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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3308396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9-08-15
목차
책머리에
댓글을 보내주시고 공감해 주시는 분들께·4
01. 외로운 영혼 찾아 헤맸던 20여년 궤적·13
02. 네모 칸 속 나의 인생·16
03. 세월호 침몰의 진짜 원인·20
04. 쟈니윤과 윤항기·23
05.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27
06.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33
07. 황혼의 꿈·37
08. 선물·41
09. 고물상에 사는 성자·44
10. 세상의 모략을 이기는 기술·48
11. 성욕으로 끓는 사회·54
12. 아파트가 없어 결혼 안하겠다는 아들·57
13. 황금빛 인생·61
14. 자살·65
15. 북한의 국교·68
16. 변호사의 업종변경·71
17. 따뜻한 재벌가·75
18. 고독연습·80
19. 운 좋은 사람과 운이 나쁜 사람·83
20. 트럼프와 문재인의 노벨평화상·86
21. 마지막 챕터·90
22. 생사람 잡으면 법원도 책임져야·93
23. 김일성대학교수와의 대화·96
24. 대법원장의 정치거래·99
25. 세무조사 체험기·102
26. 행복이 들꽃같이 숨어있는 곳·105
27. 중심잡지 못하는 사법·109
28. 판검사의 법 왜곡·112
29. 새 옷 말고 헌 옷 줘요·115
30. 당당한 있음·120
31. 50년 고시낭인의 천국고시·124
32. 어둠 속 사람들·130
33. 악마 법정·133
34. 기저귀 신도용 초콜릿·136
35. 아파트의 은자·139
36.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144
37. 100살의 철학자·147
38. 신설동 풍경·150
39. 깨끗한 돈 벌기·153
40. 사람을 믿어준다는 것·156
41. 노년의 무위(無爲)·159
42. 골방 속의 행복·163
저자소개
책속에서
수첩에 네모난 격자 칸을 만들어 놓고 감옥의 죄수가 하루하루를 달력에 엑스표를 쳐 나가듯 순간순간 내가 한 일을 재미로 표시해 나갔다. 아침에 일어나 촛불을 켜 놓고 기도하고 성경을 읽고 정신세계에 관한 독서를 하고는 빨간색으로 네모 칸에 사선을 그었다.
그 다음은 글쓰기였다. 변호사로서 법원에 낼 여러 종류의 서류였다. 그게 없는 날은 수필과 소설을 썼다. 갑자기 머리에서 어떤 흐름이 흐를 때 순간 사진을 찍듯 그 흐름을 모니터 위에 찍어내는 게 내가 즉흥적으로 쓰는 수필이다.
변호사를 하면서 내가 취급했던 사건 중 사회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모티브로 삼아 소설을 만든다. 사건기록을 살피며 그 당시의 순간을 돌이켜 보며 반성을 하기도 하고 당사자의 울고 웃던 광경을 떠올리기도 한다.
이제는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살기로 마음먹어 본다. 순간을 사는 목적은 즐거움이다. 일도 찾아오는 이웃을 돕는 일도 놀이로 해야겠다. 보고 싶던 사람을 찾아가 맛있는 밥을 사야겠다. 영화를 보고 바둑을 두고 세계 일주를 하는 배를 타보는 꿈을 꾸어야겠다. 즐거움의 단위마다 네모 칸에 금 하나를 그을 것이다. 시작은 있고 끝이 없어도 좋다. 그게 인생이니까.
- ‘네모칸 속 나의 인생’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