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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러시아)

오시프 만델슈탐 (지은이), 조주관 (옮긴이)
문학의숲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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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러시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93838282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2-08-20

책 소개

'세계숨은시인선' 2권. 러시아 시인 오시프 만델슈탐의 시 가운데 총 93편의 시를 선정하여 묶은 시선집이다. 조주관 교수가 번역하고 해설을 썼으며, 이장욱 시인이 에세이를 통해 습작기 시절에 접한 만델슈탐 시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목차

나무에서 떨어지는 열매의
금박으로 불타는
얇은 숄만 걸친 채
아이들의 책만 읽고
더없이 다정한
파리한 하늘빛 에나멜 너머로
숨결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고
침묵
예민한 청각은 돛을 올리고
금지된 삶을 숨 쉬며
말들은 얼마나 천천히 걷고
춥고 가난한 광선이
음산한 공기가 축축이 울려 퍼지나
오늘은 불길한 날
영혼이 그런 노래를 부르는 이유는?
불안스레 숨 쉬는 나뭇잎으로
조가비
하나같이 똑같은 별빛을
행인
카지노
황금
루터교인
성 소피야 성당
추락은 언제나 공포의 동반자
노트르담
아니다, 달이 아니라 밝게 빛나는 벽시계의 둥근판이
추워서 떨고 있는 나
페테르부르크 시
바흐
해군성
안락한 생활로 미쳐 버린 우리
테니스
미국 여자
돔비와 아들
상한 빵, 고갈된 공기
오시안의 이야기를 들어 본 적 없고
유럽
지팡이
교황 베네딕트 15세의 회칙에 부쳐
숲 속에는 꾀꼬리가 있고
자화상
이집트인
존재하지도 않은 자유를
말무리는 즐거운 울음소리를 내며 지나가고
나는 저 유명한 <페드르>를 보지 못하리
불면, 호머, 팽팽한 돛들
처녀들의 불협화음 합창 속에서
짚이 깔린 썰매를 타고
나는 춥다, 투명한 봄은
검은 태양
네바 강가 어딘가에서
데카브리스트
카산드라에게
귀뚜라미 시계가 노래하는 것
자유의 황혼
저 무서운 꼭대기에서 떠도는 불빛
비가
크렘린의 검은 광장 위
무거움과 부드러움
페테르부르크에서 다시 만나리라
난 하고 싶은 말을 잊었다
다정한 초원을 밟고 가는 그림자의 우너무 속으로
기차역 콘서트
시대
석판 위의 송시
당신은 네모난 창문을 가진 높지 않은 집들
레닌그라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다가오는 세기의 울려 퍼지는 용기를 위해
뜰에는 어둠, 지주 귀족의 거짓말!
인상주의
스탈린 에피그램
여긴 어떤 거리인가?
흑토
집들로부터, 숲으로부터
고개 숙인 나뭇가지 사이로
나 홀로 얼굴 속 추위를 본다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비교하지 마라
태고의 얼음 소리를 듣는다
넌 아직 죽지 않았어
지금 나는 빛의 거미줄 속에 있다
이 정월에 나 어디로 갈까?
빛과 그림자의 순교자 렘브란트처럼
영혼이 메마르고, 목이 젖어 있을 때
좁은 땅벌의 눈으로 무장한
내가 수직의 호수를 바라보니
이것은 광기의 시초
하늘에서 길 잃은 나……무엇을 할까?
배꽃과 벚꽃이 나를 노렸나 보다
텅 빈 땅을 향해 무심코 구부리며

해설 말의 힘을 숭배한 시인 만델슈탐ㆍ조주관
에세이 나의 사랑하는 적敵, 만델슈탐ㆍ이장욱
출전

저자소개

오시프 만델슈탐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나는 땅속에 누워서도 입술을 움직이리라.” 1934년 5월 어느 날 밤,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에 비밀경찰이 들이닥쳤다. 그들은 영장을 들이밀고 집 안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찾고 있는 것은 어떤 원고. 반년 전 안나 아흐마토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등 시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낭송한 스탈린을 풍자한 시가 그것이었다. “그의 두꺼운 손은 구더기처럼 기름기로 번들거리고/ 말은 저울추처럼 믿음직하며/ 바퀴벌레 같은 콧수염은 웃고 있으며/ 그의 장화 목은 번쩍인다.” 그날 밤 그는 체포되어 모진 심문을 당한 뒤 우랄 산맥의 소도시로 추방되었다. 정부가 내린 지시는 ‘고립시키되 살려 둘 것’. 그곳에서 그는 신경쇠약 증세로 고통받던 중,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기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도약, 그리고 나는 정신이 들었다.” 러시아어로 쓰인 작품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기억에 남는 시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 오시프 만델슈탐은 바르샤바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소설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와 같은 학교를 다니며 시를 쓰기 시작했다. 첫 작품은 학교 달력에 인쇄되었다. 하지만 혁명의 회오리와 문학 논쟁의 와중에서 시대에 반하는 작품을 썼다는 이유로 1923년 모든 잡지의 필자 명단에서 삭제되었다. 1933년 이후 단 한 작품도 발표하지 못했다. 체포된 이후 주기적으로 정신 발작에 시달리고 궁핍한 환경에 살면서도 만델슈탐은 낙천적이었고 죽을 때까지 결코 농담을 잊지 않았다. “삶이란 그 누구도 감히 거절할 수 없는 선물이다.” 그는 머릿속에서 암송하며 완성한 뒤 시를 적곤 했는데, 시를 지을 때면 언제나 움직였다. 방 안을 돌아다니고, 돌아다닐 방이 없는 곳에서는 정원을 배회했고 거리로 뛰쳐나갔다. 1938년 5월 두 번째로 체포된 뒤 강제수용소로 보내진 만델슈탐은 그해 12월 27일 공동묘지에 묻혔다. 이것은 정부의 발표일 뿐 이미 그 이전에 사망했다는 소문과 그 이후에도 그를 보았다는 말이 끊이지 않았다. 비밀경찰에 모든 원고가 압수당하고 시들이 전부 불태워졌음에도 그의 시가 남아 있는 것은 부인 나데쥬다 덕분이다. 그녀는 남편의 작품을 필사하여 지인들에게 계속 나누어 주는 방식으로 미발표 원고들이 사라지는 것을 막았고, 모든 원고가 압수당할 경우를 대비해 작품의 대부분을 끊임없이 암기했다. “인간의 입술은 그가 마지막으로 발음한 단어의 형태를 보존한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만델슈탐의 시에 대한 연구는 대단히 활발하다. 그는 러시아의 예이츠와 릴케로 불린다. 지금도 그의 시는 인기가 좋으며, 현대 러시아 문학사뿐만 아니라 20세기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 작품을 쓴 시인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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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관 (옮긴이)    정보 더보기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슬라브어문학과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명예교수이다.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과 고리키 세계문학 연구소 학술위원을 지냈다. 러시아 정부로부터 푸시킨 메달을, 조지아 정부로부터 상과 명예 훈장을 받았다. 저서로 『러시아문학과 미술의 대화』,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 『도스토옙스키의 메타지식』, 『죄와 벌의 현대적 해석』, 『고대 러시아문학의 시학』, 『러시아문학의 넓이와 깊이』, 『러시아문학의 하이퍼텍스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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