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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근현대사
· ISBN : 9788993966121
· 쪽수 : 381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현대 도시의 발명_모던라이프
18세기 세계 최악의 도시 | 근대 도시의 ‘계획적’ 탄생 | 황금알을 낳는 거위, 부동산 | 모던 도시의 미학 | ‘도시의 꽃’ 공공디자인에 눈뜨다 | 도시를 만든 시민들 | 현대 도시적 일상의 탄생 |* 쇠시리 장식 * 공공디자인의 개척자_가브리엘 다비우
2 부자의 취향_럭셔리
복고풍이 19세기를 강타하다 | 모조품을 쓰고 싶지만… | 19세기판 ‘모던’ 스타일 | ‘모던’ 가구의 대량생산 | 원조 부자의 취향 | *오를레앙 공작의 앨범 *엑클렉티즘 가구 판별법
3 근대의 예배당_기차
유럽을 달리는 철마 | 새로운 여가문화의 탄생 | 기차산업의 그림자 | 미지의 신세계로 떠나는 성소 | 새 기계는 새 건축에
4 머나먼 극동_자포니즘
유럽 속의 동양, 그 뿌리 | 일본 문화 전파의 선구자 | 자포니즘의 절정 | 일본풍의 유럽화 | 일본풍 가구와 인테리어까지 | 일본풍인테리어의 절정 | 신세계에 대한 부르주아의 동경 | 유럽에 상륙한 일본 도자기
5 소비의 탄생_백화점
백화점의 탄생 | 조합가게 독점에서 종합상가 경쟁으로 | 현대적 세일즈의 시발 ‘새로운 가게들’ | 마케팅의 귀재들이 만든 라이프스타일 | 소비에 의해, 소비하기 위해 | 동경의 성소, 소비의 제국 | 백화점의 그늘, 화려함의 그림자 | *19세기 백화점 카탈로그의 가치
6 신세기 유토피아_만국박람회
1900년 만국박람회장에 입장하라 | 19세기 최첨단 기술의 바벨탑 | 신기술이 곧 20세기다! | 세계는 하나의 거대한 테마파크
7 빛과 어둠의 맛_미식
미식의 탄생 | 화학자, 미식가로 거듭나다 | 19세기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 기나긴 식사, 복잡한 서빙 | 요리사, 스타로 떠오르다 | 현대 요리사의 모델을 만들다 | 화려한 미식의 무대 연출가 | *토네의 14번 의자
8 인상파_여자를 그리다
19세기판 섹스심벌 메리 로랑 | 19세기판 연예인, 정부의 세계 | 일하는 여자들, 그녀들의 일생 | 그림으로 남은 여자의 청춘 | 조신한 일등 신부감으로 키워지기 | 가정이라는 이름의 새장 | *19세기의 남자
9 “예술을 개혁하라”_아르누보
갈레의 유리병, 그 전설의 시작 | 예술이 해결하지 못하는 숙제 | 부자 취향의 예술 벗어나기 | 아르누보, 새로움에 대한 열망 | 갈레의 도전 | 예술가가 된 생산자 | 아르누보, 혁명의 유산
10 19세기의 종언_카몽도
프랑스의 그림자, 유대인 | 카몽도, 출신을 세탁하다 | 이작, 가문을 벗어나 자유인으로 살다 | 또 다른 카몽도, 모이즈 | 카몽도를 버린 조국 프랑스 | *19세기의 콜렉터_오말 공작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9세기 파리 도심 재정비 사업은 난개발 지역을 반듯하게 구획하고 이에 걸맞은 신작로를 내는 데서 시작된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이 과정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건물과 토지 보상 문제다. 도로에 인접해 있는 많은 건물들을 통째로 허물기 위해 해당 건물과 대지를 시에서 전부 사들일 수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늘 토지 및 건물주와 적정 보상액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지기 일쑤였다. (…) 재미난 사실은 비록 복고 왕정 치하였어도 민주사회라는 우리나라처럼 법적 강제 수용 절차를 밟거나 이에 불응하면 용역 철거반원을 동원하는 일이 없었다는 점이다. 미리 기한을 정하고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는 대신 시 당국과 토지 및 건물주와 장기간 협상을 벌였다. 그러다 보니 700미터 길이의 길 하나를 뚫기 위해 보상 문제를 매듭짓는 데만 몇 년씩 걸리는 것이 보통이었다.
1884년 <피가로Le Figaro> 지에 실린 ‘주행과 가로수 정비 서비스부서의 작은 혁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진지하다 못해 코믹하기까지 하다. 기사 내용인즉, 원래 초록색인 나무 벤치 색깔을 짙은 연어 색깔로 바꾸고, 그에 맞춰 철제 다리의 색깔을 은색을 가미한 회색으로 바꾸는 것이 그해의 핵심 과제라는 것이다. 코웃음이 피식 나올 법한 내용이지만 작은 벤치 하나가 도시 이미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했던 담당 공무원들의 자세만큼은 박수를 보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