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가
· ISBN : 9788993818512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3-03-15
책 소개
목차
감사의 글
들어가며
나디아 불랑제에게 보내는 편지
1장 프랑스식 서곡
가족들
벼락처럼 음악이 다가오다
공부와 일상
퐁텐블로
음악에 취하다
2장 기본 덕목들
주의
욕망
기억
3장 직업
두 가지 태도
음들의 깨어남
가르친다는 일
멘토
수업 내용
직업 그리고 걸작
4장 제자들
미국 음악가
유럽 음악가
디누 리파티
이고르 마르케비치
릴리 불랑제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호기심의 순간
폴리냐크 공주
5장 재능과 이성
연주
연주자들
변화와 지속
나디아 불랑제에게 바치는 헌사
나디아 불랑제 연보
나디아 불랑제 음반 목록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음악에서 본질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현상들에 대해 생각하려고 애를 쓸수록, 그 현상들은 인간의 가치를 결정짓는 일반적 현상들에 더욱 더 의존하는 듯해요. 음악가로 산다는 것은 아주 좋아요. 천재성을 지닌다는 것도 참 좋은 일이고요. 하지만 당신의 정신과 마음과 감수성의 본질을 이루는 내적 가치는 결국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달려 있어요. 어쩌면 당신이 살아가는 방식을 보고 남들은 아무도 당신의 진면목을 이해 못 할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은 ‘주의’를 토대로 하는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제 눈에 이렇게 당신이 보이는 것도 주의를 기울여야만 그렇지요. 내가 내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여야만 내가 보기에 내가 존재하는 거죠.
저는 최근 옛 제자에게 편지 한 통을 받고 깜짝 놀랐어요. “제가 처음 선생님 수업에 들어갔을 때, 감히 이런 표현을 해도 된다면, 선생님은 상당히 불쾌한 투로 ‘음악에 인생을 다 바치든가, 아니면 음악을 그만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비단 음악만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기본 조건은 선택, 애정, 열정이라는 기호 하에 자리매김되어야 해요. 살아 있는 존재의 경탄스런 모험은 전적으로 당신의 열정과 확신과 이해가 만들어내는 분위기에 달려 있어요. 당신이 어떤 일을 한다면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하는 것이어야만 해요. 하지만 숙달된 기술이 없다면 자신이 느끼는 바를 전혀 표현할 수 없습니다. 선생이 개입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