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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화폐/금융/재정
· ISBN : 9788994185002
· 쪽수 : 14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화폐의 출현
2 고대 그리스의 신성한 금고
3 로마제곡의 은행
4 유대인의 상업적 진화
5 베니스 상선의 은행
6 성 조지 은행과 은행의 르네상스
7 피렌체의 길드와 메디치 은행
8 바르셀로나의 재정
9 영국의 국가채무와 영국 은행의 설립
10 17세기 암스테르담의 증권거래소
11 로스차일드의 등장
12 바이킹의 땅에서 발달한 은행
13 프랑스 혁명기의 재정
에필로그
책속에서
“금이나 은 같은 것을 호위병에게 맡길 때에는 반드시 증인을 세우고, 맡기기 전에는 계약을 해야 한다.” 기원전 2000년 함무라비 법전에 적힌 글이다. 서기가 시작되기 20세기 전부터 바빌로니아 인들은 믿을 만한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전요원에게 자신의 보물을 지키게 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보물의 16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안전한 금고에 대한 진정한 영감을 제공한 것은 그리스 시대였다. 그리스는 서로 전쟁을 벌이는 수많은 독립 도시들로 분할되어 있었다. 전쟁을 하지 않을 때에도 도시들은 정치적 파벌 싸움으로 쉴 틈이 없었다.
그런 경험으로 인해 그리스인들은 사원이 유일하게 안전한 금고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곳은 소란스러운 시대를 견딜 수 있고,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신성한 공간이었다. 사원은 당시 알려진 그 어떤 기계장치보다 훨씬 더 안전할 것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그리스 사원을 현대 은행 기능의 시작이자 진정 안전한 최초의 금고라 여기는 이들도 있다. 사원 성직자들은 겁이 많거나 정신없이 바쁜 소유자들을 대신해 돈, 보석용 원석, 금은 접시, 보석, 중요한 서류, 기타 모든 귀중품들을 맡아놓았다.
출애굽기 12장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등장한다, “당신 때문에 가난해진 우리 민족에게 고리대금으로 돈을 빌려줘서는 안 된다.”
성서의 명령을 지킨 유대인들은 고리대금업을 멀리 했고, 이는 중세까지도 은행업에 대단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인들은 오래 전부터 이자를 합법화했던 아시리아 인과 서아시아의 다른 민족들에 둘러 싸여 있었다. 그래서 신명기 23장에는 이런 선언이 명기될 수 있었다, “이방인에게 돈을 빌려줄 때는 고리대금을 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