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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3481594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10-06-27
책 소개
목차
1부
파리 날다
시간을 돌리다
산란기
대꽃 피다
사이에서 서성이다
벽화
열매를 놓치다
산에 든다는 것은
봄에도 낙엽은 진다
생
로드킬에 악어가 산다
숲에 세 들어 살다
사라지는 모든 것들
바람 속을 거닐다
각
꽃을 훔치다
비밀정원
봄이 깃들다
새
으름장
귀향
봄이 깃들다
2부
감자를 캐며
단맛과 통하다
시간의 눈물
틈
수궁가, 그 에필로그
고백
봄이 내리는 신원사에 가다
송어낚시
나의 수박씨
산역
호박풀떼
핏줄
꽃상여
오페라 하우스
눈발
들깻잎도 저녁이 되면 문을 닫아 건다
염통을 굽다
수세미
주목을 보며
삶
3부
모녀
新요한계시록
新월하정인도
세상에서 가장 빠른 닭에 관한 보고서
하늘님을 엿보다
호남집
나이테
해탈
소문
색맹
나무 아래서 하늘을 보다
바람의 서편
칼
우중 세한도
가을 사선
장마
길을 잃다
주정의 시간
그때, 나는 전역 중이었다
절창
겨울, 교촌리
해설-김석준 삶의 계보학적 변주 혹은 문명의 그늘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이에서 서성이다
늦은 저녁 알밥을 먹으러 간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알콩달콩 살라던 예식장이
장례식장으로 바뀌어 있다
삶과 죽음 사이는 얼마나 되나
달궈진 뚝배기에 알이 익는다
씨앗 품어 줄 땅에 허리 조아리듯
밥상 위에 조배한다
살아 있는 물고기는 소금물에 절여지지 않지
초례청에서의 기억이 남아 있었나
장례식장 앞, 머리 흰 노인
마음보다 먼저 몸이 허물어지고 있다
반짝, 달이 빛난다
그러는 잠시
앰뷸런스 사이렌 울리며 지나가고
알이 터진다
갈라진 삶과 죽음 사이에서
내 몸이 부화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