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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 ISBN : 9788996670223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실험 시작 전날 : 요상한 출사표
12월. 분주함을 버리고 지혜를 찾다
스스로 바보가 되다
디지털 금단의 시작
나도 편지 한통 받고 싶다고!
어이, 중독자들. 정말 그러고 싶어?
환각통
비교할 걸 해야지
무선인터넷 결핍 증후군
인터넷이 필요한 이유
인터넷과 생태학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누군가 내 뇌를 짜깁기한 느낌
1월. 날마다 인터넷을 하면서 우리가 놓치는 것들
시간 패러독스
“봉을 타고 내려오는 동안에는 노트북 사용 금지!”
인터넷은 나의 또 다른 뇌?
감옥살이를 견디기 힘든 진짜 이유
동굴의 비유 최신판
끊임없는 정보 수집은 나를 병들게 한다
24시간 대기 중인 세상
2월. 비로소 삶이 보였다
인터넷의 흡수력
부유한 노예로 만족할 것인가
한번 한눈 판 대가치고는……
누가 베낀 걸까?
인터넷 금단의 여러 증상들
나의 첫 범행
3월. 아날로그 인생, 그 달콤함
영혼의 숲을 살찌우는 시간들
흠, ‘시간 파산’을 신청할까
어떤 디지털 불한당
중독됐을 때는 몰랐던 것들
4월. 한 세계가 닫히니 다른 세계가 열렸다
현재의 수축
‘인터넷 탈출을 도와드립니다’
인터넷을 없애 버렸다면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때
5월. 내 인생에 부친 편지
아날로그 삶이 주는 소소한 행복
내면의 소리에 더 귀 기울이기 위해
그럼 그렇지……
드디어 해냈다!
나머지 이야기 : 인터넷 끊을래, 손가락 자를래?
리뷰
책속에서
하루에 이메일을 60-80통씩 받던 사람이 하루에 우편물을 단 한 통도 받지 못하다니, 그건 정말로 견디기 어려운 일이다. 이메일을 받던 당시, 나는 하루에 적어도 60번은 ‘중요한’ 사람일 수 있었다. 내 영혼의 배고픔을 채우는 달콤하고 따뜻한 식사를 60번씩 하며 손에 젖병을 쥔 아이처럼 관심과 이해, 사랑과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그 시간만큼은 나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인 동시에 누군가의 돌봄을 받는 사람일 수 있었다. ―<12월. 분주함을 버리고 지혜를 찾다> 중에서
‘이번만, 아주 잠깐만, 후딱 보자….’ 이것이 인터넷에 중독된 내가 스스로를 속이는 전형적인 방식이었다. 알코올 중독자들이 “딱 한잔만 더하자.”라고 말하듯이, 나도 매번 나 자신에게 ‘이번만, 아주 잠깐만, 후딱 보자.’라고 말하고 있었다. 기사를 쓸 때도 각 단락을 끝내면 나는 짧게나마 인터넷에 접속했다. 어느 주말에는 이메일을 40통이나 보낸 적도 있었다. 그래야 정말 중요한 일을 할 수 있고 월요일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정말 중요한 일은 주말에 아이들, 그리고 아내와 함께 지내는 일이었는데도 말이다. 시골 농가에 머무를 때도, 친구가 보내기로 한 메일 한 통이 도착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30분마다 방으로 올라가 보곤 했다. 어느 날 내가 재빨리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모습을 본 아들 녀석은 내가 혹시 배가 아파서 그러는 것이냐고 물어 왔다. 아니, 배가 아픈 게 아니라 그냥 블랙베리가 보고 싶은 거야. ―<12월. 분주함을 버리고 지혜를 찾다> 중에서
길고 지루하게 느꼈던 시간은 기억 속에서 작은 점이 되어 버리고, 짧게 느껴졌던 시간은 반대로 기억 속에서 커다란 공간을 차지하곤 한다. 전에는 몇 시간이고 텔레비전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수십 가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감자 칩 먹듯 쉴 새 없이 자기 안으로 쑤셔 넣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종일 자기가 무얼 봤는지도 기억하지 못한다. 이들에게 텔레비전을 보느라 소비한 시간은 텔레비전을 끄는 동시에 의미 없이 사라져 버린다. 인터넷을 하느라 종일 시간을 보내던 나 또한 별반 다를 바가 없다. 하루가 너무나도 짧게 느껴질 만큼 종일 컴퓨터 속을 들락거리며 뉴스를 보고, 기사를 쓰고, 저녁에는 영화를 보고, 중간중간 군것질을 해댔지만, 컴퓨터를 끄는 순간 내가 그 안에서 보낸 시간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1월. 날마다 인터넷을 하면서 우리가 느끼는 것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