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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의 손

제이콥의 손

올더스 헉슬리,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지은이), 김영완 (옮긴이)
이크
9,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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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의 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제이콥의 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88903124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08-05-20

책 소개

올더스 헉슬리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가 공동으로 작업한 시나리오. 두 작가의 마지막 유작으로 거의 50여 년 동안 다락방 낡은 상자 속에서 잠자고 있던 원고를 영화배우 샤론스톤이 발견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짧은 단편소설 분량에 인간의 탐욕과 치유에 대한 두 작가의 철학이 깃들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에필로그
'제이콥의 손'을 소개하며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올더스 헉슬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94년 7월 26일 영국 고덜밍에서 교육자 부모 사이에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조부는 저명한 생물학자 토머스 헨리 헉슬리다. 1908년 명문 이튼칼리지에 입학했으며 그해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 큰 슬픔을 겪었다. 1911년 각막염을 앓고 실명해 가정에서 점자로 학습했다. 시력을 일부 회복한 후 1913년 옥스퍼드대학교에 입학해 영문학을 전공하고 1916년 수석 졸업했다. 런던으로 가 공군위원회에서 비서관으로 근무하다 교사가 되었다. 모교 이튼칼리지 재직 당시 학생이었던 조지 오웰을 가르치기도 했다. 《불타는 수레바퀴》(1916)와 여러 권의 시집을 발표하고 문학계의 호평을 받았으나 생계를 위해 문학지 《아테네움》에서 기자로 사회평론과 문예비평을 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영국 상류층을 풍자한 첫 소설 《크롬 옐로우》(1921)와 특유의 냉소적이며 회의적인 인생관이 집약된 관념소설 《연애대위법》(1928)으로 명성을 얻었다. 대표작 《멋진 신세계》(1932)는 과학의 발달로 인간이 모두 인공 제조되는 미래 사회를 풍자적으로 그려냈으며, 20세기 미래 소설 가운데 가장 현실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 외에도 소설 《가자에서 눈이 멀어》(1936), 《원숭이와 본질》(1948)과 에세이 《영원의 철학》(1945), 《지각의 문》(1954) 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정착해 살다가 1963년 11월 22일 후두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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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이셔우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미 현대문학의 주요 작가 중 한명으로, 소설, 희곡, 씨나리오, 산문, 번역 등 다양한 저서를 남겼다. 동성애자임을 숨기지 않고 활동한 첫 세대이자, ‘퀴어’를 대표하는 인물로 동성애자 인권 운동에도 크게 기여했다. 영국 체셔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을 중퇴하고 런던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던 중에 첫 소설 『모든 공모자들』을 출간한다. 그해 학업을 중단하고 이듬해 베를린으로 떠나, 나치 정권이 수립되는 1933년까지 머물며 후일 대표작이 될 글들을 활발히 집필한다. 베를린을 떠난 직후 『노리스 씨 기차를 갈아타다』(1935) 『베를린이여 안녕』(1939) 등을 잇달아 출간하며 크게 성공을 거두고 ‘영국 문학의 미래’로 각광받는다. 이 두 작품은 후에 『베를린 이야기』로 묶여, 뮤지컬 「까바레」, 영화 「까바레」 「나는 카메라」로 거듭 만들어지고, 『타임』 선정 ‘20세기 100대 영문 소설’로도 꼽혔다. 1939년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하여 여생을 보내는데, 말년까지도 장편소설 『싱글 맨』(1964), 회고록 『크리스토퍼와 그의 부류』(1976) 등을 펴내며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한다. 1986년 캘리포니아 쌘타모니카에서 81세를 일기로 사망했고, 시신은 교편을 잡았던 캘리포니아 주립대에 기증되었다. 『싱글 맨』은 교통사고로 연인을 보낸 한 남자의 하루를 그린 작품이다. 소설은 평범한 일상의 순간순간을 진중한 성찰과 섬세한 문장으로 채우며, 담담하고 절제된 감정과 통렬한 분노와 슬픔이 부딪히며 빚는 삶의 결을 세심하게 포착해낸다. 작가는 “하고자 한 대로 구현된 유일한 작품”이라고 밝히며 가장 아끼는 글로 꼽기도 했다. 2009년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다시 널리 주목받았으며 『가디언』 선정 ‘100대 영문 소설’로도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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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서양사 전공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서울여대 등에서 서양사를 가르쳤다. 주요 저서로 『중부 유럽 경제사』(2016) (공저) 가 있으며, 다수의 서양사 논문을 집필하였고, 『미완의 천국 하버드』(2003), 『제이콥의 손』(2008) 등 여러 번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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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를 바라보는 제이콥의 눈에는 깊은 동정심이 가득하다. 제이콥은 침대 가까이 의자를 끌고 가서 얼에게 바짝 다가가 앉은 다음, 한 손을 가슴 위에 얹고 쓰다듬으며 말한다.
“그런 생각들은 이제 보내 버려요. 당신은 지금 온몸이 묶여 있어요. 나는 그걸 느낄 수 있어요. 그건 자신에게 스스로 매달리는 것과 같아요. 너무 움켜주고 있어서 피가 안 통할정도예요. 겁이 나서 뭔가 붙잡고 싶어 꽉 잡았지만 당신이 잡은 건 당신 자신일 뿐이에요. 스스로 숨 막히게 목을 조르고 있어요. 두려워할 건 아무것도 없어요. 보내 버려요. 할 수 있죠? 모두 보내 버려요.” 그는 용기를 북돋우려는 듯이 미소 짓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얼의 온몸을 두 손으로 잠깐 쓰다듬는다. “좋아요. 아주 좋아요.” 그의 손이 가슴으로 돌아와 멈춘다. 그리고 혼잣말처럼 작게 중얼거린다.
“물에 빠진 사람과 똑같아요. 물에 빠지면 자기를 구해줄 것으로 생각하는 뭔가를 움켜잡죠. 하지만 그건 자신의 목이에요. 스스로 숨 막히게 조르는 거예요.” 제이콥은 손을 움직여 얼의 심장 근처를 부드럽게 두드린다. 한 번, 또 한 번 계속 반복한다.
“보내 버려요. 보내 버리세요. 당신 자신에게 매달려서는 안 돼요. 보내 버려야 해요. 그래야만 병을 이기고 나을 수 있어요.” 얼은 팽팽하고 과민하게 솟아 있던 긴장이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눈을 감자 늘 가쁘고 힘들던 숨이 한결 깊고 편안해진다. 얼은 머리를 베개 속으로 깊숙이 파묻고 온몸에서 힘이 빠지듯 편안한 상태로 자리에 누웠다. - 86~87쪽


그가 손으로 개를 계속 문지르는 동안 세 사람 사이에는 다시 침묵이 흐른다. “병을 고치는 능력이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축복이에요.” 여자가 감동한 듯 말한다. “그렇게 생각하세요?” 에릭슨은 개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조금 어두운 말투로 반문한다. “물론이죠. 왜 아니겠어요? 세상에 꼭 필요한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잖아요.” “동물만 치료하시나요?” 남편이 가만히 묻는다. “가끔 아이들도 하지요. 어린 아이들이요.” “어른은 안 하세요?” 에릭슨은 천천히 고개를 젓는다. “이제는 안 해요.” “왜요?” 에릭슨의 대답에 불만이 있는 것처럼 여자는 조금 따지는 듯한 말투로 묻는다. “왜냐구요?” 에릭슨은 그들을 쳐다본다. 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에릭슨이 불쑥 말한다.
“성경을 한번 읽어 보세요. ‘다리가 마비된 병자에게 네 죄가 다 사해졌노라고 말하는 게 쉽겠느냐, 아니면 자리를 걷고 일어나서 걸으라고 말하는 게 쉽겠느냐.’라는 구절 말이에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요. 병든 사람들을 고쳐주는데 잘못될 일이 뭐가 있어요? 그럴 리 없어요.”
-12~14쪽


“샤론, 내 사람! 왜 언제나 이렇게 지낼 수 없는 거죠? 우리 둘이서만, 즐겁게 말이에요.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요, 제이콥이요. 하지만 제이콥은 나처럼 당신이 필요하지는 않아요. 제이콥은 아무도 필요하지 않을 거예요. 그는 독립적인 사람이죠. 어디든 가고 싶은 대로 가고, 뭐든 하고 싶은 걸 하고요. 나는 한번도 그렇게 해본 적이 없어요. 나 혼자서는 너무 외롭고 두려워요.?????.”얼의 말투는 아주 부드럽고 보다 간절해진다. “맞아요. 제이콥은 훌륭해요. 그는 아마 성인(聖人)이거나 그 비슷할 거예요. 하지만 우리는 성인이 아니고 그렇게 되지도 못하죠. 우리는 젊고, 원하는 게 같고, 농담에는 똑같이 웃어요. 아마 당신은 나를 제이콥처럼 느끼지 않을 거예요. 나도 그걸 바라지 않아요. 당신은 나를 여자애가 남자애를 좋아하는 식으로 좋아해요. 바로 그러예요,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당신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을 좋아해요. 왜 그래서는 안 되죠?나는 돈이 있고 그걸 당신에게 쓰고 싶어요. 당신 생각은 어때요? 내가 그렇게 하도록 해줄 건가요?” 샤론은 대답하지 않는다. 그러자 얼이 그녀에게 더 바싹 다가간다. 그녀는 표정이 심각하게 변하면서 생각에 잠긴다. 그가 달콤하게 속삭인다. “샤론, 나는 당신을 간절히 원해요. 난 당신을 가져야 해요. ‘예스’라고 말해요. 제발 예스라고 말해줘요.”- 38~1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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