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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다른 남자랑 살고 싶다

나도 다른 남자랑 살고 싶다

(사랑, 그 이후의 심리학)

임성선 (지은이)
아름다운사람들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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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다른 남자랑 살고 싶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도 다른 남자랑 살고 싶다 (사랑, 그 이후의 심리학)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94212173
· 쪽수 : 234쪽
· 출판일 : 2010-04-15

책 소개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이혼을 하면 누구나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우리는 ‘쿨’한 척 하며 어떤 갈등의 요소를 극복하고 치유하기보다는 습관적 관계 맺기를 반복하기 일쑤다. 그러다 보면 또다시 파국에 이르고 형태만 다를 뿐 비슷하게 반복되는 패턴의 상처와 불안, 갈등만 증폭시켜 똑같은 함정으로 우리를 이끈다.

목차

제1장 서로의 아바타가 되어 봐!

1. 습관적 섹스로 불안해하는 당신에게 / 친밀감의 깊이
2. 원수와 외나무다리에서 동거하기 / 충격, 신뢰의 회복
3. 나만 찾아오는 지긋지긋한 기념일 / 기념일 효과
4. 뉴욕에서 아내의 바람이 불 때 / 친밀감의 문제
5.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했는가 / 친밀감의 부재
6. 결혼은 왜 남자를 곰탱이로 만드는가 / 대화와 기대치
7. 우린 사랑할 수 없나요 / 다문화와 친밀감
8. 서로의 아바타가 되어 봐! / 입장 바꾸기
9. 화성 남자, 금성 여자에게 귀환하기 / 충격, 자기 부정과의 동거


제2장 천 개의 공감, 만 개의 위로

1. 여자에게 모성애는 치명적인 유혹인가? / 상처와 기질
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준비와 치유
3.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 준비 없는 만남과 이별
4. 뿌린 대로 거두기 / 핏줄의 운명
5. 엄마는 전생의 원수였나 봅니다 / 운명의 거울
6.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 / 상처와 치유
7. 내 가족과 독립전쟁을 시작하라 / 동일시와 투쟁
8. 아름다운 사랑, 부담스러운 축복 / 애도와 치유
9. 다다익선, 남자는 많을수록 좋다? / 치유와 거듭나기
10. 천 개의 공감, 만 개의 위로 / 애도와 치유
11. 아버지와 다른 남자면 다 돼! / 권위의 폭력과 상처


제3장 내 인생은 나의 것

1. 사랑의 부메랑, 연하남과 살아남기 / 보듬고 가기
2. 내 마음 나도 몰라! / 분노 관리
4. 실패는 과연 성공의 어머니일까? / 집착과 불안
5. 내 인생은 나의 것 / 성과 사랑 그리고 불안
6. 혈연, 애증의 쇠사슬 / 운명 받아들이기
7. 아름다운 성과 사랑을 위하여 / 자아 찾기
8. 즐길 때 즐겨야 행복하다 / 성과 친밀감
9. 남자, 그대 이름은 외로운 불나방 / 분노와 뇌구조
10. 아들, 왜 엄마는 여자이면 안 되는가? / 남녀의 뇌


제4장 나도 다른 남자랑 살고 싶다!

1. 나는 남편을 죽이고 싶다 / 이기적 용서
2. 모든 남자가 좋아하는 섹시한 나만의 그녀 / 타고난 기질
3. 말하지 못하면 행동하지 못한다 / 자아 찾기와 수치심
4. 질풍노도에는 약이 없다 / 인내와 애도
5. 여자, 나도 <델마와 루이스>가 되고 싶다 / 자존과 결단
6. 나도 다른 남자랑 살고 싶다 / 의존과 독립
7. 관계청산,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 분노의 질주
8. 오직 영원한 것은 저 푸른 생명의 소나무 / 자존과 노력

저자소개

임성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건국대학교 가정관리학과 졸업 골든 게이트 신학대학원 신학 석사, 기독교 교육학 석사 탈벗 목회학 박사 수료 [저서] 『심리학 부부를 만나다』 『결혼의 심리학, 이혼의 심리학』 『나도 다른 남자랑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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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남자 친구와 관계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가 좀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한 번 한 뒤부터는 서로 자꾸 하게 되고 이제는 분위기만 타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고민이 밀려오면서 사랑해서 관계를 하는지 아니면 관계 자체가 목적인지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갈등 때문에 헤어지려고 하는데 이렇게 헤어지면 너무 허무할 것 같습니다.
저는 남자 친구는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근데 관계를 계속하니깐 정말 그냥 불안합니다.
너무 좋은데 이 사람이 그래도 정말 사랑한다면 미래를 보고 이 사람을 지켜주고 그 사람도 제게 그랬으면 하는데 뭔가 모르게 그게 안 될 것 같아 불안하고 그래서 헤어지자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습관적 섹스로 불안해하는 당신에게/친밀감의 깊이- 물음중에서

······님의 마음에 사랑과 순결의 문제로 갈등이 심하고 불안감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 등 여러 가지 감정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먼저 좋은 사람을 만났는데 그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지름길로 가려다가 더 큰 장애물을 만난 것입니다. 사랑과 친밀감이 덜 성숙된 상태에서 성 관계라는 뚜껑을 열어 버리신 것 입니다. 좀 더 친밀감을 발전시키고 숙성시키는 교제의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면 지금과 같은 고민과 갈등 불안함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먼저 남자와 여자의 사랑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친밀감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좋아하며 같이 있고 싶어 하는 친밀감이 하나가 되는 감정은 10개의 사닥다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가 정신적인, 영적인 친밀감인데 서로 기본적인 인생관, 가치관이 같은 것입니다. 두 사람에게 서로 동질감이 높은 가치관, 윤리의식, 도덕관념, 인생목표 등이 존재해야 합니다.
두 번째가 오락을 통한 친밀감입니다. 같이 놀면서 웃으면서 느끼는 친한 감정입니다. 이것은 스포츠나 야외 활동 등산, 운동 등을 말합니다. 같이 하면서 느끼는 동감이 하나가 되는 상쾌한 감정 등을 말합니다.
세 번째는 지적인 친밀감입니다. 지적으로 말이 통하는 부분에서 서로의 생각이나 관념을 즐겁게 말하는 것입니다. 똑같이 대학 교육을 받아도 꽉 막힌 원리 원칙 고수자인 법학도와 패션과 유행을 따라가는 전문 디자인 전공자 사이에서는 지적인 친밀감을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자신의 지적인 수준을 이해 해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는 것 입니다. <지음지기>라는 말도 있지만 같은 비슷한 지적인 교감을 이루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흥분되고 즐거운 친밀감 입니다.
네 번째는 미적 감각에 대한 친밀감으로 아름다움에 대해 같은 취향으로 음악이나 미술, 경치에 대한 감정들을 말합니다. 미술관에 가서 여자는 열심히 보고 있는데 남자는 바깥에서 팔짱끼고 기다리고 있다면 또는 여자는 열심히 피아노 연주를 듣고 있는데 남자는 잠자고 있다면 미적 감각에 대한 친밀감은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다섯 번째는 일에 대한 친밀감입니다. 직장에서 같이 일을 하면서 이성의 동료에게서 느끼는 감정을 말합니다. 한 프로젝트를 같이 끝냈을 때 느끼는 성취감과 동지의식 등입니다.
여섯 번째는 감정적인 친밀감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정직하게 말하며 위협과 불안이 있어도 정직해지고 상대의 감정도 받아주는 것 입니다. 정서가 같은 방향으로 놓여서 그냥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넋이 빠지게 좋은 상태를 말합니다.
일곱 번째는 경제적인 친밀감으로 돈에 대한 가치관, 소비 패턴이 서로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입니다. 돈은 신뢰가 없으면 절대로 공유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사람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돈에 대해서 상대에게 말할 수 없고 공유할 수 없고 깊은 친밀감을 형성할 수도 없습니다.
여덟 번째는 갈등을 통한 친밀감으로 어려운 일이나 문제를 같이 풀어가는 것으로 상대를 바꾸려 들기보다는 상대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갈등이 일어나면 경쟁 의식, 통제 의식의 밑바닥이 드러나면서 감추어진 내면의 모습들도 함께 보입니다. 갈등을 통해서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과 배려로 친밀감이 깊어지는 커플도 있고 실망과 충격으로 멀어져 헤어지는 커플도 있습니다.
아홉 번째는 위기에 대한 친밀감으로 위기의 순간에 위험한 시간을 같이 보내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갈등의 친밀감과 마찬가지로 위기 시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위기의 충격에 마비되어 무능력자가 되어 버리는 사람도 있고 위기 시에 기지와 지도력, 사랑과 배려를 베풀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지막은 성적인 친밀감 입니다. 이것은 신체적, 성적인 문제를 정직하게 같이 나누는 능력을 말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 상대방과 공유하는 것입니다.

님은 아홉 개의 친밀감을 다 쌓기도 전에 맨 마지막의 친밀감부터 해 버리셨습니다. 문제는 성적인 친밀감을 아홉 개의 계단을 쌓기도 전에 한다면 나머지 아홉 개의 계단은 파도에 쓸려가는 모래성처럼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성이 목적이 되는 관계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정말로 좋은 사람이라면 지금이라도 쌓지 못한 친밀감의 계단을 쌓으려고 노력하고 남자 친구의 협조도 구하십시오. ···
-습관적 섹스로 불안해하는 당신에게/친밀감의 깊이 답변중에서


···그는 물론 가정이 있는 남자입니다. 그러다가 우리는 그렇게 비즈니스 명목으로 멋진 가을 여행을 했습니다. 그런 그가 내가 이혼을 하고 그와 결혼을 생각할 무렵에 그는 작별의 말도 없이 일본으로 직장을 옮겨 버렸습니다. 가정으로 돌아온 지금 시간이 지났지만 그에게 이용당한 씁쓸한 감정도 있지만 여전히 가을이 되면 그와 함께 한 곳들이 아른거려 힘이 듭니다.
- 나만 찾아오는 지긋지긋한 기념일/기념일 효과 물음 중에서

······왜 가을만 되면 세월이 지났는데도 그 떠난 남자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되돌아오는 걸까요. 그리고 그와 더불어 버림받았거나 이용당한 분노와 자신에 대한 자책감도 함께 가을만 되면 오는가. 심리학은 그것을 기념일 증상이라고 말합니다.

어린 시절 또는 어른이 된 후에도 깊은 상처를 입은 많은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 안에서 그 당시의 상실을 향해 달려가는 무의식의 시간표가 있습니다. 일이 일어났던 시간이나 시기에 대해서 자신이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이유 없이 깊은 슬픔이나 불안감을 느끼고 또 파괴적인 분노를 느끼고 위험한 행동을 하고 싶어지는데 이런 상태는 처음에 겪은 비극적인 경험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어떤 비극적인 사건은 극적인 방법으로 또는 기대하지 않은 시간에 다시 표면화 되면서 자신을 파괴시키는 행동으로 드러나는데 이것을 기념일 증상이라고 하고 님은 지금 그 기념일 증상을 가을이 되면 앓고 있는 것입니다.

실례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하던 한 부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딸이 두 살이 되었을 때 갑자기 자신의 행복한 가정을 파탄내고 딸과 남편을 버리고 가출하고 싶은 욕망에 시달리며 이유 없는 분노와 슬픔에 고통을 겪었지만 왜 그런지도 몰랐습니다.

그 부인은 그녀가 두 살 때 그녀의 어머니가 가출을 했고 그녀의 아버지는 재혼하여 계모 밑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여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그 부인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가출이 무의식적으로 각인 되어 있다가 전혀 기대하지 않는 시간에 다시 옛날의 감정을 되새김질 하는 것을 기념일 효과라고 합니다. 감정의 골이 깊을수록 그 파장도 더 큰 것이 기념일 효과입니다.
- 나만 찾아오는 지긋지긋한 기념일/기념일 효과 답변 중에서


제 마음 속의 이상형은 원래 리더십이 강하고 자상하며, 책임감이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연애를 하거나 남자와 미팅을 하게 되면 현실에서는 유독 모성애를 자극하는 사람에게 저도 모르게 끌리면서 자꾸 빠져듭니다.
- 여자에게 모성애는 치명적인 유혹인가?/상처와 기질 물음중에서

머리와 가슴이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태도와 마음은 두 가지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기질에서 보면 모성애를 자극하는 사람에게 끌리는 것은 우울질의 부정적인 부분이 발달된 것입니다. 리더십이 있고 자상하며 책임감 있는 사람을 선망하면 그것은 다혈질의 긍정적인 부분이 발달된 것입니다. 우울질과 다혈질은 자석처럼 끌리지만 부정적인 우울질로는 긍정적인 다혈질의 사람을 얻기가 힘이 듭니다.

먼저 사람의 기질에 대해 잠깐 설명하겠습니다. 보통 인간의 기질은 전통적으로 다혈질, 담즙질, 점액질, 우울질 등의 네 가지로 분류합니다.
다혈질은 인기 있는 스타이고 사기꾼이며 뻥튀기를 좋아하는 꿈쟁이로 사람들과 정열적으로 사귑니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열정적으로 표현하고 사람들의 관심 받기를 좋아하고 전체적인 윤곽은 잘 그리지만 절제, 책임감, 성실성 등이 부족합니다. 연민과 동정이 많으나 변덕이 심하고 남에게 잘 보이는 것만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분위기 메이커이고 버는 것 보다 쓰는 것이 많고 실수를 인정하기보다는 농담으로 넘어가려 들고 마감 날짜를 시키지 않습니다.
우울질은 완벽주의자이자 이상주의자입니다. 또한 세부사항을 잘 점검하고 사려 깊은 생각을 많이 합니다. 기록, 도표, 그래픽을 잘 보관하고 다른 이들의 어려운 문제를 잘 풀지만 지나치게 민감하여 쉽게 상처를 입고 어떤 것도 지나치지 못하고 의미부여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남을 잘 질리게 잘 만듭니다. 이들은 용서가 어렵고 공정성의 문제에 매달리며 신랄한 비판과 냉소적인 면을 지닙니다. 하지만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적이고 예술가적 기질을 갖고 있기에 지독한 심미주의자 경향을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섬세한 우울질의 기질에 모성애로 인한 아픔이 있다면 자신의 이상형(이성)보다는 모성애를 자극하는 아픔을(감정, 감성)을 지닌 사람에게 자석처럼 끌려갑니다. 극복하는 방법은 자신의 분리된 이성과 감성의 부분을 따로따로 끌어내서 치유하는 것입니다. 즉 이성과 감성,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노는 거리를 좁히는 것입니다. 동병상련의 감정을 지니게 된 사건들을 알아내는 것이 자신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른 각도는 어린 시절에 얻은 상처일 것 입니다. 한 예로 아버지가 13살에 갑자기 암으로 돌아가시자 중고등학생을 과외하면서 성장한 골드미스 여자 분이 있었습니다. 이런 성장 배경 때문에 이 분은 항상 부모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경제적인 이유로 공부가 힘든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돈을 헌금했습니다.

기질적 취약점과 어린 시절의 상처가 복합이 되면 더 큰 문제를 만들어 냅니다. 한 예로 경희 씨는 교육을 잘 받고 안정된 직장을 가진 독립심 강하고 남자를 쉽게 신뢰하지 않는 45세의 노처녀입니다. 이런 경희 씨에게 항상 한 가지 의문과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왜 나는 항상 사기꾼 기질이 있는 남자에게만 정신이 빼앗기는가? 이러다 정말 늘그막에 이상한 사기꾼 같은 남자를 만나서 정말 인생 노년에 고생 줄에 드는 것은 아닌가?”

경희 씨가 자신을 돌아보니 20대에 만난 남자도, 30대에 만난 남자도, 40대에 만난 남자도 하나같이 꿈이 거창하고 열정적인 사람들이었지만 실생활은 그들의 꿈에 미치지 못하는 생활조건과 자질, 자산이 부족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경희 씨는 이런 남자만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경희의 인생 경험과 교육이 자신의 그런 마음을 호되게 비판하고 머리와 가슴이 분리되는 아픔을 겪으면서 그곳에서 빠져나오려고 애를 썼습니다.

경희 씨는 성격 테스트에서 자신이 내성적이고 영감 중심적이고 생각을 깊이하고 그 생각위에 판단을 결정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 기질 테스트에서 자신은 비판적이고 분석적이며 날카롭고 내성적인 우울질이며 완벽주의자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성격 테스트와 기질 테스트는 다른 것입니다. 성격 테스트는 칼융의 16가지 성격 유형을 말하는 MBTI이고 기질 테스트는 전통적인 4기질(다혈질, 우울질, 담즙질, 점액질)을 말하는 것입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각도로 접근한 성격 테스트의 종류입니다.

또 이런 우울질은 연애시절에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다혈질과 천생연분처럼 끌리고 결혼 후에는 긍정적인 다혈질과는 좋은 결혼생활을 영위하지만 부정적인 다혈질과는 불행하고 평생원수의 커플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부정적인 다혈질은 여름내 노는 베짱이가 되고 부정적인 우울질은 일 년 내내 일하는 개미와 같은 속성을 지니게 됩니다. 그 기질 테스트를 통해 경희 씨는 자신의 기질을 알게 되었지만 왜 자신이 꿈이 많고 사기꾼 기질이 농후하며 허풍 잘 떨면서 분위기를 휘어잡는 경향의 사람들에게 잘 끌리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어주지는 못 했습니다.

······
경희 씨는 어린 시절 외할머니 손에서 10살까지 성장했고 외할머니는 말끝마다 어린 그녀를 냉정한 년이라 말했고 엄마에게도 그렇게 일러주었습니다. 즉 잠을 자다가 돌아누우면 밤새 돌아누운 채 자고 할머니 품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그 집안의 피가 차다고 한 말이 파편으로 문득 떠올랐습니다. 또 그녀의 외할머니는 외아들을 일찍 잃고 결혼한 딸인 그녀의 어머니와 살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경희 씨에게는 2년 4개월 어린 남동생이 있었습니다.

이 세 가지 사실이 갑자기 하나의 실처럼 스토리를 이루었습니다. 경희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 같이 자다가 동생이 태어나 외할머니의 방으로 옮겨졌습니다. 2살 반의 어린 경희는 밤새도록 어머니가 자신에게 돌아와서 자신을 사랑의 손길로 만져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갓 태어난 동생을 돌보느라고 어린 경희를 찾아 주지 않았습니다.

밤마다 계속되는 갈망과 좌절감은 어린 경희의 무의식에 “세상에 아무도 믿을 놈 없다” 또 “스스로 살아야 한다.”라고 새겨졌습니다. 또 아들이 죽어서 삶의 의미를 상실한 외할머니는 자신의 처리되지 않은 아픔 때문에 돌아누운 어린 경희를 자신 쪽으로 다시 돌아 눕히는 사랑의 손길을 뻗치기에는 그녀의 손이 짧았습니다. 어린 경희는 한번 돌아누우면 어린 아이들이 엄마의 젖꼭지 대신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빨면서 자신의 실망감, 좌절감을 스스로 죽이고 그 감정을 독립심으로 연결시키면서 자랐던 것입니다.

그런 그림이 그려지는 순간 45세의 경희 씨는 2살 반의 어린아이가 가지는 절망감과 슬픔과 외로움이 밀려오면서 자신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고 자신의 목이 기다림으로 지쳐 뻣뻣이 굳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순간 경희는 왜 자신이 독립심이 강한 여인으로 성장했는지 알았고 왜 자신이 사기꾼 기질이 농후한 허풍쟁이에게 끌리는지를 알았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주는 사랑의 부재로 느낀 상처가 성장한 후 자신의 기질의 취약점과 합해져 자신에게 부족한 사랑의 손길을 많이 줄 것처럼 보이는 다정다감하지만 합리성이 적은 부정적인 다혈질의 남자에게만 끌렸던 것입니다.
지금 45세가 넘은 경희 씨는 여전히 사기꾼 기질의 남자에게 끌리지만 자신의 상처와 기질의 취약점을 알고 난 후부터는 이런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고 고백했습니다. 기질의 취약점과 어린 시절의 상처는 더 많은 문제를 만들어 냅니다. 일찍 자신을 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 여자에게 모성애는 치명적인 유혹인가?/상처와 기질 답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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