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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잡기

병상잡기

(인생의 끝에서 시작을 돌아보다)

지셴린 (지은이), 허유영 (옮긴이)
뮤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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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잡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병상잡기 (인생의 끝에서 시작을 돌아보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4015057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0-02-25

책 소개

중국의 저명한 고문자학자이자 역사학자, 불교학자로 고문자와 고문화, 인문과학을 두루 섭렵한 지셴린의 자전적 병상 에세이. 2001년 투병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병상에서 새로 쓴 수십 편의 에세이를 엮었다. 유년기와 소년기, 청년기의 생활과 학문, 불굴의 의지로 고난을 이겨낸 지셴린의 인생 역정이 차분한 필치로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01 인생의 봄을 회고하다
02 ‘회’라는 글자를 처음 배운 날
03 찬란했던 소학교 시절
04 삼류 학교의 즐거움
05 베이위안의 풍경
06 베이징대학을 꿈꾸다
07 어린시절을 회고하며
08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다
09 늙은 개 한 마리
10 닝차오슈 아저씨를 그리며
11 소중한 첫 직장
12 괴팅겐의 은인, 하룬 교수
13 영원한 친구 장톈린

2장
01 스스로를 돌아보다
02 ‘국학대사’의 호칭을 사양하다
03 ‘국보’의 호칭을 사양하다
04 투병 끝에 얻은 것
05 세 번째 입원
06 하늘나라와 인간 세상
07 백의천사에 대한 새로운 찬사
08 나와 소동파의 사
09 찬란한 빛을 발하다
10 풋사랑
11 석류화
12 어리석기도 어렵구나
13 조금은 어리석게, 조금은 소탈하게
14 불로장생
15 친일파에 대한 생각
16 노년을 다시 논하다
17 개의 해 첫 날의 감회
18 ‘다시 젊어지는’ 문제에 대해 담담하게 논하다
19 우려해야 할 현상
20 평범한 것들의 아름다움
21 분석이 학문 연구의 유일한 수단은 아니다
22 저우이랑을 애도하며
23 남극에서 온 식물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지셴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중국의 저명한 고문자학자이자 역사학자, 불교학자로 고문자와 고문화, 인문과학을 두루 섭렵했다. 1911년 8월 6일 산둥 성(山東省) 린칭(臨淸)에서 태어나, 6세부터 지난(濟南)의 숙부 밑에서 자라며 학교에 다녔다. 1930년 칭화(淸華)대학 서양문학과에 입학했고, 1935년 교환학생 자격으로 독일 유학을 떠나 괴팅겐대학에서 인도 학을 전공했다. 1946년 귀국한 후 베이징대학 교수로 부임해 동양어문학과 주임을 겸임했다. 평범한 학자로서 학문에만 매진하고자 했으나 문화대혁명의 물결에 휩쓸려 모진 고초를 겪었다. 하지만 수감생활 중에 방대한 양의 인도 고대 서사시<라마야나>를 번역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문화대혁명이 끝난 후 복권되어 1978년 67세에 베이징대학 부총장과 제5회 전국정치협상위원이 되었고, 1983년 72세에 제6회 전국인민대표회의 상임위원, 중국어언학회 회장, 중국번역협회 부회장, 중국 남아시아학회 회장, 중국 철학원 철학사회과학과 위원, 중국동방문화연구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수많은 단체를 이끌었다. 1980년대에 중국 둔황(敦煌) 유적의 잔해에서 인도의 제당법(製糖法)에 관한 단서를 발견하고 중국과 인도의 고대문화 교류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마침내 1996년에 <당사(糖史)>를 완성했다. 이 책은 고대 중국과 인도, 페르시아, 아랍, 이집트, 동남아의 문화교류사에 관한 책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밖에 영어, 독일어는 물론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토하라어 등 고대에 사용한 사어(死語)까지 연구해 수많은 고대 문헌과 서양 및 인도 문학을 번역하고, <중국대백과전서>, <사고전서존목총서>, <신주문화집성>, <동방문화집성> 등 총서의 편집을 주관했다. 학문을 연구하는 틈틈이 쓴 산문들을 묶어 여러 편의 산문집을 출간해, 인간적인 면모를 내보이는 한편 젊은 세대에게 인생에 대한 충고와 가르침을 아끼지 않았다. 왕성한 활동을 벌이던 중 2003년부터 투병생활에 들어가, 99세 생일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2009년 7월 11일 타계했다. 지은 책으로는 <인도고대언어논문집>, <라마야나 연구>, <대당서역기교주>, <천축심영>, <낭윤집> 등 500종이 넘으며, 중국도서상, 국가도서상, 루쉰문학상, 번역문화평생성과상 등을 수상했다. 중국 국내에서는 물론 인도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 훈장인 ‘연꽃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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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와 같은 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삼체』(2, 3부) 『도둑맞은 자전거』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마천대루』 『적의 벚꽃』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홍콩』 『길상문연화루』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고독한 용의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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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올해로 난 아흔 하고도 하나가 되었다. 지씨 가문의 족보를 다 뒤져도 아마 내 나이만큼 산 사람을 찾기 힘들 것이다. 그런데도 난 내가 늙었다는 사실을 조금도 느낄 수가 없다. 늙은 천리마처럼 몸은 이미 노쇠하여 울타리에 엎드려 있지만 그 뜻은 만 리를 내달리고 있다. 육신은 비록 이런저런 병으로 고통 받고 있지만, 이 역시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이 나이 되도록 아무런 병도 없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한 일이 아니겠는가. 갖가지 병을 몸에 지니고 있지만 목숨을 내놓아야 할 만큼 치명적인 병은 없다. 비록 귀가 조금 어둡고, 눈이 침침하기는 하지만, 머리만큼은 결코 녹슬지 않았다. 노인성 치매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쭙잖은 자만심마저 생겨버렸다. 세상엔 아직도 날 필요로 하는 일이 많은 것 같다.


숙모에게 아침 사먹을 돈을 달라고 해야 하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아 속으로 끙끙 앓았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어느 여름날 저녁, 식구들이 모두 마당에 멍석을 깔고 누워 선선한 바람을 쐬고 있었다. 다들 편히 쉬고 있는데 나 혼자 돈 달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몇 번이나 입만 벙긋거리다 말았다. 그러다 결국 깊은 밤이 돼서야 가까스로 용기를 내서 말을 꺼냈다. 그때 엽전 몇 푼을 받고 얼마나 기쁘던지 그걸 손에 꼭 쥔 채 그대로 잠이 들었다.


난 여섯 살 되던 해에 어머니 곁을 떠났다. 지난의 숙부 댁으로 온 그날 밤새도록 서럽게 울었다. 어느 해인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아홉 살에서 열두 살 사이에 할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고향집에 다녀왔다. “자식이 어머니를 만나면 아무 일 없이도 세 번 운다”는 옛말도 있지만, 밤낮으로 그리워하던 어머니를 만났는데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오히려 날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엔 눈물이 가득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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