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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94025919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2-11-11
책 소개
목차
추천사 / Word of recommendation
대한민국 젊은이에게 / To the next generations of Korea
6·25전쟁 참전 용사들께 보내는 편지 / A letter to the veterans of the Korean War
1. 에티오피아 / Ethiopia
2. 남아프리카공화국 / Republic of South Africa
3. 그리스 / Greece
4. 프랑스 / France
5·6.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 Belgium and Luxembourg
7. 네덜란드 / Netherlands
8. 영국 / United Kingdom
9. 튀르키예 / Turkiye
10. 필리핀 / Philippines
11. 태국 / Thailand
12. 오스트레일리아 / Australia
13. 뉴질랜드 / New Zealand
14. 캐나다 / Canada
15. 콜롬비아 / Colombia
16. 미국 /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의료지원국 / Medical Support Countries
유엔 / United Nations
책속에서
저는 6·25전쟁이 일어난 지 한참 후 태어난 대한민국 젊은이입니다. 전쟁에 대해 관심도 없었으며 공부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지요. 그런데 몇 년 전 튀르키예로 여행 갔다가 거리에서 우연히 참전 용사를 만났습니다. 그분은 6·25전쟁 때의 공로를 기리는 훈장을 가슴에 달고 계셨어요. 저에게 그 훈장을 자랑스럽게 보여주셨고 낯선 외국인인 저를 친구처럼 아주 따뜻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정작 잊지 않고 고마워해야 할 사람은 저인데 튀르키예의 참전 용사는 한국인인 저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주셨고 저와의 만남을 무척 반가워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참전 용사들이, 우리가 고통당할 때 먼길 달려와 도와주었고 여전히 한국을 기억하고 있는 진정한 ‘한국의 친구’임을 실감했습니다.
1952년 6월에는 각뉴부대 병사가 한국인 노무자를 돕다가 함께 희생된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한국인 노무자들이 각뉴부대에서 통신 전선을 복구하고 있었는데 적진에서 박격포탄이 날아오기 시작한 거죠. 미처 피하지 못한 한국인 노무자 두 명이 중상을 입고 쓰러졌습니다. 이를 본 각뉴부대 멜레세 베르하누 일병이 노무자들을 구하러 나섰습니다. 그가 노무자 한 명을 부축하고 일어났을 때 두 사람의 바로 옆에서 포탄이 터졌습니다. 나중에 두 사람은 서로 끌어안고 숨진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이 두 사람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함께 묻혔습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운 상징이 된 거지요.
6·25전쟁 때 공군을 보내온 나라는 몇 있었어요. 하지만 전투 비행대를 보내온 나라는 미국과 호주, 남아공뿐이었습니다. 전투는 땅 위에서만 치르는 것이 아닙니다. 또 해군이라고 바다에서만 싸우고 공군이라고 공중에서만 싸우는 것은 아닙니다. 공군도 해군도 육지에서의 전투를 지원합니다. 특히 공군의 지원은 육군이나 해군에게 엄청난 힘이 되지요. 남아공의 전사자 중에는 특히 소위, 중위 등 장교가 많습니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주로 전사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희생은 6·25전쟁에서 총 1만 2,400여 회 출격하여 엄청난 전과를 올린 기록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