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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고아

아시아의 고아

우줘류 (지은이), 송승석 (옮긴이)
도서출판 아시아
13,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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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고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시아의 고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94006499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2-09-20

목차

일본어판 서문
중국어판 서문

제1부 고련화 필 무렵
제2부 일본 유학
제3부 쯔진산이 바라다보이는 집
제4부 암울한 고향
제5부 일미전쟁

옮긴이의 말 고아, 탁류에 빠져 울다!_송승석
작가연보

저자소개

우줘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00년 타이완 신주(新竹縣)에서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우젠톈. 타이완은 우줘류가 태어나기 전인 1895년부터 일본의 식민지였다. 그의 할아버지는 한학에 소양을 갖춘 문사였고 그의 아버지는 한의사였다. 1920년에 타이완총독부국어학교 사범부를 졸업하고 약 20년간 소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1940년 타이완 출신 교사를 모욕한 군의 장학사에 항의해 교사직을 그만 둔다. 그다음 해인 1941년에 중국으로 건너가 난징(南京)의《대륙시보》에서 약 1년 동안 기자로 일하고 1942년에 다시 타이완으로 돌아와《타이완일일신보》《타이완신보》《민보》등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교사로 재직 중이던 1936년에 단편소설「수월」을 시작으로「시궁창 속의 황금잉어」「천대인」「의사선생의 어머니」등 여러 편을 창작했다. 1943년 일본어로『아시아의 고아』를 쓰기 시작해 2년 뒤인 1945년에 탈고했다. 그 사이 타이완은 해방(1945년)을 맞이한다. 『 아시아의 고아』의 원래 제목은 주인공 이름이기도 한‘후즈밍’이었으나 1946년 일본에서 첫 출판한 이후 주인공 이름은 후타이밍으로, 책 제목은『아시아의 고아』로 바꿔 1956년 다시 출판한다. 1959년에는 중국어로 번역되었고 이후 여러 차례 재판되었다. 우줘류는 1964년 잡지사《타이완문예》를 세우고 1969년에는 본인의 이름을 딴 ‘우줘류문학상’을 제정했다. 이후에도 장편소설『무화과』『타이완 개나리』를 펴내는 등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쳤다. 1976년 10월 7일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고생하던 우줘류는 77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다시 정월이 왔다. 집 뒤로는 밀감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그는 정처 없이 헤매듯 밀감밭을 거닐었다. 문득 보니 지난해에 잘려 나간 가지에 새로운 가지가 돋고 그 위에선 황금색 열매가 반짝이고 있었다. 전에 잘렸을 때보다 더 아름다운 밀감이었다. 이때 타이밍은 결혼 문제에 대해 마음 밑바닥에서부터 잘근잘근 씹어 음미하듯 떠올려 보고 있었다. 결혼한다면 아이가 태어날 것이다. 자신과 똑같은 인간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다. 남들한테 ‘니야’라고 멸시 받는.
‘니야는 나 한 세대로 충분하다.’


타이밍이 청 공관에 온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다. 그럼에도 아직 언어가 부자유스럽기에 여간해서는 외출을 삼가는 편이었다. 타이밍에게 그토록 중국에 올 것을 권유하고 취직자리까지 알선해 주기도 한 청이었지만, 그 역시 자신들의 출신이 알려지는 걸 극도로 꺼려하고 있었다. 때문에 상하이에 상륙했을 때부터 거듭거듭 타이밍에게 주지시키곤 했다.
“우리는 어디에 가더라도 신용 얻지 못해. 숙명적인 기형아 같은 존재지. 우리 자신에게는 어떤 죄도 없는데 그런 대우를 받는다는 건 정말 부당한 거야. 그러나 할 수 없어. 어디까지나 끝까지 따돌림만 당하는 의붓자식처럼 비뚤어진 근성을 갖지 않으려면 말없이 행동으로 증명해 보이는 수밖에는. 중국 건설의 희생이 되겠다는 열정에서 우리는 절대로 뒤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거야.”


타이밍은 자신이 타이완인이라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건설에 대한 자신의 거짓 없는 진정을 토로했다. 그 진정 어린 태도는 적잖이 과장의 마음을 움직인 듯싶었다. 그러나 그가 동정하는 것과 ‘당국의 방침’은 별개였다. 과장은 말했다.
“당신이 스파이 행위를 할 사람이 아니라는 점은 알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에게 당신을 석방할 권한은 없습니다. 정부의 명령으로 결국 나는 당신을 구속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결국은 허사였다. 한차례 조사가 끝난 뒤에 그는 방으로 끌려가 그 방에 연금되었다. ‘철커덩’ 하고 자물쇠 잠기는 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천장도, 벽도 낡아서 거무데데하고 거미줄이 둘러쳐진 음산한 이 작은 방에 혼자 남겨진 순간, 타이밍은 자신이 완전히 사회와 격리되어 버렸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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