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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베이비 박스

안녕, 베이비 박스

나호열 (지은이)
시로여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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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베이비 박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안녕, 베이비 박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3541618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9-11-20

책 소개

《시로여는세상》 기획시선 15권. 나호열 시인의 시집으로 시간과 이 시간 속에서 더욱 간절해지는 인간의 욕망의 관계를 생각하게 해준다. 그의 시들을 읽으며 그의 언어가 다시 불러내는 시간 속의 여행이라고 황정산 시인은 말한다.

목차

제1부
숲으로 가는 길 | 에필로그 | 만항재에서 파랑새를 만나다 | 몽유 | 꽃처럼 | 벚꽃엔딩 | 오월의 편지 | 내가 뭐라고 | 함박꽃 | 감자꽃 | 포스트잇 | 영웅을 기다리다 | 긴 편지 2 | 겨울우화 | 꿈길 | 눈길 | 예뻐서 슬픈 | 동백 후기 | 십이월

제2부
목발 1 | 목발 2 | 목발 3 | 목발 4 | 목발 5 | 목발 6 | 목발 7 | 목발 8 | 목발 9 | 목발 10 | 목발 11 - 나들이 | 목발 12 - 내가 새가 된 이유 | 목발 13 - 상강 지나며 | 목발 14 - 어느 날의 하프 | 목발 15 - 뼈의 말 | 목발 16 - 대학 강의 | 목발 17 - 바람의 무게 | 인생

제3부
물끄러미 | 의자 4 |바람의 언덕 |상원사 적멸보궁 | 잊다와 잃다 사이 | 수화의 밤 | 칼과 자 | 바람 센 날 | 동문서답 | 뾰족하다 | 커피 | 바람과 놀다 | 천수관음 | 옆집 | 빈 집 | 다섯 살 아이

제4부
늦기 전에 | 구둔역에서 | 어느 장례식 |너무 많은 |드라마에 빠지다 | 산 의자
등 | 누구시더라 |손 | 그믐달 약관 | 가난한 연보 | I -It | 메리 | 골드 스타 | 페넬로페 카페 | 숯| 개소리 |준에 대한 오해 | 안녕, 베이비 박스

해설
시간에 대한 사유와 사이의 미학_황정산

저자소개

나호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향은 충남 서천, 피난지인 부산에서 태어났다. 은행원이던 아버지의 근무지를 따라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다 여섯 살에 서울 정릉에 정착했다. 경동고등학교, 건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괴정을 마쳤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우울한 청소년기를 지나며 실존주의 철학에 매료되어 철학을 전공으로 삼았다. 연극과 음악에도 관심이 많았으나, 우연히 대학신문에 꽁트를 게재하면서 문학의 길로 접어들었다. 울림시 동인(1980)으로 《우리 함께 사는 사람들》 1, 2, 3집에 작품을 발표했으며, 《월간문학》(1986)과 《시와 시학》(1991)으로 등단했다. (사)한국예총 정책연구위원장 겸 월간 《예술세계》 편집주간, (사)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문화위원으로 문화예술정책분야에서 활동했다. 현재 도봉문화원 부설 도봉학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첫 시집 《담쟁이덩굴은 무엇을 향하는가》(1989) 이후 《눈물이 시킨 일》(2011), 《촉도》(2015),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를 알고 있다》(2017), 《안녕, 베이비 박스》(2019), 전자 시집 《예뻐서 슬픈》(2019) 등을 상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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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에필로그


마지막 숨을 거두며
어린 병사가 부른 어머니
꽃들이 필 때
나는 그 소리를 듣는다

열목어가 수백 리 물길을 온몸으로 더듬으며
절망보다 더 높은 폭포를 거슬러 올라
거친 숨을 산란할 때
아득한 절벽 둥지에서
태어나자마자 비오리 어린 새끼가
처음이자 마지막 투신을 마다하지 않을 때
폭죽이 되어 떨어지는 꽃비

저 거센 물살과 수직의 허공에
수를 놓듯 펼쳐진
봄날이 이룩한 장엄한 에필로그
외로워서 걷는 길의
한 장면이다


함박꽃


아침에 아내는 국수를 삶았다
이가 아픈 남편은 아무 말 안 했다
후루룩 국수 가락이 목으로 넘어가는데
손가락에 관절염이 온 아내는
연신 헛가락질을 하고 있을 때
남편은 속으로 많이 늙었네
목구멍이 간질거릴 때
늙은 아내가 활짝 꽃 피었다
함박꽃이 웃었다

많이 늙었네


의자 4


사람은 의자가 되기 위하여 태어났는지 모른다 사람이 사람이라 불려지는 순간이 있다면 그 순간은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으면서 기꺼이 제 몸을 내어줄 때 일 것이다 의자는 오랜 시간 홀로의 시간을 견디고 자신에게 아무런 고마움을 느끼지 않고 잠시 고단한 발걸음을 멈춘 이들이나 다른 일을 하기 위하여 하인쯤으로 여기는 이들이 미련 없이 떠나는 그때까지 묵묵하게 무게를 견딜 뿐이다 세월이 흐르면 의자는 스스로 자신의 몸을 허물어 쓰레기가 되어 산화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마땅히 의자가 되어야 한다 나를 닮은 어떤 일들에 필요한 노역을 기꺼이 받아들일 때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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