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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최창근 희곡집)

최창근 (지은이)
이매진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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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봄날은 간다 (최창근 희곡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한국희곡
· ISBN : 9788993985528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1-06-27

책 소개

최창근 작가의 희곡집. 모두 세 편의 희곡이 실려 있다. 이미 공연을 한 작품들 중에서 작가가 직접 가려 뽑은 작품들이다. 표제작 '봄날은 간다'는 2001년 초연된 뒤 여섯 차례 무대에 오른 작가의 대표작이다. 생면부지의 남남이 우연히 한집에 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가족을 통해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를 이어주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묻는다.

목차

작가의 말 4

1. 봄날은 간다 9
공연 정보 10
작품 노트 14
공연 리뷰 75

2. 서산에 해 지면은 달 떠온단다 79
공연 정보 80
작품 노트 81
공연 리뷰 202

3. 13월의 길목 205
공연 정보 206
작품 노트 207
공연 리뷰 208
공연 비평 1 13월의 길목 강일중 310
공연 비평 2 보이지 않는 끈을 따라 사라져가는, 그곳을 갈망하는 섬들 김혜순 312
공연 비평 3 넘칠 듯 말 듯, 가장자리 ─ 폭설의 시간 이용임 317

작가 초상 마른 장작 최명숙 319
꿈꾸는 몽상가 최진아 323
작가 연보 325

저자소개

최창근 (지은이)    정보 더보기
극작가 겸 연출가이자 산문가이고 시인이다.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나 강릉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왔다. 경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최인훈 희곡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공연예술아카데미에서 연극수업을 받았다. 2001년 희곡 「봄날은 간다」를 무대 위에 올리면서 등단했다. 2012년 시 「선인장과 할머니」를 발표하면서 시 창작을 겸하고 있다. 시적이고 함축적인 언어를 바탕으로 일상과 비일상,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신화적인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 2월 창단하여 100여회에 걸쳐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낭독공연과 북 콘서트, 아시아 아프리카 시인 소설가들의 문학축제, 국제공연예술페스티벌에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해온 극단 ‘제비꽃’의 대표이기도 하다. 문학을 중심으로 여러 예술 장르가 결합하는 협업 형태의 공연과 축제를 지속적으로 연출해왔다. 지은 책으로 희곡집 『봄날은 간다』와 산문집 『인생이여, 고마워요』, 『종이로 만든 배』 등이 있지만 실은 동료 작가들과 함께 쓴 책들이 더 많다. 여러 대학에서 세계의 신화와 드라마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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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참 신비롭지, 사람이 숨을 쉴 수 있다는 게.
그러고 보면 살아 있다는 건 참 행복한 거야. 꼭 기적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 누군가에게 매일매일 기도하며 살았던 것 같아.
“이 세상에 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십대, 이십대 땐 시간이 기어가는가 싶어서
어이구 지겨워 어이구 지겨워 그러다가도
삼십대가 되면 그 느림보 거북이 같던 시간이 걸어가는가 싶더니 사십대 중반에 이르면 저만치 앞에서 뛰어가며
어서어서 따라와 하는 것 같고 아예 그 다음부턴 날아간다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우리도 늙어서 쪼글쪼글해진 손으로 서로 등 긁어주고 있을걸.


만나서 사랑하다가 헤어지고 그러다가 다시 만나고.
그렇게 우린 어느새 나이를 먹게 되고.
오늘 내가 당신과 함께 어머니 무덤을 찾아가는
이 길을 떠올리면서 웃을 날이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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