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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될 것은 결국 그렇게 된다

그렇게 될 것은 결국 그렇게 된다

정용주 (지은이)
  |  
시인동네
2013-10-30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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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될 것은 결국 그렇게 된다

책 정보

· 제목 : 그렇게 될 것은 결국 그렇게 된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8096519
· 쪽수 : 126쪽

책 소개

'시인동네 시인선' 3권. '나는 숲 속의 게으름뱅이'라고 스스로를 낮추며 산의 친구가 된 시인. 그의 고백은 세상에 대한 그리움과 연민이었다. 치악산 산정에서 들려주는 정용주 시인의 처절한 인생 이야기를 한 권의 시집에 담았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불멸의 사랑
모래의 노래
음독(陰毒)의 방
파 씨를 뿌리다
얼음 발자국
산책자
목련이 데려간 날들
배꼽
3일간 독주(毒酒)
죽음의 거울
붉은 산초열매
버닝가트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 한 장
나 홀로 가네
천둥과 번개
달맞이꽃
풍경소리

제2부

물봉선화
투견 로트와일러
한 바가지 물
밤의 산책자들
호박꽃 정원
흔적
비밀 정원
봄밤
바람의 장례식 1
바람의 장례식 2
바람의 장례식 3
치악역
염소와 노인
봄비
물에 잠긴 납추
첫서리

제3부

들국화
얼음의 시간
황폐한 저녁
붉은 저녁
빙어
오막살이 한 채
여행자의 석양
호박 한 덩이
황금우물
가시감옥
진눈깨비
거울
구곡사
협죽도
무서운 밥상
싸리단풍

제4부

봉숭아
장화 속에 앉은 먼지
이 참혹한 불멸

세레나데 1
세레나데 2
흰 산
가뭄
장미
한낮

혼자 중얼거리다
빈집
일식(日蝕)
봄날


해설 어느 단독자의 산책―우대식(시인)

저자소개

정용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기 여주에서 태어나 2005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인디언의 女子』 『그렇게 될 것은 결국 그렇게 된다』, 산문집 『나는 꼭 행복해야 하는가』 『고고춤이나 춥시다』 『나는 숲속의 게으름뱅이』 등이 있다. 현재 경북 봉화 산골에서 기거하며 그럭저럭 살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불멸의 사랑

이제 눈으로 그를 볼 수 없게 되었다
차라리 그것이 나은 것이다
아픈 날들이었다
눈으로 사랑을 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병들게 한다
나는 이제 어느 시인의 시구도 인용하지 않으며
어떤 폐인의 절망도 동조하지 않고
사랑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랑의 이름으로
천사가 되는 자와
광인이 되는 자와
노예가 되는 자의 이름은
다만 하나일 뿐이고
그것의 이름이 나였다
심장을 재로 바꾼 그의 영혼에
내 육신을 순교한다
이제 눈으로 다시는 사랑을 보지 않는다


[자서]

귀밑까지 입을 벌린
노란 나리꽃에 매달려
단물을 빠는 검은 제비나비

나비의 날개는 쉼 없이
허공을 부채질하며
꽃을 받치고 있다.

모든 눈물겨운 것들이여

너를 파먹기 위하여
나는 울면서 이 세계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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