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아가씨

감사의 글

내 삶의 이유 있음은
아, 시대는 이렇게 변해 가고 있구나
‘말’이란 얼마나 중요하고 무서운 것인가
눈물바다가 된 연병장
불의의 사고
가슴 아픈 나의 금지곡
잊을 수 없는 겹치기 공연
눈물의 오프닝 가수 시절
60년대 선후배 간의 갈등?
멋쟁이 현인 선생님과의 추억
박춘석-이미자 명콤비의 탄생
나는 ‘트로트의 여왕’이 아니다
첫 번째 디너 쇼
<동백 아가씨> 드디어 해금되다
꿈에 그리던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서다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가요
마지막 잎새처럼 떠나간 벗, 배호
아름다운 섬, 흑산도와의 인연

천경자의 이미자론

세월은 유수같이 흘러 내가 가요계에 데뷔한 지도 어느덧 50년이 되었다. 어느 결에 가요계의 대선배가 되어 버린 나로서는 우리 가요가 점점 퇴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

내가 사랑하는 우리 가요는 기쁨과 즐거움도 물론 있어야 하지만 슬픔과 괴로움을 달래 주는 노래다. 눈을 지그시 감고 고향과 사랑하는 부모형제를 떠올리며 눈물 흘리고 작은 미소도 지으며 감상할 수 있는 그런 가요가 널리 불릴 수는 없는 걸까?
이 시점에서 희망과 절망 어떤 쪽일까?
희망 쪽으로 마음을 가져 보지만 과연 나의 소망은 이루어질까.
부디 간절한 나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는 살아갈 것이다. - 본문 125~126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