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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 ISBN : 9788993799118
· 쪽수 : 438쪽
· 출판일 : 2010-02-27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지진제
신토(神道) 제례 / 내지(內地)와 변방 / 헐려 나간 홍례문 외
○ ‘통감부’에서 ‘총독부’로
비좁았던 총독부 청사 / 모치지 토목국장 / 타이완 총독부에 뒤졌으나 외
○ 물산공진회
공진회를 꾸며내다 / 화려했던 공진회 / 근정전에서 열린 개장식 외
○ 식민지 청년, 라란데
꺾여 버린 라란데의 꿈 / 도쿄제국대학 건축과 동문들 / 노골적인 청사 설계 외
○ 한강 인도교 낙성식
하세가와 총독 / 시미즈쿠미의 골조공사 / 신토불이 건축재들 외
○ 경복궁, 큰 복을 받으리니
경복궁 배치의 비밀 / 정도전과 무학대사 / 세키노의 ‘조선의 건축’ 외
○ 타이완 총독부
무릎 꿇고 살기보다 / 니혼 제당주식회사 / 대동아 공영권 외
○ 운요마루(雲揚丸) 사건
대원군과 을미사변 / 러시아의 굴욕 / 시일야방성대곡 외
○ 날조된 합병문서
천황의 조서 / 대한제국에서 조선으로 / 총독 임명은 친임으로 외
○ 창덕궁 화재
또다시 헐려 나간 경복궁 / 예산 문제에 부딪친 총독부 공사 외
○ 정초식이 열렸으니
공격에 대비한 흉벽 / 이와오카 호사쿠 교수 / 수세식 화장실 외
○ 상량 올리다
스웨덴 여행객 블라스코 / 경성부 청사 신축계획 / 경성 도시계획 연구회 외
○ 아, 광화문
설의식(薛義植)의 고별사 / 나는 이제 가나이다 외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청사 신축부지가 최종 결정됨에 따라 총독부 회계국은 프로이센 출신 건축가인 라란데를 총독부 고문으로 위촉해 청사의 설계를 맡도록 했다. 이때가 1913년. 게오르게 데 라란데(George de Lalande)는 그때 일본에서 활동 중이었다.
뒷날 조선호텔로 불리게 되는 ‘철도호텔’의 설계를 맡은 당사자였는데, 그때는 이미 철도호텔 공사가 시작되어 있을 때였다. 도쿄에 머물고 있던 그는 총독부의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곧바로 설계에 들어가게 된다.
이상(李箱)이라는 필명으로 초현실주의 작품인 ‘날개’의 작가로 더 알려지게 되는 시인 김해경(金海卿). 그 역시 1929년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나온 건축가로서 한때 총독부 내무국 건축과 기수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도 이 조선건축회에 가입하게 되지만, 그것은 앞서의 인물들보다 훨씬 뒤의 일이다.
총독부 청사를 짓는 데 소요된 평당 건축비는 대략 620엔 정도. 비슷한 시기에 준공된 도쿄의 마루노우치(丸の內) 빌딩이나 유센(郵船) 빌딩, 유라꾸칸(有樂館) 등의 건물들과 견줄 때 평당 건축비가 훨씬 헐하게 치인 셈이었다. 이 땅, 이 백성들을 착취한 결과였음은 물론이다.
이 가운데 미국식 고층건물 양식을 처음으로 받아들였다는 마루노우치 빌딩(1923년)의 평당 건축비는 800엔, 유라꾸칸은 830엔, 그리고 유센 빌딩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이 들어간 1,185엔 등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이에 앞서 1922년 미국인 건축가 로이드 라이트(F.L.Wright)에 의해 완공된 데이꼬쿠 호텔도 상당한 건축비가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