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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Z. 리반엘리 (지은이), 고영범 (옮긴이)
가쎄(GA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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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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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불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중동/튀르키예소설
· ISBN : 9788993489781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8-09-29

책 소개

터키 작가 리반엘리 소설. 단기간에 40만 부가 팔려나가며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문제작이다. 주인공인 신문기자 이브라힘은 친구의 죽음을 쫓다가 과거로 회귀해 버린 터키, 나아가 작품 속에서 '찢긴 입안의 엉겅퀴와 뒤섞인 피맛을 즐기는 낙타'로 대변되는 오늘날 중동의 불안한 현실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목차

후세인에게로 다가가는 여행 11
붉은 바람 속으로 들어가다 13
오, 나의 후세인, 이 죽음의 잠에서 깨어나라 33
랄레쉬 계곡에서 온 손님 38
상추밭 53
너 자신의 피에 취하여 56
성스러운 메소포타미아의 태양 67
아시리아인 사제 가브리엘이 기억하다 74
전 약혼녀 79
시 83
지구의 끝에서 온 또 다른 천사 89
앤젤 졸리 96
이혼의 기쁨 101
말의 아이들 109
선과 악 너머에 119
질란이 기억하다:두 강의 물로도 깨끗하게 씻을 수 없어요 124
잔인한 달빛 133
산 143
이 세계는 창문이요 모든 나그네들이 와서 들여다보고는 다시 떠나가나니 150
미국, 미국 168
살림이 기억하다 173
멜렉나즈를 향한 여행 181
동정은 잔인함으로 생긴 상처를 아물게 하지 못한다 183

역자 미주 220
옮긴이의 말 227

저자소개

O. Z. 리반엘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터키에서 정치, 외교, 음악, 영화,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이다. 1946년에 터키의 중부 소도시 일긴에서 태어나 수도 앙카라에서 주로 성장했다. 어릴 때부터 터키의 전통 현악기인 사즈를 배웠고 음악인으로서의 활동을 먼저 시작했다. 리반엘리는 71년 군사 쿠데타 때 체포와 투옥을 반복하다가 유럽으로 망명했다. 스톡홀름, 파리, 아테네, 뉴욕 등지로 이어진 이 망명 생활은 84년에야 마무리되었는데, 망명 초기인 73년에 발표한 앨범 터키 혁명가요집이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망명 기간 동안 그는 열 개가 넘는 음반을 내놓았고, 82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길Yol>을 비롯한 여러 영화음악의 작곡가로서도 활동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엘리아 카잔, 아서 밀러, 제임스 볼드윈, 피터 유스티노프 등의 감독/작가들과 교류하면서 단편소설집을 내놓기도 하는 등, 서서히 음악 분야를 넘어 종합예술인으로서의 면모를 구축해 나갔다. 귀국 후에는 그리스와의 관계개선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등 평화주의적 정치인으로서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지만, 싱어송라이터로, 작가로, 또한 영화감독으로도 쉼 없는 창작활동을 펼쳐왔다. 그의 영화 <무쇠땅, 구리하늘Iron Earth, Copper Sky>는 87년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고, 2002년에 터키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후 모두 열한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2007년에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 장편소설 <더없는 행복Bliss>은 이슬람 문화권 작가로는 처음 본격적으로 명예살인의 문제를 다루면서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시장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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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범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뉴욕공과대 대학원 Communication Arts 석사학위를 받았다. 다수의 텔레비전용 다큐멘터리를 제작, 연출, 촬영했으며, 단편 영화 「낚시 가다」를 연출하여 2002년 오버하우젠단편영화제 경쟁 부문에 선정되었다. 「태수는 왜?」, 「이인실」, 「방문」 등의 희곡을 썼으며, 「에어콘 없는 방」으로 6회 벽산희곡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서교동에서 죽다』, 『레이먼드 카버』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로버트 맥키의 스토리』, 『로버트 맥키의 다이얼로그』, 『우리 모두』, 『레이먼드 카버: 어느 작가의 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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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젊은이여, ‘하레세’가 무슨 뜻인지 아는가? 고대 아랍에서 쓰던 말이지. 탐욕, 욕심, 야심, 게걸스러움, 이런 종류의 말들의 뿌리에 놓여 있는 말일세. 이게 바로 ‘하레세’야, 젊은이. 낙타를 일컬어 사막의 배라고 하지 않나? 이 축복받은 짐승은 워낙 강인해서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채 몇 주 동안이고 사막을 걸어갈 수 있지. 그런데 이놈들은 모래 속에서 자라는 한 가지 특정한 종류의 엉겅퀴를 아주 좋아한다네. 그래서 이걸 만날 때면 걸음을 멈추고는 뜯어먹기 시작하는데, 그걸 씹는 동안 억센 가시가 입안을 온통 너덜너덜하게 만들어놓게 되지. 이때 입속에서 흐르는 피의 찝찔한 맛이 엉겅퀴의 맛과 섞이게 되는데, 낙타는 바로 이 맛을 너무나 좋아한다네. 그놈들은 씹으면서 피를 흘리고, 피를 흘리면서도 씹지. 낙타는 이거라면 한도 끝도 없이 먹으려 들어. 억지로 그만두게 하지 않는다면 아마 과다출혈로 죽을 때까지 계속 먹을 거야. 이게 바로 ‘하레세’라네. 내가 이미 말했지만, 이게 바로 탐욕, 욕심, 게걸스러움을 일컫는 우리 말의 뿌리일세. 그리고 이게 바로, 젊은이, 중동이 걸어왔고 가고 있는 길일세. 우린 역사가 시작될 때부터 서로를 죽여왔네. 상대를 죽임으로써 자기 자신도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 채로. 우린 우리 자신의 피에 취해 있는 걸세.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이끌리게 하는 것들, 페로몬, 향기, 피부와 피부의 접촉, 개성, 태도, 행동방식, 목소리, 미소, 눈길, 신체적 외형, 내적 아름다움, 정신적인 호응도 등 그게 뭐가 됐든, 내 경우에는 그 어느 것도 가능하지 않았다. 어쩌면 나는 내가 들은 이야기 자체에 빠졌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 그 이야기, 그 문화, 그 역사에 매혹되었던 거다. 그런데 과연 이야기 때문에 반한다는 게 가능한가? 지금 널 보면 그것도 가능하다고 봐야지, 나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멜렉나즈를 찾아야 한다는 요구는 항시적인 것이어서, 마치 치료되지 않은 치통처럼 항상 내 안에 잠복하고 있다가 수시로 튀어나왔다. 내가 만약 메소포타미아에 만연한 미신을 믿었다면, 나 역시 악마가 내 영혼을 장악하고 있다고 생각했을는지도 모르겠다.


"설령 저를 다시 어머니 자궁 속으로 집어넣으시더라도요, 어머니, 이젠 절 보호하실 수 없어요!"
이게 후세인이 자기 어머니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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