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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중부유럽/북유럽사
· ISBN : 9788994142548
· 쪽수 : 380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장 서유럽 문화적 요소들: 그리스-로마의 유산, 서유럽 봉건제, 절대왕정
2장 독일의 중세와 근대 초기
3장 독일 지역의 농촌과 도시
4장 프로이센의 독일 통일 운동
5장 19세기 독일의 공업화
6장 제국 통일의 완성
7장 두 차례의 세계 대전
8장 2차 대전 이후의 독일
9장 오스트리아: 합스부르그 가문의 재산으로 출발하다
10장 헝가리: 전투적이며 좀처럼 굴하지 않는 민족의 나라
11장 체코: 강대국 그늘에서 천 년을 버티다
12장 폴란드: 우여곡절의 나라
13장 러시아: 공룡 같은 차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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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중부 유럽은 10세기 이래 이어진 서유럽의 팽창, 식민화, 문화적 이식을 경험했다. 지정학적으로 서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경제사적, 정치적 결과는 서유럽과 많이 달랐다. 하층민의 생활만 비교해도 농노의 실질적 해방이 약 500년이나 차이 난다. 자본제 작동의 필수 요건인 법적 사유재산권 확립도 네덜란드나 영국은 17세기 후반인데, 중부 유럽은 19세기까지 지체되었다. 러시아는 사유재산권 개념 없이 서유럽의 특정 사상을 바탕으로 사회주의 혁명을 겪었다. 뒤늦게 자본주의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중이다.
도시의 부가 증가하여 유사시에 장비를 잘 갖춘 수천 명의 남자들을 전장에 내보낼 수 있을 정도가 되자, 왕(혹은 대제후)과 도시인 간에 정치적 유대가 생겼다. 처음에 봉건 질서의 수호자들은 그 같은 ‘도시 군대’라는 구상에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그런 풋내기들이 레냐노전투 등에서 거둔 승리를 보면서 왕의 생각이 달라졌다.
“얘야, 키 좀 그만 자라렴. 더 크면 관리들이 너를 (군대에 집어넣으려고) 뽑아갈 거야.” ‘군인 왕’이라고도 불리는 프리드리히 1세가 프로이센을 통치하던 시절, 그곳의 엄마들은 아들에게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왕은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군대를 창설하여 프로이센에 진정한 절대왕정을 세우고 사회 구석구석에 엄격한 프로이센 특유의 군사적 문화가 침투하게 했다. 이후 브란덴부르그-프로이센은 유럽의 강국으로 부상하여 19세기에 독일 통일을 주도할 초석을 놓고 독일제국의 탄생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