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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94217710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역자 서문
개-남편에 대한 정절
돼지-탐욕과 음욕
원숭이-이단과 음욕
닭-사도 베드로의 지물
고양이-악마의 화신
쥐-불행한 성녀의 지물
비둘기-성령과 평화
토끼-음욕
양-그리스도를 나타내는 어린양
사자-모든 짐승의 왕
소-유럽이라는 말의 기원
독수리-사람을 습격하는 맹금전설
도마뱀-냉혈함과 무감동
뱀-사악함
용-동서양에서 선악이 대조
호랑이-서양미술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 동물
말-위엄과 권력
나귀-무지와 나태
까마귀-길흉을 예고하는 새
공작-부활과 오만
나비-인간의 영혼
물고기-그리스도
연어-신성한 음식
고기-정물 모티프로 안성맞춤
과일-석류는 예수의 부활을 상징
포도-가장 성스러운 과일
빵-죄를 회개하는 음식
치즈-소박한 성찬
콩-서민이 먹는 대표적 음식
감자-가난한 사람들의 먹을거리
해바라기-주군에 대한 충성
장미-사랑의 시련과 예수의 수난
갈대-대표적 수난도구
씨-씨를 뿌리는 이는 예수 그리스도
달-성모 마리아
별-신이나 신성
번개-동서양 모두 신이 다루는 것
무지개-세계의 평화
폭포-서양에서 보기 드문 기이한 풍경
화살-페스트
등불-성스러운 것의 근원
거울-좋은 의미거나 나쁜 의미
편지-배후의 그림으로 내용을 암시
저울-정의의 의인상
책-지식의 원천과 허식
모래시계-유한한 시간
가면-기만
바니타스-부질없음
십자가-원래는 잔혹한 처형기구
수레바퀴-운명의 흥망
배-교회
철도-기계문명
문-예수 자신이 천국의 문
문짝-경계나 통과
창문-회화의 메타포
사다리-천국으로 통하는 길
다리-두 세계를 잇는 길
갈림길-운명의 선택
머리카락-힘과 관능의 근원
심장-감정의 중심
피-존귀한 성유물
알몸-죄 혹은 무구함
맨발과 신발-신 앞에서의 예의
성애-허망함
자애-기독교 최상의 미덕
꿈-신의 계시
저자 후기
책속에서
소가 여성을 데려가는 이 그림의 주제는 그리스신화의 <에우로페의 약탈>인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이아 여신의 딸 에우로페가 바닷가에서 시녀들과 놀고 있는데, 하얀 수소로 변신한 제우스가 나타났다. 에우로페가 마음을 놓고 소 등에 올라타자 소는 갑자기 내달려서는 바다를 건너 크레타섬으로 그녀를 데려가버렸다. 그 후 제우스와 에우로페 사이에 세 명의 아이가 태어났고 저마다 위대한 왕이 되었다. 여기서 에우로페(Europe)는 유럽의 어원이 되었다. 즉 소는 유럽의 탄생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는 달과 별이 모두 기이할 정도로 밝은데, 그 광채와 은하수가 꿈틀거리는 붓질로 표현되었다. 반 고흐가 정신에 이상이 생겨 아를 근교 생레미 요양원에 입원했을 때 그린 것이다. 야간에 외출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림은 병실의 쇠창살로 된 창문으로 본 풍경이라 여겨진다. 그곳에서는 보이지 않았을 원경(遠景)의 마을이나 교회도 상상하여 덧그린 것이다. 반 고흐의 심상풍경이기도 하며 달과 별을 통해 강렬한 종교적 감정을 표현한 일종의 자화상이다. 병에 대한 공포와 고독 속에서 신을 향한 감정이 격렬하게 소용돌이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