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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 ISBN : 9788994228013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_ ‘왜 윤치호인가?’
프롤로그 _ 협력, 협력자
1장. 시각의 변화를 가져온 이론과 사조
2장. 협력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3장. 윤치호의 사상과 그의 시대
4장. 조선과 일본에 대한 양비론적 비판
5장. 태평양전쟁기의 협력
에필로그 _ 협력을 다시 생각하다
참고문헌/찾아보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역사가가 쓰는 개념 가운데 ‘후손들의 오만함’이라는 말이 있다. 현재의 잣대를 과거에 들이대고 왜 그런 일을 했느냐고 선대 사람들을 꾸짖고 비난하는 태도를 이른다. 하지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조상들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익과 손해를 복잡하게 계산"한 결과, “대단히 복잡하고 힘든” 결정을 내려야 했던 인간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측은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모든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려고 노력하면서 윤치호의 일기를 읽다 보니 그의 고뇌와 번민, 그리고 모순이 내 것인 양 다가왔다. 독자들에게도 ‘후손들의 오만함’에서 벗어나 윤치호를 이해해 볼 것을 권한다.
-머리말 중에서
독자들께 바라는 바는 이 책의 마지막까지 판단을 유보해 달라는 것이다. 그의 행동이 모두 정당화될 수는 없고 그 역시 많은 오류를 저질렀다. 윤치호가 일시적으로나마 일본의 군사적 승리에 찬탄하고 서구 자유민주주의를 회의했던 것은 분명 단견이었다. 변방에, 그것도 식민지에 살았던 윤치호가 아무리 세계역사와 국제정세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많은 지식을 가졌다 해도 그가 활용할 수 있는 정보에는 한계가 있었고 그 정보에 의존한 그의 판단력에도 한계가 있었다. 그 외 그가 드러낸 결점과 인간적 약점도 많다. 그러나 이 연구의 목표는 협력자가 단죄의 대상인지를 밝히자는 것이 아니다. 역사가의 전망은 단지 과거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를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2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는 동안 프랑스에는 레지스탕스를 둘러싼 신화가 탄생하였다. 드골이 주도하여 만든 ‘4천만의 저항한 국민’이라는 신화는 모든 프랑스인들이 나치에 저항한 애국자였으며, 비시정부를 혐오하고 나치와 비시로부터의 해방을 열렬히 기다렸다는 내용이다. 드골은 저항한 국민들의 국가라는 이미지를 프랑스에 부과하기 위하여 매우 고심하였다. 그 자신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후 프랑스의 정치적 안정과 결속을 위하여 여론을 조작하였던 것이다.
-1장. 시각의 변화를 가져온 이론과 사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