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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88993241082
· 쪽수 : 302쪽
· 출판일 : 2009-11-24
책 소개
목차
1부 글쓰기와 소통
1. 글쓰기를 시작하는 자세 2. 사물을 인식하는 기본자세 3. 발상의 몇 가지 힘
2부 글쓰기와 읽기의 위상
1. 읽기에 관한 모든 것 2. 문제의식과 창의성을 키우는 읽기
3부 글쓰기 규율의 외부와 내부
1. 내 생각을 글쓰기의 주인으로 2. 글쓰기의 주체와 절차 3. 논증이란 무엇인가 4. 단락의 중요성 5. 정확한 문장, 정확한 표현
4부 글쓰기와 레토릭
1. 수사학의 쟁점과 글쓰기 2. 글의 질서와 가치관 3. 배열의 레토릭 4. 구체성의 레토릭
5부 첨삭지도의 중요성과 글쓰기
1. 첨삭지도의 가치와 효용
6부 소통을 위한 다양한 글쓰기
1. 자기소개서와 표현의 힘 2. 탐방기와 인식의 확장 3. 칼럼과 설득의 힘 4. 편지 쓰기의 힘 5. 독서감상문과 ‘읽고 쓰기’의 힘
7부. 대학생을 위한 리포트 작성법
1. 리포트란 무엇인가 2. 리포트 작성에 필요한 몇 가지 팁
저자소개
책속에서
글쓰기가 삶의 방식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데 이르면, 논증적 글쓰기는 어떻게 성립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부딪힌다. 이 점이 바로 논술이라는 시험 제도가 만들어낸 한국 사회의 문제 지점이다. 논술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게 함으로써 글쓰기 주체가 작동할 수 있는 지점을 소거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물론 논술 시험이 한국 사회가 합리성을 존중하는 시민 사회로 진입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런데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목표로 한다고 하는 논술 원래의 목적과는 달리, 모순되는 결과에 이르고 만 것이다. 논술식 글쓰기에서 창의적인 능력이 발휘되기는 쉽지 않다.
학생들은 항상 ‘복제 가능한 샘플’을 원한다. 그런데 실제로 ‘복제 가능한 샘플’ 없이 설명만 해준 뒤 글쓰기를 하게 했을 경우와 ‘복제 가능한 샘플’을 주고 글쓰기를 하게 했을 경우 성과가 다르다. 필자가 우려했던 대로 ‘복제 가능한 샘플’이 주어지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대로 복제하려고 할 뿐 스스로 고민하거나 상상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복제하는 글쓰기에 길들여진 것이다. 이런 글쓰기 방식에는 개성이 발휘될 여지가 없다. 진정성도 투영되지 않는다.
글쓰기를 두려워하거나 생각이 없어 글을 잘 못쓴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다양한 읽기 자료를 가지고서 여러 분야의 글을 써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점검할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이는 자기 자신의 정체성과 세계관을 확인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글을 쓰는 것은 대학교 글쓰기의 기본이다. 자료를 읽고 특정한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의 결과를 독자가 수용할 수 있도록 글을 써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