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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조절구역

인구조절구역

쓰쓰이 야스타카 (지은이), 장점숙 (옮긴이)
북스토리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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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조절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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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인구조절구역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93480689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1-01-15

책 소개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 [파프리카]의 원작자 츠츠이 야스타카의 장편소설. 서로 죽고 죽여야 하는 극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본성을 실험하려는 소설 <인구조절구역>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경종의 소설인 동시에, 스피드와 스릴을 겸비한 블랙코미디 소설이기도 하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스릴과 블랙코미디가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어울릴 수 있는지를 함께 보여주는 작품.

목차

인구조절구역 ㆍ 7
역자 후기 ㆍ 383

저자소개

쓰쓰이 야스타카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마쓰 사쿄, 호시 신이치와 함께 ‘SF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일본의 대표 SF 작가. 1934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도시샤대학교 문학부에서 심리학과 연극에 심취하고 미학 ·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1960년 SF 동인지 〈NULL〉을 창간해 여러 SF 작가들을 발굴했으며, 이 잡지에 실린 단편 〈도움〉이 에도가와 란포의 인정을 받아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1965년 단편집 《도카이도 전쟁》으로 문단에 정식으로 데뷔했으며, 1970년대 초기 세이운상을 총 여덟 차례 독점 수상하며 ‘쓰쓰이스트’라 불리는 열광적인 팬층을 형성해갔다. 1981년 《허인들》로 이즈미교카 문학상, 1987년 《꿈의 목판분기점》으로 다니자키준이치로상, 1989년 〈요파 계곡으로의 강하〉로 가와바타야스나리 문학상, 1992년 《아침의 가스파르》로 일본 SF대상을 받았다. 1993년 언론의 자율규제 등에 분개하여 선언했던 절필을 3년 3개월 만에 해제하고, 1997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슈발리에 훈장, 1999년 《나의 할아버지》로 요미우리 문학상, 2002년 일본 정부로부터 자수포장, 2010년 기쿠치간상을 받았다. 국내 출간작으로는 애니메이션으로 리메이크되어 큰 인기를 끈 《시간을 달리는 소녀》 《파프리카》를 비롯하여, 《인구조절구역》 《부호형사》 《속물도감》 《헐리웃 헐리웃》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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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미쓰이 은행에 근무했다. 옮긴 책으로는 『12별자리 러브스토리』『마법의 세계 여행』『8일째 매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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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기한은 내일부터 한 달 후인 5월 3일, 목요일까지입니다. 이날까지 서로 죽여주시면 되겠습니다만, 종료 당일까지는 이 지구, 즉 이 복지시설에서 다른 지구, 예를 들면 자기 집이나 가족이 있는 집으로 피난하시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어떤 중요한 볼일이 있든 국내 및 해외여행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두 사람 이상이 살아남았을 경우에는 그 사람들 전원이 CJCK(중앙인구조절기구)의 처형 담당관에 의해 처형되게 되어 있습니다.”
“캬아!” 하고 휠체어를 탄 할머니인 여든세 살의 아오키 지카가 온몸을 와들와들 떨며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이 죽인다는 거지?”
“그렇습니다. 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포자기해 저를 죽이려 하거나 그러시지는 않도록 하세요. 저는 처형 대상이 아니니까요. 만약에 저를 죽인다면 통상적인 살인죄가 적용될 겁니다.”


“뭐하는 거여? 언능언능 안 죽이고. 심장이 요기랑게, 요기여. 급소를 맞추질 못하고 얕은 상처만 잔뜩 내대는 거여. 벼르고 별러서 죽여달라 하자 혀고 이렇게 휠체어에 점잖이 앉아 있잖여. 각오하고 있승게. 넌 아직 일흔 몇 살이잖여? 나는 벌써 아흔둘이야. 간단히 죽일 수 있을 텐데. 힘없이 몸 여기저기 푹푹 찔러대기만 하고 난리야. 아파서 못 참겠어. 언능 못 해? 언능? 그러지 말고, 심장이 어딘지 모르겠거든, 목을 베, 목. 멱을 따줘. 여기를 옆으로 째면 돼. 여기여, 여기. 거긴 가슴이잖여. 가슴을 베서 어쩌자는 거여. 좀더 위에. 좀더 위. 거긴 턱이잖여, 턱. 턱을 베서 어쩌자는 거여. 됐어. 이제 그만해. 아파서 어째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대로 잠시 참고 있으면 그 사이에 과다 출혈로 줄겠지. 수고했어. 조용히 죽게 냅둬. 그럼, 나 먼저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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