은 회사에서 경리 업무도 보조하며 하루 종일 바쁘게 일해야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밥이 항상 식탁 위에 차려져 있었고, 방과 후에는 학교에서 돌아와서 아무도 없는 아파트 집에서 좋아하는 만화나 조립식 모형 장난감을 친구 삼아 놀곤 했다. 저녁 먹을 시간에 맞춰서 어머니가 가게 휴식 시간을 이용해 팔다 남은 도시락이나 할인하는 생선구이 등을 들고 집에 왔지만, 금방 다시 가게로 돌아가야 했다.
그래서 어머니와도 대화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밖에서 친구들과 놀다가도 어머니의 귀가 시간에 맞춰서 자기 혼자 집으로 먼저 돌아가야 했다. 놀다가 갑자기 사라지거나 숨바꼭질 술래인데 먼저 가버리니…… 친구들에게는 제멋대로 구는 녀석으로 보였을지 모른다.
언제든 서로 연락할 수 있는 환경은, 부끄러운 얘기지만, 어른이 된 지금도 별로 익숙지 않다. 업무 외에는 사토루가 먼저 연락하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 그렇더라도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런 주장만 고집할 수는 없을 테다. 자기도 모르는 새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겠지….


오후에 서둘러 퇴근한 사토루는 그녀가 올지 안 올지 모르는 불안감을 안고 피아노로 향했다. 며칠간의 피로 때문에 현기증을 느끼면서도 히로오까지 어슬렁어슬렁 걸어갔는데, 피아노가 가까워질수록 긴장감이 높아져서 오히려 머리는 더 맑아졌다.
사토루는 기도하는 심정으로 가게 유리 너머로 안을 힐끗 들여다봤다.
있다!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다행이야! 안도감이 가슴속으로 퍼져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오래 전에 읽었던 옛날이야기 내용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 이야기는 틀림없이 있어야 할 그녀가 지장보살이 되어 앉아 있었다는 결말이었다. 왜 하필 이런 순간에 그런 이야기가 떠오를까. 어쨌든 그녀가 있다. 마냥 기뻤다.
다행히 그녀 주변 테이블은 비어 있었다. 시선을 느꼈는지 미유키가 이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오랜만이라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사토루는 그녀 옆에 서서,
"여기, 앉아도 될까요?"
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바보처럼 묻고 말았다. 지난번에 그녀를 만났을 때는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으면서…….
"물론이죠. 앉으세요."
대답한 그녀는 웃음을 참느라 그런지 묘하게 진지한 표정이었다.
"철야를 계속하다 오늘 오후에야 겨우 일이 일단락됐어요."
라고 말한 사토루는 갑자기 자기 모습이 부끄러워져서, 얼른 사과했다.


이런 생각이 든 까닭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오사카까지 왔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러나 오로지 일에만 집중해서 뇌를 활성화시킬 작정인데, 생밤의 속껍질처럼 미유키 생각이 머릿속에서 벗겨질 줄을 몰랐다. 이번 주에는 아무래도 못 만날 것 같은 불안감이 몰려왔다. 아무리 애를 써도 산소 부족으로 고지대에서 꼼짝 못하는 등반가가 된 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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