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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3964646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3-10-2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언제나 나는 먹지 않기 위해 싸워왔다, 이제 나는 먹기 위해 싸운다.
1장. 거식증 커밍아웃
2장. 어느 거식증 환자의 남자친구
3장. 엄마가 만든 케이크를 먹을 수 있다면
4장. 사랑받기 위한 굶주림
5장. 실연과 거식증의 씨앗
6장. 거식증이 무럭무럭 자라나다
7장. 어느 여행 작가의 여자친구의 고백
8장. 먹는 것과 화해하는 방법
9장. 슈퍼 사이즈가 되기 위한 여정
10장. 백한 번째 다짐
11장. 거식증과의 생이별
12장. 발동 걸린 굶주림
13장. 고마워, 톰
14장. 정상인이 되어간다는 것
15장. 힐링
에필로그: 자기만의 방을 떠나야 할 때
리뷰
책속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건 비쩍 마른 느낌’이라고 케이트 모스가 말했던가? 그런데 그 말은 틀렸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건 초콜릿이다.
“내 말은, 달리기를 줄여야 한다는 거야.”
톰이 낯선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살 수 없다는 건 나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더블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때우고, 비축할 필요가 없는 연료를 태우며 (지방과 근육까지 태우며) 7~8킬로미터 달리기. 나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김없이 길거리를 달렸다. 쓰러질 때까지.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 수는 있지만, 아이는 낳을 수 없을 것이다. 나도 알고 있었다.
거식증의 중심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이, 나는 일말의 존재 가치도 없다는 믿음이다. 나는 내 몸이 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거나 허기에 반응할 자격이 없다는, 나는 먹을 자격이 없다는 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