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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90526906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2-09-07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카인의 후예들
1948년 여·순사건
블루베리 다이아몬드
밀수황제 장동원
악몽이 되살아나다
변신의 형광물고기
부용산 오리길
어머니의 섬
소리도 등대
연쇄살인사건
화해와 용서
해녕의 바다
등장인물
김선후-소설가
박철-형사
수잔.벨리-건축학 박사
하인수-바다목장 사장
리만.데이비드-보석 밀매상.
이수임-빨치산 여전사
김경섭-해양경찰
김동민-대조산업 회장
박동근-망명시인
장동원-홍콩의 밀수왕
기타-장인석. 김태삼. 노학년. 한채연. 박인숙. 하멜. 김해녕. 하미녕. 노명신. 마린 장. 하석주. 미노에.
저자소개
책속에서
김선후 작가는 크루즈 파티장의 여기저길 둘러보고 있었다.
1948년, 여·순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들의 자손이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조국에 돌아올 수 없는 사람들이 오랜만에 귀국을 한 것이다. 김동민 대조구릅 회장이 역사적인 거사를 도모한 것이다. 여수 해양엑스포를 계기로 지구촌에 흩어져 살고 있는 여수 사람들을 불러들였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잘한 일이었다. 1948년 여·순사건으로 고향 여수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후손들이 고향 여수에 와서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돌이켜보면 여·순사건은 선량한 민간인이 학살당한 탓에 친족과 이웃 간의 보복과 증오가 점철되어 수많은 사건을 유발하였다. 피해자의 복수, 가해자의 방어,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형국이었다.
반란에 가담했건 안 했건 모두가 죄인이 된 여·순 사람들, 서로가 가해자이며 피해자란 죄의식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후유증에 시달렸다.
선후의 이야길 들으며 리만 부라더스는 울분을 삭이고 있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인간 도륙이군요. 같은 남로당 프락지인 노학년의 배신으로 처형 당했어요.”
“그 사건의 중심에선 당신의 외조부는 남로당 프락치였어요.”
“저의 외조부 장인석이 노학년에게 처형당했다고요?”
비로소 리만은 여수의 비극을 알았다. 해방 직후 이념대결에서 남로당의 주역인 박헌영은 이 지방 지식인 중에 장인석, 노학년, 한재수, 그리고 김태삼, 이수임, 한채연을 이용했다.
여·순 반란 사건 때 장인석은 여수에 급파된 남로당 여수지부 위원장이었고, 노학년은 조직위원장, 한재수는 선전부장, 그리고 김태삼은 행동부장역을 맡았다. 그리고 순천에서 김현수와 안성근이 이들과 활동을 같이했다. 반란이 진압되고 그 반란의 주역 중 장인석과 김태삼, 한재수는 처형 되었으나 약삭빠른 노학년은 어느새 우익으로 변신하여 반란군 색출의 주동자로 나섰다.
박철 형사는 이 말을 남기고 떠났다. 정말 이상한 놈들이었다. 박 형사는 노학년의 저택으로 돌아와서 범인이 침입한 주변을 살폈다. 저택을 빙 둘러 물론 방안까지 고성능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 범인의 움직임을 자세히 촬영할 수 있는 상태였다. CCTV 영상 필름을 되돌려 봤지만 범인이 침입한 흔적은 없었다. 외곽 경비도 삼엄한 상태였다. 그렇다면 범인은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닐까? 그의 가슴에 꽂힌 쌍칼에도 지문이 남지 않았다. 그런데 노학년 옹의 방에서 한 가지 단서를 잡았다.
그날 밤 노학년이 쓴 편지였다. 그 편지는 누군가에게 부칠 셈으로 쓴 글이었다. 그 편지는 유언이 되고 말았다.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다시 시작되는 전쟁을 어떻게 할 것인가?…’란 글이었다. 여기서 전쟁이란 말에 주목해 보았다. 밀수와의 전쟁 아니면 사업 전쟁 그리고 골 깊은 원한 관계로 인한 복수 등 여러 가지 방향으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박철 형사는 시작되는 전쟁이란 말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누가 누구와의 전쟁이란 말인가. 갑자기 박동근 할아버지가 생각났다. 할아버진 ‘여수의 추억은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고 시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