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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엄마의 마지막 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94217697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5-07-28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94217697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5-07-28
책 소개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 죽음을 앞둔 엄마와 딸의 이별이야기다. 여느 모녀의 이별이야기처럼 눈물을 짜내지는 않는다. 서로 데면데면하게 살아왔고 앞으로 안 본대도 별로 아쉬울 것이 없는데, 그럼에도 절대 끊어낼 수 없는 관계인 두 사람의 이야기는 독특하고 적나라하다.
목차
1장~42장
책속에서
엄마가 죽는다고? 코코는 이 말을 큰 소리로 내지르고 싶다.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는 이미 정해져 있다. 상대방에게 위로받을 생각을 하니 벌써 기쁘다. 지금 배에서 느껴지는 이 느낌은 마치 사랑에 빠졌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그 느낌이 어떤 것인지는 지난해에 이미 경험했으니 잘 알고 있다. 물론 단순히 배가 고파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엘리자베스는 탁자를 쓸어보았다. 나무에는 여기저기 흠집이 나 있었고 기름때가 스며들어 몇 군데에는 검은 얼룩도 있었다. 하지만 표면은 깨끗했다. 깨끗하게 닦아놓은 탁자를 보고 있자니 엘리자베스는 눈가가 촉촉해졌다. 매끈한 피부처럼 부드러운 것이 마음에 쏙 들었다. 비록 탁자의 표면 아래에는 밝은 톤의 나무색깔과 도포의 흔적 그리고 얼룩 등이 층층이 숨어 있었지만, 표면만큼은 완벽해 보였다. 탁자를 어루만지니 탁자가 지내왔을 그 모든 시간이 느껴지는 듯했다.
말을 마치자마자 코코는 길 건너편에 서 있는 엄마를 발견했다. 엄마는 손에 비닐봉지를 들고 막 폐지함 쪽으로 가는 중이었다. 코코의 눈에 엄마의 마른 몸이 들어왔다. 엘리자베스는 비닐봉지에서 폐지뭉치를 꺼내 폐지함 안으로 던져 넣었다. 그리고 빈 봉지를 고이 접었다. 엄마가 매일같이 일상에서 실천했을 그 섬세함과 진지함에 코코는 가슴이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엄마에게는 그것들이 중요한 일상의 의식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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