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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세계문학론 > 러시아문학론
· ISBN : 9791166841484
· 쪽수 : 976쪽
· 출판일 : 2023-02-24
책 소개
목차
머리말
I. 18세기 러시아 문학
1. 로모노소프의 고전주의 시학
2. 데르자빈의 시학
3. 18세기 러시아 연극 이해
4. 프랑스풍 숭배에 대한 풍자: 폰비진의 『여단장』
5. 농노제와 교육제도에 대한 풍자: 폰비진의 『미성년』
6. 감상주의 문학의 대표작: 카람진의 『가련한 리자』
II. 19세기 러시아 문학
1. 러시아 낭만주의의 심미적 혁명
2. 단편소설의 초석: 푸시킨의 『벨킨 이야기』
3. 사랑의 문법: 푸시킨의 『예브게니 오네긴』
4. 환상과 현실: 푸시킨의 『스페이드 여왕』
5. 예술창조의 비밀: 푸시킨의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6. 왕관을 쓴 자여, 그 무게를 견뎌라: 푸시킨의 『보리스 고두노프』
7. 사실보다 더 진실한 역사소설: 푸시킨의 『대위의 딸』
8. 지(知)의 슬픔: 그리보예도프의 『지혜의 슬픔』
9. 우리 세대의 초상: 레르몬토프의 『우리 시대의 영웅』
10. 자연파에서 사실주의로
11. 러시아 문학이 고골의 「외투」에서 나온 이유
12. 제유적 상상력: 고골의 「코」를 중심으로
13. 영혼 부재의 도시: 고골의 「넵스키 거리」
14. 욕망의 공포: 고골의 「광인일기」
15. 예술가의 욕망: 고골의 「초상화」
16. 웃음으로 가려진 눈물의 세계: 고골의 『죽은 혼』
17. 역사인가 신화인가: 고골의 『타라스 불바』
18. 웃음과 공포의 드라마: 고골의 『검찰관』
19. 논쟁문학: 투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
20. 오블로모프 기질이란 무엇인가: 곤차로프의 『오블로모프』
21. 어둠의 왕국: 오스트롭스키의 『뇌우』
22. 인간 존재의 수수께끼: 도스토옙스키의 『지하에서 쓴 수기』
23. 죄와 벌의 경계선: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24. 예언적 사상의 소설: 도스토옙스키의 『악령』
25. 아름다움과 구원의 문제: 도스토옙스키의 『백치』
26. 만인에 대한 만인의 죄: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7. 역사에 대한 대서사시: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28. 비극의 원인을 찾아서: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29. 삶과 죽음의 의미: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30. 질투의 심리학: 톨스토이의 『크로이체르 소나타』
31. 어떻게 살 것인가: 톨스토이의 『어둠의 힘』
32. 참된 삶과 거짓된 삶: 톨스토이의 『부활』
33. 톨스토이냐 도스토옙스키냐
34. 전환기의 사람들: 체호프의 『벚꽃 동산』
35. 메타연극의 시학: 체호프의 『갈매기』
36. 일상성과 기만의 시학: 체호프의 『세 자매』
37. 인생은 연극: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
III. 20세기 러시아 문학
1.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호모 소비에티쿠스
2. 노동운동의 성서: 고리키의 『어머니』
3. 러시아 빈민의 초상: 고리키의 『밑바닥』
4. 마지막 숫자가 없듯이 마지막 혁명도 없다: 자먀틴의 『우리』
5.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들
6. 혁명과 사랑의 힘: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7. 역사와 인간의 운명: 숄로호프의 『고요한 돈강』
8. 수용소 문학의 진수: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9. 새로운 인간의 탄생: 불가코프의 『개의 심장』
10. 카니발 문학: 불가코프의 『거장과 마르가리타』
11. 금지된 욕망과 윤리: 나보코프의 『롤리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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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폰비진 희극의 등장과 더불어 18세기 러시아 희극의 전환점이 이루어졌다. 그의 희극은 형식상 고전주의 연극의 일반적인 틀을 벗어나지 않았으나, 내용상 러시아적인 독창성을 갖기도 한다. 그의 희극은 강한 풍자성이 특징적이다. 폰비진은 절대군주하에서 농노제로 인해 생긴 악덕과 비인도주의(anti-humanism)의 극치를 직접 비판했다. 그의 공공연한 풍자 정신을 통해 러시아 문학 최초의 사회적, 정치적 풍자 희극인 『미성년』이 탄생하게 된다.
러시아 문학은 푸시킨에 의하여 비로소 민족 문학으로서 주체를 확립할 수 있었고, 더불어 세계문학의 수준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그의 작품은 러시아 민족의식을 가장 완벽하게 표현하면서도 민족성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에 나타난 인간애, 민중성, 사상성, 저항성, 낭만성과 비판 정신은 낭만주의 작가들뿐만 아니라 사실주의 작가들에게도 귀감이 되었다. 그는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성향의 작가였다. 그의 작품에는 삶을 긍정하는 활력이 넘치고, 이성이 편견을 이기고 빛이 어둠을 이기며 인간애가 노예근성과 압제를 이길 것이라는 확신이 침윤되어 있다.
페초린은 스스로를 “정신적 불구자”로 정의할 만큼 분열된 인간이다. 러시아 현대문학에서 자주 보이는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증상을 보는 듯하다.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에 나타난 현대성이 바로 레르몬토프의 작품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허무와 절망에 빠진 페초린은 불쌍한 현대인 중 하나이다. 소설의 서문에서 작가가 언급했듯이 페초린은 “우리 세대의 완전히 발전된 형태의 악덕들로 형성된 초상”인 것이다. 레르몬토프는 현대인의 초상인 페초린의 영혼을 발가벗겨 러시아 심리주의 소설의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