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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 > 자녀 심리
· ISBN : 9788993489088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10-09-27
책 소개
목차
12. 글머리에 / 18. 여는 글 / 26. 엄마는 샌드위치 세대
제 1 장 뒤로 가는 부모, 옆으로 가는 아이
1. 임상을 통해 바라본 입시 불안과 입시병
실전에 강한 사람은 정말 따로 있을까 / 시험 때만 되면 아프고 토하는 아이
수학에 대한 공포 - 수학 잘하면 머리가 좋다?
수학 성적 때문에 상업학교에 진학한 남학생의 갈등
부모의 기대치가 높을수록 시험불안도 커진다
콩쿨을 앞두고 손가락이 마비된 여학생
자녀의 시험성적은 부모 역할의 바로미터?
전교 1등 자리를 지키려다가 정신분열증을 일으킨 남학생
입시병의 유형 - 불안 초조형, 공허형, 탈진형, 절망형, 권태형
2. 수험생과 사춘기
사춘기 아이들은 미쳤다고 생각하면 돼
사춘기 아이들이 추구하고 원하는 것들
나는 ‘바담풍’ 자식은 ‘바람풍’
가출과 자살 충동
가출의 원인과 사례 / 아무도 날 이해해 주지 않아
자살 위협은 단순한 위협이 아니다
제 2 장 '너 잘 되라' 라는 말의 실체
딱 1년만, 죽은 듯이 참고 삽시다.
1. 임상을 통해 본 고3 어머니 병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불안장애
딸이 대학 입시에서 낙방하는 꿈만 꾸는 어머니
극단적 불안상태가 반복되는 공황장애
터널에서 죽음의 공포를 경험한 주부
죄책감에서 비롯된 우울장애
아이가 대학 떨어지면 함께 죽고 싶은 심정이라는 어머니
정신적 갈등이 몸에 나타나는 신체화 장애
병원을 순례하다 건강 염려증 환자가 된 어머니
스트레스가 지나쳐 발병하는 정신장애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줄곧 아이만 따라다니는 어머니
병적 도박이나 도벽을 보이는 충동조절장애
어느 날 백화점에서 처음 속옷을 훔친 뒤로는….
2. 고3 어머니 병을 만드는 여러 가지 요인들
사회 구조에서 본 원인
명문대학 합격이 코리안 드림(?)
남의 이목을 우선시하는 사회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했더라면….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가족 구조에서 본 원인
어머니에게만 자녀 교육을 맡기는 구조의 허와 실
불확실한 아버지의 자리가 더 문제
부부갈등이 가져오는 파국
부모의 갈등으로 신경증을 앓게 된 고3 여학생
심리적 구조에서 본 원인
내 아이 만큼은 다르다
“당신 자식이면 유학 안 보내겠소?”
자녀를 소유물로 여기지는 않는가?
열등감과 보상심리 - “내가 못했으니까 너라도….”
자신이 받지 못한 스포트라이트를 딸을 통해 받으려는 어머니
제 3 장 교육에 대한 부모 역할 깨트리기
건강한 자아상 갖기
1. 부모 역할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세계 어디에서도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아이로 키우기
2. 여성으로서의 한계 개념에서 벗어나기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도 당당하기
아이중독증 검사하기
아이중독증 검사리스트
3. 갱년기 극복은 곧 고3 어머니병의 극복
갱년기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와 갈등
갱년기도 자연스러운 생의 한 부분이다.
4. 건강한 부부가 건강한 아이를 만든다.
어머니를 더욱 힘들게 하는 남편과의 갈등
갈등을 일으키는 부부의 유형
적극적인 남편과 수동적인 부인, 혹은 그 반대의 경우
주는 역할과 받는 역할이 고정된 부부
정신적으로 별거 중인 부부
부부가 모두 적극적일 때
제 4 장 ‘빛과 그림자’인 부모 역할 깨닫기
문제아 뒤에 문제 부모가 있다
1. 부모 역할에 실패하기 쉬운 10가지 타입
악법도 법이라며 자식에게 군림하는 타입
어머니가 모든 것을 다 해준 행복한 아들의 불행
사랑이란 이름으로 자식을 조종하는 타입
직접 조종하려는 타입
고 3이 되도록 혼자서 외출 한 번 못해본 아들
간접적으로 조종하는 타입
대학생 딸의 옷차림까지 챙겨야 직성이 풀리는 어머니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타입
아버지 앞에만 서면 한없이 초라하고 비참해지는 아들
형제끼리 비교해서 경쟁심을 조장하는 타입
형제를 비교하며 번갈아 상처 입히는 부모
부모가 자식에게 경쟁의식을 느끼는 타입
자신의 상처를 딸에게 투영하는 어머니
언제나 완벽주의를 강요하는 타입
부모의 완벽주의에 질려 본드를 흡입하게 된 딸
자녀에게 무조건 쩔쩔매는 타입
“뭐든지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
굴욕감을 자초하는 타입
어머니의 지나친 희생정신에 진저리를 치는 가족
자녀에게 무관심해 방임하는 타입
부모에게 야단도 맞고 매도 맞고 싶은 학생
조기 교육을 맹신하는 타입
우리 아이만은 특별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2. ‘빛과 그림자’ 부모 역할에 성공하기 위한 12가지 제언
자식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한마디
부모 노릇 신나게 하는 12개의 제언
부모 역할 - 적절한 빛과 그림자에 있다
모형화 - 결국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
한계 짓기 - ‘이번 한 번만’ 에 끌려다니지 마라
성장기에 부모에게 받는 사랑이 평생을 좌우한다
아이의 감정 표현을 도와주고 대화를 이끌어 내라
완벽한 부모 노릇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아이다워야 할 권리를 인정하라
부모의 이중성은 아이를 혼란에 빠뜨린다.
언어폭력이 아이를 더 아프게 한다.
신체적 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가정이라는 바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건 ‘자존심 교육’
닫는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정신과에서는 인간의 모든 감정의 시작을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찾고 있다. 나 역시 수많은 환자들을 대하면서 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과 미움의 응어리를 갖게 만든 대상이 어머니란 사실을 거의 매번 경험한다. 어머니는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 최초로 만나는 세상이다. 따라서 어머니와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이 세상은 두렵고 무서운 것이 될 수도, 마음껏 꿈을 펼치고 신뢰할 수 있는 곳이 되기도 한다.
어머니의 정신 건강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머니 자신이 분명한 자의식과 정체성을 지니고 있으면 아이와의 관계에서도 건강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감정적인 엄마, 남이 하니까 나도 해야 한단 식으로 시류에 휩쓸리거나 아이를 소유물로 생각하고 실패한 내 인생을 아이를 통해 보상 받으려는 엄마와 자녀 사이에는 건강한 관계가 형성되기 힘들다.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적 특성상 지금까지 자녀들의 입시문제로 고민하고 갈등하는 학부모, 특히 수많은 어머니들을 만나왔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 이 책을 임상 사례 중심으로 꾸미게 된 것도 그런 배경 때문이다. 남을 통해 나를 보고 잘못된 점을 고쳐 나가는 것도 고민과 갈등을 치유하는 한 방법이 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입시병이란 진로 선택의 갈등이나 시험 불안, 입시 실패에 대한 예기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겨나는 일종의 불안 장애를 말한다. 입시 자체가 정신 장애를 일으키기보다는 입시라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내재돼 있던 문제들이 표면화되고 악화되는 것이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두통, 피로, 현기증, 식욕부진, 시력 장애, 기억력 장애, 불면증 등이 있고 우울, 절망감 등의 정서 장애를 수반한다. 심할 경우에는 잠재되어 있던 정신병리가 활성화되어 정신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밖에 학업 포기, 등교 거부, 가출, 약물 남용, 자살, 비행 등의 청소년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랭이라는 정신의학자는 "이 세상에 정신질환자는 없으며 단지 잘못된 사회만이 있을 뿐"이라며 ‘반정신의학론'을 주장했다. 시험 불안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청소년들을 볼 때마다 그의 이론도 일리가 있단 생각을 하게 된다.
자살하는 청소년들과 관련해서 어른들이 저지르는 또 하나의 실수가 있다. 그것은 아이들이 자살하겠단 말을 공공연하게 할 때 그 말을 단순한 위협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정말로 자살할 사람은 남에게 전혀 내색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고정관념일 뿐이다. 이런 고정관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살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약 60퍼센트가 자살하기 전에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미리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할 건지에 대해 경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일수록 인간에게는 자기 보호 본능과 동시에 자기 파괴 본능도 있단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청소년들은 같은 또래 친구들과의 매우 강한 공존의식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자녀의 친구들이나 혹은 같은 반 아이가 자살을 했을 경우에는 특히 자녀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이들은 자라고 그 때마다 어머니의 자리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아마도 아이에게 어머니의 자리가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때가 고3 시절이 아닐까 싶다.
에릭 시걸의 소설 <닥터스>를 보면 주인공인 정신과 의사가 정식으로 정신분석가가 되기 위해서 자신의 스승에게 정신분석을 받는 대목이 나온다. 그는 이때 끊임없이 자기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런가 하면 그의 친구가 “너희 정신과 의사들은 어머니 얘기 빼면 어떻게 사느냐?” 고 놀리는 장면이 있다.
사실 정신과에서는 인간의 모든 감정의 시작을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찾고 있다. 나 역시 수많은 환자들을 대하면서 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과 미움의 응어리를 느끼게 하는 대상이 어머니임을 거의 매번 경험하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