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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이론/음악사
· ISBN : 9788993818949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18-12-05
책 소개
목차
우리는 동갑내기 _ 오에 겐자부로
살아온 시대, 지금 살고 있는 시대
예술은 인간을 지탱하는 것
‘새로운 세계인’을 바라며
대담에 감사하며 _ 오자와 세이지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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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바다로 둘러싸인 작은 섬에 살면서 다른 나라의 침략을 받지도 않았고 외국인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노예로 고통을 겪은 역사가 없는 일본인이기 때문에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똑바로 서지 않으면 안 된다거나 개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약해요. 한 사람의 개인으로 똑바로 서는 건 다른 개인에게 디렉션이 있는 음을 전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겁니다. 그런 디렉션은 당연히 맞은편에 사람이 서 있어야만 제구실을 하겠지요. 다른 개인이 있어야 방향을 알고 거리를 파악해서 힘껏 공을 던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요컨대 개인으로 서는 것 자체를 에고이즘이라든가 개인 중심주의로 볼 게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원칙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지요. 개인이 혼자 설 수 없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는 인식이 필요해요. 그런데 일본인들은 그런 인식이 약합니다. 국가와 사회부터 생각할 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개인과 일대일로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오에)
우리 음악계도 거품 경제 때, 그러니까 일본에 돈이 넘쳐났을 때 외국에서 온갖 것을 마구 사들였어요. 당시엔 우리 음악가들이 외국 음악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외국 것을 돈으로 살 수 없는 상황이 되니까 자존감이 확 떨어지더군요. 일본의 음악계는 돈으로 그 위치를 산 게 아닌가 싶어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외국의 음악가와 교류한다거나 청중이 음악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게 중요한데, 그런 수준까지 자연스럽게 성장하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1세기에 들어서는 길목에서야 일본이 비로소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기 시작한 것 같아요. 버블이 터졌을 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일본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회복했지요. 21세기에는 일본인들이 국가보다, 그리고 사업보다 진정으로 소중한 건 인간 대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우쳤으면 좋겠습니다. (오자와)
“내게 소설은 이제 끝났다고 할 수 있다. 소설은 쓰지 않아도 괜찮다. 나는 지금껏 부모로서 아들에게 사회와 소통하는 법을 알려 주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했다. 그러면서 아들을 키워 왔는데, 이제 목적을 이루었으므로 내 일은 끝났다. 아들과 함께 생활하는 삶에 비하면 소설은 내게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