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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93964516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13-04-16
책 소개
목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악마의 호리병
시체 도둑
마크하임
R. L. 스티븐슨의 생애
스티븐슨 작품연보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만약 각각의 자아를 서로 다른 육체에 거하게 할 수 있다면, 인생에서 견디기 힘든 고통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악한 자아는 자신의 짝인 선한 자아의 이상이나 후회의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길을 갈 것이고, 선한 자아는 옳은 길을 끈기 있고 안전하게 걸어갈 것이다. 선한 자아는 착한 일을 하며 즐거움을 느낄 것이고, 더 이상 이질적인 악의 유혹을 받아 부끄럽고 후회되는 일을 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이런 극단적이고 이질적인 이란성 쌍둥이가 의식세계라는 고통스런 자궁 안에서 끊임없는 투쟁을 해야 한다는 것은, 인류에게 있어서 저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둘을 분리시킬 것인가? (104쪽,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중에서)
한쪽 얼굴에서는 선이 빛났지만, 다른 한쪽의 얼굴에서는 악이 넓고 뚜렷하게 빛나고 있었다. 난 지금도 인간을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으로 내모는 것이 악한 측면이라고 생각하는데, 바로 그것이 내게 남긴 것 역시, 뒤틀리고 썩어가는 징후가 분명한 몸뚱이였다. 거울에 비친 그 추한 형상을 보았을 때, 불쾌하거나 혐오스러운 것이 아니라 반갑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 역시 ‘나’였던 것이다. (107~108쪽,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중에서)
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거울로 달려갔다. 내 눈 앞에 보이는 모습에 등골이 오싹해지고 피가 거꾸로 솟기 시작했다. 그렇다. 어젯밤 분명 헨리 지킬의 몸으로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에드워드 하이드의 모습으로 깬 것이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난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그러자 또 다른 차원에서 공포가 밀려들었다. 이걸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114쪽,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