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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꼭 행복해야 하는가

나는, 꼭 행복해야 하는가

정용주 (지은이)
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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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꼭 행복해야 하는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꼭 행복해야 하는가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3964325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1-08-16

책 소개

정용주 시인의 산문집. 2003년, 도시에서의 삶에 지치고 무기력해졌던 시인은 도시를 벗어나 치악산으로 갔다. 그저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살아보자', 그게 유일한 그의 계획이라면 계획이었다. 그리고 어느덧 그의 숲살이는 9년차에 접어들었다. 치악산 깊은 숲속에서 9년째 살고 있는 정용주 시인의 소박하고 유쾌한 숲살이, 그 일상을 담은 책.

목차

1. 숲으로 온 손님
늙은 밤나무의 선물
떠나지 못한 자의 행복
달에 취한 그대에게
새로운 한 해가 온다는 것
노인의 움막엔 다시 연기가 오르고
폭설(暴雪)
란이와 연두
그걸 뭘 먹겠다고!
그럼 그게 뭐지?
숲으로 온 어린 손님
네가 즐거워 나도 즐겁다
닭은 그때 삶아요!
괜찮다!
가을 편지
숲속의 가을걷이
욕해서 미안합니다!
눈 맞으며 나무를 하다
멧돼지 가족
무서움의 정체

2. 이토록 사소한 즐거움
가을 숲 새벽 비 소리
말 없는 초겨울 저녁
꽃 속에서 잠들다
둥근 달을 보리라
아, 깜박 했네요!
가을 나그네
마크 라자드
버섯 이야기
가랑잎 도시락
두 개의 개 무덤
그 정원의 주인
봉숭아꽃 필 때
겨울 산 황토 무덤
박새 알 네 개
마음의 울타리
밤의 산책자들
낡은 수첩
진눈깨비
나무화분
물 빼지 마세요!
다람쥐 세 마리
소쩍새 운다

3. 바람이 데려가는 곳으로
토끼에게 배우다
빈 집은 쓸쓸하다
소낙비
눈 오는 밤
귀뚜라미
달의 연대기(年代記)
마당 손질하기
지금이 어느 땐데!
산정묘지
달빛과 돌배나무
물들어 가는 것들
화가의 사과
가랑잎 하나
첫눈과 함께 온 선물
오래 바라본다는 것
샘물
산토끼 밥상
낡은 라디오
구부러진 기둥
그렇게 흘러간다

4. 외로움도 힘이 된다
얼음 풀린 계곡에서
설국(雪國)
그를 보면 웃음이 먼저 난다
어금니를 빼다
달은 아이와 같아서
연필로 쓴 편지
눈보라를 뚫고 가는 초록 파도
숲의 산책자
새들이 돌아왔다
떠날 수 없는 이유
장화 속에 앉은 먼지
뚝배기보단 장맛!
백 일 된 더덕 술!
개동백나무와 돌 연못
자신을 들여다보는 방
전문가는 따로 있다
협죽도 필 무렵
속아주는 즐거움
그게 입으로 들어가겠어요!
애기 새와 산삼

그대, 아직도 거기에 살고 있는가!

저자소개

정용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기 여주에서 태어나 2005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인디언의 女子』 『그렇게 될 것은 결국 그렇게 된다』, 산문집 『나는 꼭 행복해야 하는가』 『고고춤이나 춥시다』 『나는 숲속의 게으름뱅이』 등이 있다. 현재 경북 봉화 산골에서 기거하며 그럭저럭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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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더불어 사는 꿈을 꾼다. 배낭을 메고 친구들과 어울려 오고 싶을 때는 아무 때나 올 수 있는 곳인데도 굳이 “짐 보따리를 싸서 들어오고 싶다”고 말한다. 그런데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실 지금 그들이 있는 곳에 할 일이 많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말한다. 애들 졸업시키고, 정년퇴직하고, 더 늙기 전에 돈을 모아 땅도 사고 그럴듯한 집이라도 지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고. 살아가면서 어느 때가 되어야 자신의 할 일을 다 끝내고 미뤄뒀던 삶을 시작해도 되는 때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내가 생각하는 것은, 누구나 지금의 모습이 결국 제 살고 싶은 모습 아닌가 하는 것이다.
짧은 방문을 끝내고 어둑해진 산길을 내려가던 사람들은 나에게 말한다. 떠나온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나는 속으로 중얼거린다. 차마 버리고 떠날 수 없는 것들을 갖고 있는 당신들은 행복한 사람이 아니냐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그를 마중 나갔다. 초등학교 시절의 어린 모습만을 생각하고 대합실을 기웃거리며 찾았지만 그를 찾을 수 없었다. 그때, 내 어깨를 툭 치며 인사를 하는, 청년이 다 된 남자가 바로 나를 찾아온 방문객 ‘등하’였다. 환하게 인사하며 밝고 당당하게 보이는 등하의 내면에 어떤 괴로움이 있어 인적 없는 산속에 사는 삼촌을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을까 생각하고 그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그는 사흘 동안 깊은 잠을 잤다. 눈을 뜨고 일어나면 밥을 차려주고 그 밥을 먹고 나면 다시 잠을 잤다. 나는 그에게 알량한 훈계나 잔소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그가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간섭하지 않았다. 사흘이 지나고 밤나무에 매어놓은 그네에 앉아 초록이 짙게 물드는 먼 능선을 바라보고 있는 등하에게 물었다.
“그래 한 사흘 지내보니 어떤 생각이 드니?”
“삼촌, 인생의 고민이 하나도 없어졌어요!”
그도 웃고 나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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