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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94228198
· 쪽수 : 344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했던가요?
1장. "미인은 무죄다" - 최초의 누드모델, 프락시텔레스의 프리네 : 프락시텔레스
2장. "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악마를 만드는 사람 : 히에로니무스 보스
3장. "그녀가 사라졌다!" - 모나리자의 실종 : 레오나르도 다빈치
4장: "모두 옷을 입히지 않으면, 지워버려라" - 천지창조에서 최후의 심판까지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5장: "나만을 위해 당신을 그리겠어" - 아름다운 빵집 여인의 사랑을 위하여 : 라파엘로 산치오
6장: "세례 요한의 피에 붓을 담가라" - 빛과 그림자를 그리다 : 카라바조
7장 : "나를 쏴라" - 십자가처럼 팔을 벌리고 죽어간 1808년 5월 5일의 총살자들 : 프란시스코 고야
8장 : "가여운 사람, 가여운 사람!" - 가재 잡는 소녀 : 폴 세잔
9장 : "이 초상화는 미친 나일세" - 빈센트의 슬픈 노래 : 빈센트 반 고흐
10장 : "어린 아이의 눈으로 삶을 바라보라" - 달콤한 마티스 : 앙리 마티스
11장 : "이 벽화는 우화다" - 게르니카 : 파블로 피카소
12장 : "그를 왕자처럼 묻어주오" - 생애 단 한 번 그린 자화상 :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13장 : "실컷 즐겨라, 이 얼간이들아" - 사람들을 조롱한 페르메이르(베르메르)의 부활 : 한 판 메이헤른
리뷰
책속에서
프락시텔레스는 유녀(遊女) 프리네를 사랑했다. 그녀는 아름다웠지만 도덕적인 여성은 아니었기에, 당시에 매우 무거운 죄였던 신성모독으로 법정에 섰다. 그녀의 변호를 맡은 아테네 최고의 변호사 히페리데스는 장황하게 변설을 늘어놓던 중, 그녀에게 다가가더니 마치 광장에서 동상 제막식이라도 하듯이 법정 한가운데에서 연극적인 동작으로 그녀의 옷을 벗겼다.
배심원들 앞에 피고의 알몸이 그대로 드러났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녀의 육체를 보고 경탄한 재판관들은 욕망과 동정을 동시에 느끼며 즉석에서 그녀를 석방했다. 프리네는 아름다움 덕분에 사면된 것이다! - 제1장. 프락시텔레스
로마에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날, 그는 한밤중에 비바람을 맞으며 말을 타고 거리를 질주했다. 그리고 몇 시간 후에 오한에 떨며 집으로 돌아와서 침대에 누웠고,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나흘 후인 1564년 2월 18일, 그는 자신의 걸작 〈최후의 심판〉에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그렸던 친구 토마소 카발리에리의 팔에 안긴 채 숨을 거두었다.
같은 해 셰익스피어가 태어났다. 또 다른 위대한 예술가가 인류 역사의 배턴을 이어받았다. 신은 분명히 천재를 외로운 고아로 만들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 제4장. 미켈란젤로