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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가고 싶다

너에게 가고 싶다

(지상에서 영원한 하늘을 갈망하는 길 찾기)

한상봉 (지은이)
  |  
이파르
2013-06-26
  |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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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가고 싶다

책 정보

· 제목 : 너에게 가고 싶다 (지상에서 영원한 하늘을 갈망하는 길 찾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3450118
· 쪽수 : 336쪽

책 소개

젊은 시절 가톨릭 노동운동의 짬밥 이력이 붙은 저자가 삼십대 후반 농사에 뜻을 두고, 전라도와 경상도 시골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썼던 글들과 다시 도시에 돌아와 인터넷 언론 활동을 하면서 여전히 상처 많은 세상에 대한 성찰과 생각들을 담은 글을 모은 산문집.

목차

시작하는 글

제1부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안녕하세요? 안심입니다
안경알을 닦으니 세상이 밝아진다
사십대 문턱에서 발음하는, 아버지
제 절을 마땅히 받으실 분
흰 꽃 들녘에 시름을 벗고
농부인 아버지에 그 아들
너에게 기대면 죽음조차 가벼울까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양말을 깁고 꿰매는 일상의 혁명
참 따뜻한 그리움, 종이꽃 그늘
까맣게 쓰러지고 싶다
생활의 재구성, 자연의 혈족이 되어
산중에 비 내리는데
먹은 만큼 풀물 오르는 배추벌레처럼
사랑은 사랑을 유혹한다

제2부 아, 내리고 싶다, 여기서
숨어 계신 부처를 찾아서
봄날, 연두빛 고운 숲 속으로
교리보다 영성을, 종파보다 종교성을
바다에서 바다로
새로 산 묵은 차, 록스타
아이의 눈으로 축제처럼 건너는 생애
햇살이 되고 싶은 가을 아침
날아라 사슴, 눈부신 가벼움
날 머뭇거리게 하는 파랑, 그 하늘
깨끗한 고통
알몸으로 생생하고 자유롭게
좀 손해 보면서 살아야지
마음을 다해 부르면
너도 나도 거지, 또는 하느님
인연의 거리, 깊이와 넓이
김훈과 김민기, 무엇으로 먹고 사는가
한밤의 꿈은 아니리
세상 끝 어디라도 발 닿는 대로

제3부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때늦은 독립운동
그런 사람 친구하고 싶다
내 안에 그들 안에 계신 분
덜 붐비고 더 평화로운
지상을 건너는 길벗, 가족
뜻밖에 그 사람
여비가 필요한 인생길
그래, 아직 ‘우리’ 집이다
다시 새벽에 길을 떠난다
우울한 열정
내가 한때 이곳에 살아
원더풀 크리스마스
영원한 엄마

마치는 글

저자소개

한상봉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사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천주교 사회문제연구소 연구원, 가톨릭노동사목전국협의회 간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사무국장, 격월간 잡지 <공동선> 편집장을 지냈으며, 전북 무주에서 농사를 짓다가 예술 심리치료사로 일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편집국장과 주필을 역임하고, 현재 도로시 데이영성센터 코디네이터와 <가톨릭일꾼>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지상에 몸 푼 말씀》, 《연민》, 《내 돌아갈 그립고 아름다운 별》, 《내가 너희에게 그랬듯이》, 《가족을 위한 축복의 기도》, 《생활 속에서 드리는 나의 기도》, 《그대 아직 갈망하는가》, 《너에게 가고 싶다》, 《행동하는 교황 파파 프란치스코》, 《행동하는 사랑》, 《내가 그 사람이다-가톨릭교회의 사회적 가르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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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곳곳에서 자신의 전생을 읽어내는 사람은 복되다.
나의 생애 속에서 다른 이들의 생애를 읽어내고, 다른 이들의 생애 속에서 나의 생애를 발견하는 능력이 애쓴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해도, 피부호흡을 하듯이 우리 몸의 창문 하나를 세심하게 열어두면, 저들이 알아서 소통하지 않을까. 내가 나를 놓으면, 이천년 전 예수의 몸과 내 몸이 서로 소통하고, 새벽이면 어김없이 논둑길 밟아 나가는 아랫마을 노인장의 흙빛 얼굴과 내 얼굴이 소통하고, 우리 아기와 내 눈빛이 서로 소통하지 않을까. 그늘이 많은 만큼 윤곽이 선명해지고, 삶이 고단한 만큼 진하고 무겁게 와 닿으며, 말이 없을수록 몸이 먼저 일어나서 서로에게로 걸어 들어가지 않을까. 내 영혼의 파장이 가장 적절한 골짜기를 스스로 찾아들지 않을까. 내 열망이 깊은 곳에 그 열망을 함께 나누려는 영혼이 찾아들지 않을까. 그 간절함과 그리움의 넋 뒤로 숨어 들어올 자가 궁금하다. 그러면 이제 우리 영혼의 그늘도 참 따뜻해지지 않을까.


새로운 창조를 위하여 밤새 신열을 앓고 있는 목숨들에 대한 감각을 회복한다는 것은, 생명을 창조하신 하느님에 대한 감각을 회복하는 기초를 제공한다. 밤새 아픈 것들이 뜬눈으로 잠 한숨 못 자고 이윽고 그 신열을 앓고 난 뒤에 병색을 여의고 환한 꽃망울을 터뜨린다. 그네들이 아파하는 동안에 나 역시 밤새 옆구리가 결리고 겨드랑이가 쑤신다. 여기서 확인되는 것은 바로 꽃나무 한그루와 내가 깊이 연루되어 있다는 연대감이며, 혈육처럼 만져지는 꽃망울과 더불어 ‘이름지울 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낀다. 더할 나위 없이 알 길 없이 다가오는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은 이러한 공감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다.


아, 투박함이 주는 아름다움이여, 이 사랑스런 쓸모 있음이여!
이러한 자유로운 상상력만이 교회가 기득권이나 소유에 얽매이지 않고도
살아갈 길을 열어 줄 것이다. 수도원의 모든 제복이 작업복이요 일상복이 되는 날,
건강한 노동과 휴식, 하늘과 흙냄새가 낯설지 않은 교회가 탄생할 것이다.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첫 서원 때 바닥에 엎디어 겸손을 다짐하던 마음은
프란치스코가 알몸으로 그리스도를 따라나섰던 그 마음이다.
그래서 맘만 아니라 몸도 가벼워지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그리스도의 성전인 우리 몸이 감옥 문을 열고 우리 영혼을 자유롭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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