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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도 색깔이다

검정도 색깔이다

그리젤리디스 레알 (지은이), 김효나 (옮긴이)
새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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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도 색깔이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검정도 색깔이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93964233
· 쪽수 : 435쪽
· 출판일 : 2010-09-27

책 소개

'혁명적 창녀'라 불렸던 그리젤리디스 레알의 자전적 소설. 출간 당시 성(性)에 관대한 프랑스조차 논란에 빠뜨리고 이후 수차례 개정판, 연극 등 예술 작품으로 변형되었다.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스스로의 삶을 긍정하는 그리젤리디스 레알은 '매춘은 혁명적 행위이다'라고 주장하며 '혁명적 창녀'로서 전 유럽에서 유명해졌다.

목차

옮긴이의 말


붉은색 대저택
로드웰

후기
부록: 매춘은 혁명적인 행위이다

저자소개

그리젤리디스 레알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제네바의 왕립묘지에 신교개혁자 장 칼뱅과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나란히 위치한 그녀의 묘지에는 다음과 같이 그녀의 직업이 표기되어 있다: 작가, 화가, 창녀. 스위스 로잔에서 태어난 그녀는 이집트와 그리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취리히 장식예술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네 아이의 엄마로서 1961년부터 독일에서 매춘업을 시작하였고, 1974년에는 자전적 소설 ≪검정도 색깔이다≫를 출간하며 그녀가 걸었던 역동적인 삶의 길을 담담하면서도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필체로 그려냈다. 그 이후부터는 매춘부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투쟁에 나섰으며 1975년에는 500명의 동료들과 함께 파리의 생베르나르 성당을 점거하면서 그 유명한 ‘혁명적 창녀’가 되었다. 스위스 제네바에 기반을 둔 매춘부지원협회(ASPASIE)의 공동설립자이며, 역시 제네바의 파키 지구에 소재한 자신의 작은 아파트에 매춘에 관한 국제문서고를 창설하기도 했다. ≪고급매춘부의 무도카드≫, 서한집 ≪상상력의 열쇠≫와 ≪스핑크스≫, 옥중일기 ≪내가 아직 살아 있나요?≫의 저자이기도 한 그녀는, 글, 그림, 시, 언론과의 인터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매춘을 ‘예술이자 휴머니즘, 그리고 과학’이라 명명하며 그 명예를 살리고, 성노동자뿐 아니라 사회적 소수자 전반의 권리와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혁명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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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옷을 벗으세요.”
그 후에는 침묵이 계속되었다. 나는 몇 시간 동안 꼼짝 않고 포즈를 취해야 했다. 사각사각, 종이를 스치는 연필 소리만이 희미하게 들렸다. 청년은 한숨을 쉬었고 나는 이빨을 딱딱 부딪쳤다. 그는 마침내,
“끝났습니다.”
라고 말하며 연필을 내려놓았다.
“이 정도면 괜찮을까요?”
그는 내게 15마르크를 내밀었다. 난 뭐라고 대꾸할 기력도 없었다. 그저 돈을 받아 쥐면서 그의 작품을 곁눈질해 보았는데, 맙소사! 커다란 백지 한가운데에는 아주 아주 작고, 서투르며, 유치하기 짝이 없는 실루엣 하나만이 그려져 있는 게 아닌가! 아니, 저걸 그리려고 그 오랜 시간을……!


“아름다운 여인이여, 나와 함께 식사를 하겠소?”
그는 나를 중국 식당에 데려갔다.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한 음식들은 이제 곧 다가올 고통의 향기를 풍기고 있었다. 난 용기를 내기 위해 와인을 들이켰다.
식사가 끝나고 우리는 나란히 길을 걸었다. 배는 두둑했지만 날이 너무 추웠다.
우리는 승강기가 없는 오래된 건물에 올랐다. 마지막 7층, 지붕 바로 아래에서 그는 다락방 문을 열었다.
“받아.”
그 말과 함께 그는 50마르크를 내밀었다. 절망적인 초록색 지폐 한 장을. 그러고 나서는 꽃무늬 디방 위에 올라갔다. 네 다리로 엎드려서 털 난 거대한 엉덩짝을 벌리며 그는 이렇게 말했다.
“핥아.”
아, 이것이 바로 천국으로 통하는 치욕스런 비밀의 문이었다! 먹고살고 싶다면, 빨고 핥아야 하는 역겨운 성체의 빵 말이다!
이윽고 뚱뚱보 독일인은 가냘프게 울었다. 언젠가 기저귀를 채워주던 엄마의 부드러운 손가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믿는 이 늙은 갓난아기는 저렇게 엎어져서 지금까지 똥을 한 트럭은 눴을 것이다! 이제 끝났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넥타이를 매고 다시 위엄을 되찾았다.
“한잔하러 갑시다.”


나는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닭을 대리석 서랍장 위에 올려두고 빌을 기다렸다. 아이들은 이미 잠든 뒤였다. 자정이 되어 들어온 빌은 문턱을 넘자마자 곧장 서랍장으로 달려들었다.
“닭 요리했어? 좋아. 맛만 좀 볼게.”
그리고 빌은 그 크고 탐욕스러운 이빨을 드러내고 야생적으로 살점을 뜯어나갔다. 내가 손가락 하나 대기도 전에 싸그리 먹어치운 것이다. 순식간이었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 그는 기름이 번들번들한 입을 닦아내며 말했다.
“굿, 베리 굿! 우리 달링, 이제 침대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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