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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을 벗고 사람을 담으려오

양반을 벗고 사람을 담으려오

(소설로 쓴 연암 박지원의 생애와 문학)

김용필 (지은이)
  |  
문예마당
2011-06-04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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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을 벗고 사람을 담으려오

책 정보

· 제목 : 양반을 벗고 사람을 담으려오 (소설로 쓴 연암 박지원의 생애와 문학)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3553253
· 쪽수 : 352쪽

책 소개

역사소설과 해양소설을 쓰는 작가 김용필의 장편소설. 연암 박지원이라는 역사 속 실존인물을 소설로 그려낸 이 책에서 작가는 연암의 문학작품을 드러내기보다는 역경에 가득 찬 인간 박지원의 삶을 조망하면서 숨 가쁘게 달려온 그의 인생 행로와 조선 후기를 빛낸 그의 친구들과의 우정, 연암이 나눈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목차

명문대가의 자손으로 태어나다
실학에 눈뜨다
백탑(白塔)의 실학자들
세상을 등진 끝없는 방황
연암에 제비집을 짓다
연행사절단으로 북경을 가다
이적(夷狄)의 나라
패관잡록(稗官雜錄)
열하일기(熱河日記)
연암의 부국창신(富國創新)
조상의 음관으로 얻은 벼슬
이용후생(利用厚生)의 안의현감
휴머니스트 목민관

저자소개

김용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여수 출신(순천고). 홍익대학교 졸. 교육공무원(고교)정년 퇴임, KBS 교육방송 극작가(77년). 열린 문학 등단(87년) 현(사)한국소설가협회 감사, 현(사)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마포지부 회장 역임. 현 코스미안뉴스 오피니언, 현 여수 인터넷뉴스 오피니언. 독서평설(지학사) 논술지도 위원 역임. 문학상 월간문학상(2020년), 한국소설작가상, 직지소설문학상, 한국바다문학상, 여수해양문학상, KBS청소년문학상, 마포문학상, 스토리소설문학상 등 다수. 소설집 『청설모』 『달빛소나타』 『분노의 바다』 장편소설 『잃어버린 백제』 『인간 사냥』 『잃어버린 세월』 『사마르칸트의 여인』 『황금 대제국』 『반야심경』 『말코』 『연암 박지원』 『부다페스트의 실종』 『전범(2021년)』 대하소설 『연해주 전5권』 우수도서 선정(반야심경) 장편전자소설 『전쟁과 여인』 『코리안 드림』 『무장』 『베네치아의 연인』 『학살의 대지』 『스페인 여행』 『대마도 사무라이(2022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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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연암이 『열하일기』에 공식 기록한 여정은 1780년 6월 24일부터 8월 20일까지로, 압록강을 건너 북경에 도달한 후 거기에서 열하로 갔다가 열하에서 다시 북경으로 돌아올 때까지였다. 하지만 연행단의 실제 여정은 5월 25일 한양을 출발하여 그해 10월 27일 한양에 도착했으므로 장장 6개월에 걸치는 기간이었다.
연암은 어찌나 많은 기록을 수집했던지 자료가 수레에 가득 차서 넘칠 정도였다.
조선으로 돌아와서 박명원은 연행사를 정리하려고 조용히 박지원을 집으로 불렀다. 형수가 나와서 박지원을 맞았다. 화평옹주가 22살로 죽은 후에 새로 맞은 부인이었다. 형수는 그를 위한 푸짐한 주안상을 마련하였다. 박명원은 동생 지원과 편안하게 술잔을 기울였다.
“연행사로 갔던 소감이 어떠냐?”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형님 덕분에 세상 구경 잘했습니다.”
“실학에 관한 것도 많이 보고 배웠느냐?”
“네, 그럼요. 배운 것을 정리해서 패설로 엮어 조선에 전파시킬 일만 남았습니다.”
“어허, 참……. 난 자네의 마음을 도통 모르겠어. 그까짓 패설을 써서 무엇 하나?”
“힘없는 백성이 그나마 잘사는 길은 실학으로 개혁하는 것뿐입니다. 이용후생의 실학사상으로 백성들의 눈과 귀를 뚫을 것입니다.”
“답답하구나. 자네가 무슨 힘으로 그런 큰일을 하나? 그런 일을 하려면 높은 관직을 얻어야 하는 거야. 그런데 자넨 그런 위치가 아니잖은가? 딱해서 하는 말이야. 글쎄 이 시대의 천재가 관문에 나가지 않고 그 좋은 세월 다 놓쳐버리고 초야에 묻혀 글이나 읽고 소설이나 쓰는 백수 신세에 어떻게 백성을 계몽하겠다는 건가? 그건 망상일 뿐이야. 그래서 답답하다는 거야.”
“저라고 그걸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기회가 있겠지요.”
“기회? 그건 꿈이야. 실학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생각이 허무맹랑한 꿈이란 말일세.”
“당장 힘이 없으나 기회는 있겠지요.”
“방법은 관문에 나가는 길뿐이야. 그래야 세상을 바꿀 수가 있다고.”
“이용후생의 과학적인 사고를 민중의 일상에 주입시키는 글을 써서 성리학에 묶인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사실 청국에 가서 배운 것을 곧 실천에 옮길 것입니다.”
“자네의 이상은 내가 알고 있지. 화려하고 거창하다는 것도. 그러나 임금도 당하지 못하는 파당의 틀을 어떻게 자네 혼자 깨뜨리나? 소용없네, 등과를 하게나.”
“이 나이에 등과를 해서 뭘 합니까?”
“아직 늦지 않았어. 우리 집안이 어떤 집안인가? 어쩜 자네는 자네 조부님을 그렇게 닮았나. 자네 조부의 잘못된 생각이 자네 집안을 그렇게 만들었어.”
“난 결코 조부님의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아무리 당파에 휘둘린다고 정의를 부정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조부께서 못난 세상을 비판하고 사도세자의 무죄를 고한 것이 무슨 잘못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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