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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가족 레시피

유쾌한 가족 레시피

(가족 편지 써주는 그녀의 심리 처방 30)

정예서 (지은이)
비아북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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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가족 레시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유쾌한 가족 레시피 (가족 편지 써주는 그녀의 심리 처방 30)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심리치유 에세이
· ISBN : 9788993642315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1-06-24

책 소개

“용서와 화해를 감동적 필력으로 되살린 책” 구본형 추천. 저자는 시련을 극복해가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공생적 관계를 형성하여 그들의 시련과 상처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한 뒤 그들의 입장에서 가족에게 용서와 화해를 구하는 편지를 써주었다.

목차

여는 글 가족 편지 써주는 그녀의 행복한 처방전

한 걸음 다가가기 ● 따로 또 같이 | 청년기
아버지는 혼자가 아니십니다|상실 후에 알게 된 것들|당신은 ‘최고의 아빠’였습니다|사랑으로 사랑을 구속하지 마라|당신 자신과 대면하세요|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두 걸음 다가가기 ● 다른 가족의 탄생 | 신혼기
결혼은 이인삼각 경기|꿈에도 그리운 엄마에게|6년의 달콤한 연애, 4년의 쌉싸름한 결혼_가족 신화 계획서|준비되지 않은 남편의 무한 리필 아내 사랑|당신은 진정 명품이었을까요?|당신이 사랑을 고백하는 사진 속 그 남자

세 걸음 다가가기 ● 가족의 초상 | 중년1기
마흔의 가장, 개성화|아낌없이 사랑한 당신|자녀는 부모의 뒷모습, 거울 효과|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소년|스스로 성장하는 내 딸, “천만 번 사랑해”|그럼에도 불구하고, 시 쓰는 경찰관

네 걸음 다가가기 ● 즐거운 우리 집 | 중년2기
‘착한 아빠 콤플렉스’는 이제 그만_캥거루 가족과 상승정지군|‘즐거운 우리 집’ 판타지|아빠, 화내는 법을 가르쳐주세요_사춘기 적대적 반항장애|잊지 못한 크리스마스 생일 선물|‘오리 궁둥이’ 우리 엄마|아버지로부터 온 편지

다섯 걸음 다가가기 ● 나이듦의 즐거움 | 노년기
구 여사! 천 번을 불러 다시 찾은 신뢰|오로지 견디고 버티면서 살아야 하는 줄 알았지요_빈둥지 증후군|어리석은 자의 노년은 겨울이지만 현자의 노년은 황금기다|어머니도 아름다운 여인이십니다_노년기의 재혼|가족과의 추억이야말로 인생 최고의 적금|용맹한 투사 같은 당신, 고마워요

닫는 글 가족에 대해 알게 된 소중한 것들

저자소개

정예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심리학을 만나기 전에는 오랫동안 가르치고, 글 쓰고, 사람 만나는 일을 했다. 사적인 관계는 협소했지만 사람에 대한 탐구심, 특히 성장에 관심이 있어 사람들을 가르치며 끊임없이 배워오고 있다. 가족과 잘 지내는 법을 몰라 좌충우돌하다 심리학 서적을 탐독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여 대학에서 다시 심리학을 공부하며 유쾌한 가족의 답을 찾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 인사동에 성장심리상담소를 열고, 가족과 행복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들을 상담하고 있다. 또 성인을 대상으로 한 함께성장연구원의 ‘100일간 치유와 코칭의 글쓰기’ ‘함께쓰는글터’를 이끌면서 제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가르치고, 글 쓰고, 강연하고, 상담하고 있다. 심리학과 가족 상담, 평생교육, 국문학을 공부했다. | 함께성장연구원 http://cafe.naver.com/east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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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엄마는 저를 보자마자 아무 말씀도 없이 한동안 저를 끌어안고 하염없이 우시기만 했어요. 나중에 알았지만, 그때 엄마는 이미 아빠가 계신 병원에 다녀오신 길이었어요. 저는 엄마 말대로 아빠가 직장에서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엄마가 저를 데려간 곳은 장례식장이었습니다. 아빠는 이미 현장에서 돌아가신 것이지요. 도저히 믿을 수 없었습니다. 분명히 아침에 저를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출근하셨는데 그런 아빠를 다시는 볼 수 없다니요. (……) 왜 우리 가족은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아빠와 헤어지고 나서야 알게 된 걸까요? 왜 아빠에게 고맙다고, 아빠가 최고라고 생전에 한 번도 말씀드리지 못했을까요? | <당신은 ‘최고의 아빠’였습니다> 중에서


아이들의 사교육비에 보태야 한다면서 당신이 다시 일을 시작한 것까지는 나쁘지 않았어. 능력 있는 아내…… 나쁘지 않았고 일하는 여성들이 은근히 멋있어 보이기도 했어. 하지만 밥은 차려주고 와이셔츠도 다려주면서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게다가 아이들 교육을 위해 나의 유일한 낙인 텔레비전 소리를 줄이라고 하고는, 내가 보기에는 공부에 아무 관심도 없는 아이들에게만 신경을 쓰는 당신이 못마땅해. (……) 어떻게 해야 아이들과 교감하면서 가족이 함께 사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지 나도 느껴보고 싶다. 행복이 도대체 뭐기에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이렇게도 어려운지, 당신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지 알고 있는지 궁금해. | <마흔의 가장, 개성화> 중에서


요즘 당신이 나를 보는 모습이 어찌나 편해 보이고 어여쁜지 박음질을 하다가도 실실 웃음이 나오. 정녕 내가 알던 구 여사가 맞소? 하마터면 그런 모습을 보지 못하고 화내는 모습만 기억한 채
당신과 헤어질 뻔했으니, 생각하면 참으로 큰일 날 뻔했소. (……) 다시는 나를 안 보겠다는 당신의 말을 전해 듣고도 찾아간, 세 식구가 기거하고 있는 지하 단칸방을 보고서야 그동안 내가 당신과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았소. 그간의 내 행동으로 번듯한 집을 날려버리고 하루아침에 식구들을 그 지경으로 만들었으니, 당신이 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 그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당신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는 것을 당신이 강퍅하게 변해버린 모습에서 뼈저리게 깨달았다오. | <구 여사! 천 번을 불러 다시 찾은 신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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