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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93876321
· 쪽수 : 656쪽
· 출판일 : 2013-01-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_ 004
1부 초록지붕의 앤_ 010
2부 에이번리의 앤_ 218
3부 레드먼드 섬의 앤_ 421
연보_ 655
책속에서
“괜찮은 아이야. 어딘지 모르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니까. 지어낸 것 같은 말투가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그거야 가르치면 고쳐질 거야. 댁에서 아이를 기르고 싶어하는 심정이 이해될 것 같아.”
마릴라는 슬그러미 미소를 지었다.
돌아오는 길에 앤은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마릴라에게 말했다.
“어때요? 저 아주 잘했죠? 어차피 사과할 바에는 철저하게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앤은 그날 밤 마닐라에게 말했다. 마릴라는 머리가 아파서 소파에 기대어 있었다.
“물론 괴로웠어요. 하지만 그런 말을 듣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중요한 것 한 가지를 알게 되었어요. 예쁜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 되는 게 더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요. 전에도 알기는 했었지만 그렇게 되겠다고 생각할 수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예쁘,s 것에 대한 관심을 갖지는 않을 거예요. 그보다는 정말 착한 아이가 되어 보겠어요. 앨런 부인처럼 되고 싶어요. 더이에너는 내 머리가 조금만 더 자라면 공단 리본을 가지고 나비 모양으로 묶으면 어울릴 거라고 했어요. 어, 제 말이 너무 길었지요? 머리가 더 아프시지요?”
“아니야, 이제는 좀 나았다. 오후에는 더 심했어. 웬일인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구나. 병원에 한번 가봐야겠다. 네가 지껄이는 건 괜찮아. 이제 익숙해졌으니까.”
마릴라의 말은 앤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는 뜻이었다.
길버트는 샘가의 풀밭에 앉아 만족스러운 얼굴로 앤을 바라보았다. 만일 길버트에게 이상적인 여인상을 물었다면 서슴없이 앤과 같은 여자라고 말했을 것이다. 심지어 앤이 신경을 쓰고 이는 일곱 개의 주근깨까지도 말했을 것이다.
앤의 매력은 마을의 다른 아가씨들처럼 작은 일에 질투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앤은 무의식적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 마치 그런 일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길버트는 자기가 앤에 대해 품고 있는 생각을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