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소소한 사건들

소소한 사건들

(현재의 소설 : 메모, 일기 그리고 사진)

롤랑 바르트 (지은이), 임희근 (옮긴이), 박상우 (해설)
포토넷
13,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1,700원 -10% 2,500원
650원
13,5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소소한 사건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소소한 사건들 (현재의 소설 : 메모, 일기 그리고 사진)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93818697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4-11-15

책 소개

20세기 후반 가장 탁월한 프랑스 지성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롤랑 바르트의 에세이. 관습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사유에 문제 제기를 하는 글들을 꾸준히 발표한 롤랑 바르트는 이 글에서도 기존 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실험을 시도한다.

목차

편집인의 글
남서부의 빛
소소한 사건들
팔라스 클럽에서, 오늘 저녁…
파리의 저녁들
해설 _ 현재의 소설: 메모, 일기 그리고 사진

저자소개

롤랑 바르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프랑스의 기호학자, 문학이론가, 문학평론가, 작가. 프랑스 노르망디 셰르부르에서 태어났으며, 1935~1939년까지 소르본 대학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했다. 1952년 파리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연구원이 되었고, 1953년 언어 구조의 자의성을 고찰한 『글쓰기의 영도Le Degrezero de l’criture』를 출간했다. 1957년에는 부르주아 문화의 상징을 고찰한 『신화론Mythologies』을 출간했으며, 1962년에는 프랑스 고등연구원Ecole pratique des hautes etudes의 연구 책임자가 되었다. 1960년대 『기호학 요강Elements de semiologie』(1965), 『유행의 체계Systeme de la mode』(1967) 등을 출간하며 기호학과 구조주의에 전념했다. 그러나 그는 곧 『S/Z』(1970), 『기호의 제국L’mpire des signes』(1970), 『텍스트의 즐거움Le Plaisir du texte』(1973) 등을 출간하며 구조주의를 폐기했다. 1976년에는 콜레주 드 프랑스College de France의 문학기호학 교수로 초빙되었다. 그의 글은 종종 문체가 까다롭기도 하지만 자극적이고 도발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가장 많이 알려진 저서로는 『기호학 요강』, 『S/Z』를 비롯하여 『라신에 관하여Sur Racine』(1963)를 꼽지만, 이 책들이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을 거둔 것은 그의 반자서전적 작품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 par Roland Barthes』(1975)와 『사랑의 단상Fragments d’n discours amoureux』(1977)이 출간된 후였다. 1980년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사후 출간된 『작은 사건들Incidents』(1987)에서 동성애에 대한 고백을 발견할 수 있다.
펼치기
임희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프랑스 파리 제3대학에서 불문학 석사,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전문 번역가이자 출판 기획 번역 네트워크 〈사이에〉 대표로 일하고 있다. 논문으로 「장 지오노의 소설 공간」, 「플로베르의 『감정 교육』에 나타난 소설 공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앙리 프레데리크 블랑의 『저물녘 맹수들의 싸움』, 『잠의 제국』, 에밀 졸라의 『살림』, 다니엘 페나크의 『독재자와 해먹』, 앙드레 고르의 『D에게 보낸 편지』, 오노레 드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 아티크 라히미의 『인내의 돌』,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 등이 있다.
펼치기
박상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EHESS)에서 예술과 문학전공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롤랑 바르트의 사진철학 관련 논문 등을 썼으며 대한 현재 서울대학교 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해설 _ 현재의 소설: 메모, 일기 그리고 사진> 중에서

이 책에 실린 네 편의 글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범주는 책 제목처럼 ‘incidents’이라 할 수 있다. ‘소소한 사건들’ 혹은 ‘사소한 일들’로 번역되는 이 단어의 어원은 ‘위에서 떨어진 것’ 혹은 ‘불시에 나타난 것’이다. 그것은 한가로운 일상에 갑자기 들이닥친 작은 사건 또는 롤랑 바르트의 표현대로 ‘모험aventure’이다. 하지만 이 작은 사건은 바르트에게 ‘그때, 그곳에서’ 발생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일어난 현재의 사건이다. 소설의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과거의 소설 혹은 기억의 소설이 아니라 ‘현재의 소설’이다. 이것은 바르트가 생애 말년인 1970년대 꿈꿨던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 새로운 종류의 소설을 의미한다. 200p

1977년 10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바르트는 과거와 더욱 단절하고 현재, 그의 표현대로 ‘새로운 삶Vita Nova’에 주목한다. 그에 따르면 문학은 언제나 ‘삶la vie’을 통해 성취된다. 그러나 바르트는 ‘과거의 삶’은 작가에게 안개에 쌓인 것처럼 불분명하며 그것이 내뿜는 불빛은 희미하다고 언급한다. 그에 반해 ‘현재의 삶’이 글을 쓰는 자에게 뿜어대는 불빛은 강력하고 뚜렷하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바르트는 과거의 소설을 버리고 ‘현재의 소설’을 쓰기로 한다. 202p

이 글은 전형적으로 ‘사진적인’ 글이다.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글로 쓴 ‘스냅 사진’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소소한 사건들’의 미니 텍스트들은 마치 여러 장의 서로 연관 없는 사진처럼 파편적이다. 그것은 모로코를 여행하는 사진가가 여기저기에서 무작위로 촬영한 수많은 스냅 사진들을 어지럽게 모아놓은 듯하다. 이런 종류의 사진들이 일관성 있게 하나로 연결되지 않듯이 이 미니 텍스트들은 시간, 공간, 의미의 측면에서 불연속적이고 단절되어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메모는 저자가 마치 지금, 바로 이곳에서 벌어진 사건을 직접 관찰하면서 써내려간 느낌을 독자에게 부여한다. 왜냐면 이 글들에서 시제는 거의 현재형으로 씌어졌으며 묘사된 공간은 발화자의 위치(카페, 기차, 호텔 창문 등)를 지시하기 때문이다. 204p


<남서부의 빛> 중에서

나의 두 번째 남서부는 지역이 아니다. 그건 단지 하나의 선線, 직접 체험한 하나의 궤적이다. 파리에서 차를 타고 내려올 때(나는 이런 여행을 천 번쯤 했다) 앙굴렘을 지나면, 이제 집문턱을 넘어서 유년 시절의 고장으로 들어간다고 내게 알려주는 그 어떤 신호가 있다. 한옆에 소나무 숲이 있고, 집 뜰에는 종려나무가 한 그루 서 있고, 일정 높이에 떠 있는 구름들 때문에 대지는 얼굴 같은 변화무쌍함을 부여받는다. 바로 이때, 고상하면서도 미묘한 남서부의 눈부신 빛은 시작된다. 결코 잿빛을 띠는 법이 없고 절대로(심지어 해가 나지 않을 때에도) 낮게 내려오는 법이 없는 이 빛은 ‘빛이자 공간’으로서, 그것이 사물에 어떤 색깔을 입히는가에 따라 규정된다기보다는(지중해 쪽 남프랑스에서 그러하듯이 말이다)—그것이 대지에 부여하는, 그래서 이 땅을 ‘살 만한’ 곳으로 만드는 특성에 의해 규정된다. 내 입장에서는 ‘이것은 반짝이는 빛이다’라고 말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이 빛은 가을—이 지방에서 단연 최고의 계절—에 보아야 한다(아니 차라리 ‘들어야 한다’고 해야겠다. 그럴 만큼 그 빛은 음악적이니까). 물처럼 흐르며, 반짝이며, 사물 하나하나를 저마다 다르게 비추어주는(남서부는 ‘미세한 날씨’의 고장이다) 일 년의 마지막 아름다운 빛이기에 비통하다. 17p


<소소한 사건들> 중에서

짧은 회색 턱수염을 지극정성으로 손질하고, 손도 역시 잘 다듬은 성직자 어른 하지가, 결이 곱디 고운 천으로 지은 새하얀 젤라바를 예술적으로 차려 입고 새하얀 우유를 마신다. 하지만 이것 한 가지. 비둘기가 볼 일을 본 것인지, 티 없이 말끔한 그의 두건 위에 한 점, 살짝 똥 채색. 33p

‘이베리아’ 항공사 카운터에 앉은 여직원은 웃음 짓지 않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단호하고, 화장은 진하지만 메마른 느낌이고, 아주 긴 손톱에는 핏빛 같이 빨간 매니큐어를 칠했다. 오랫동안 몸에 밴 권위적 동작으로 길쭉한 항공권들을 만지작거리고 접고 하는 저 손톱들…. 43p

탕헤르의 노병老兵 셀람이 폭소를 터뜨린다. 이탈리아 사람 셋을 만났는데 그들 때문에 시간 낭비를 했다는 것이다. “그 친구들, 글쎄 내가 여자인 줄 알더라고!” 57p

파리에서 올 때 “기념품”을 사다 달라던 그 청년에게 그런 것을 사다주기가 난감함.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에게 어떤 멋진 부가품附加品을 줄 것인가? 라이터? 그걸로 불 붙일 담배나 있나? 어떤 기호처럼 돼버린 기념품, 즉 쓸모가 없어도 너무 없는 물건을 고른다. 놋쇠로 만든 에펠 탑. 75p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